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카페 - 350년의 커피 향기
윤석재 지음 / arte(아르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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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이자 비디오아티스트인 저자는 프랑스 유학시절 그렇게 자주 드나들었던 카페들이 또 그렇게나 유명하고 역사깊은 곳이라는 사실은 모르고 지냈다고 한다.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이런 사실들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추억 속 카페를 회상하며 더불어 다시 파리를 방문해서 카페를 직접 하나하나 촬영하며 350년 역사를 자랑하는 파리 카페의 역사, 특색, 분위기 등을 소개하고 있다.

 

프랑스를 얘기하면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바로 이 카페인데, 도대체 어떤 계기를 통해 이렇게 프랑스 전체 문화를 대변하는 단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을 알게 되었다.

17세기에서부터 20세기까지 시대별 카페의 변천과 더불어 역사,문화,예술까지 곁들여 설명이 되어 있어 유럽 내 프랑스의 카페와 커피에 대한 흐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루이 14세는 커피보다는 쇼콜라를 좋아했던 이유로 커피의 전파 속도가 특히나 느렸고, 파리 시민들은 커피가 후진국에서 들어온 것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질 못했기 때문에 17세기의 조그만 규모의 영세 카페는 파리 시민들의 관심 밖의 대상이었다.

18세기 초 루이 15세는 반대로 커피를 즐기는데 많은 돈을 소비했고 스스로 커피를 재배할 정도로 커피 매니아였던 덕분에, 또한 그 당시 카페오레(카페라테) 가 새롭게 나오게 되면서 조금씩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된다.

 

프랑스는 커피를 생산하지도 않고 커피하우스의 세계최초 오픈국가도 아니면서 어떻게 지금과 같은 세계 최고의 카페 문화를 형성할 수 있었는지..프랑스가 가진 문화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저자가 사진작가여서 그런지 책 속에 담긴 사진들은 정말로 고퀄리티를 자랑한다. 묵짐함과 고급스러움을 한데 갖추고 있고 파리의 카페들이 한가득이라 당장에라도 사진 속 카페들을 방문해서 커피를 마시고픈 마음이 간절하다. 분위기와 맛 차원에서 비교불허지만...집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아쉬움을 달래는 수밖에..

코로나 여파로 파리에서의 더 많은 사진 촬영의 기회를 놓쳐서 이 책에 좀 더 많은 사진들이 담길 수 없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일까 부분부분 내용과는 전혀 무관한 사진들이 실려 있었는데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지면 한층 더 업그레이된 책으로 다시 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 아르테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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