마음 아플 때 읽는 역사책
박은봉 지음 / 서유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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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을 쓰는데 3년이 걸렸다고 한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 마음 아픈 사람에게 역사는 무엇인가? 에 대한 답이 새삼 궁금해지는 책으로, 광범위한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역사적 인물, 현존하는 인물, 그리고 보통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문득, 역사란 무엇일까? 라는 너무도 기본적인 의문이 생기면서 네이버에서 역사의 뜻을 찾아보니, 역사란 '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그 기록' 이라고 정의되어져 있다. 여기에서 개인의 삶도 곧 역사라는 사실은 여간해서는 연관지을 수 없을 듯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지금까지 읽어왔던 역사책의 모범답안이라고 생각했던 정해진 틀이 아닌, 좀 더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역사책인데 이렇게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하나의 역사책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특히, 저자의 말이 참 인상적이다.

역사란 먼 과거만 다루는 것이 아니니까 이른바 위인, 유명인 외에도 산책길에서 만나는 평범한 사람도 모두가 주인공이고, 이 책에서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인생에서 고통을 겪으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들도 다 삶과 역사의 주인공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총 5명만 보더라도 위인에서부터 아주 평범한 보통인을 만나볼 수 있다.

40년간 원인모를 병마에 시달려야 했던 찰스 다윈, 한평생 콤플렉스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한스 안데르센, 암 투병으로 죽음 앞에 놓였지만 그 삶마저도 사랑했던 신경외과 레지던트 폴 칼라니티와 성공한 언론인의 삶이 보장되었던 전 MBC 기자 진수옥, 일진으로부터 벗어나 새 삶을 시작한 다섯 여학생의 삶의 기록..

 

어쩌면 보통인의 이야기이기에 더 가깝게 느껴지고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아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같다. 더불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순간순간의 삶도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책의 내용이 흥미로우면서도 쉽게 씌여져 있어서 청소년이 읽어도 좋을 것 같고, 개인적인 욕심 같아서는 훨씬 더 많은 인물 이야기를 만났으면 하는 아쉬움도 잠깐 가져본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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