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미술관 - 잃어버린 감각과 숨결이 살아나는 예술 여행
강정모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2년 6월
평점 :
절판



 

Viator 선정 세계 10대 가이드로 선정된 저자, 게다가 예술 여행 전문 기획자이기도 한 만큼 그와 함께 책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여행은 여행지 안의 예술을 만끽하고 예술가의 자취를 느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여행지 속 미술관을 찾아다니고, 여행지에서 만나는 예술가들의 삶과 자취를 느껴보고, 그들의 삶을 통해 작품이 소개되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여행 에세이와 미술 에세이가 혼합된 예술 에세이 같은 느낌이 든다.

 

이태리편에서는 로마에서 바로크 미술의 거장인 카라바조의 발자취를 찾는 걸 시작으로 밀라노의 브레라 미술관, 베네치아의 아카데미아 미술관과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과 페기 구겐하임이라는 인물을 만나본다.

프랑스편에서는 파리, 프로방스, 아를 등을 여행하며 조르주 쇠라, 앙리 마티스, 마르크 샤갈, 파블로 피카소, 빈센트 반 고흐, 수잔 발라동 등 이름만 들어도 황홀한 화가들을 줄줄이 만나보게 된다.

이 동선을 책에서가 아니라 실제 그 현장에서 따라가는 상상을 하니 그저 행복하다. 꿈은 이루어지리라..

 

책 속에서 소개된 다양한 미술관 가운데 베네치아의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이 왠지 끌린다.

한국 여행객에게는 덜 알려진 곳이라는 점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만큼이나 현대 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페기 구겐하임의 삶의 이야기가 꽤 흥미롭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죽음을 당당하게 받아들였던 일등객 노신사의 모습은 이 페기의 아버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이나, 현대미술을 천대했던 당시 유럽의 분위기에 굴하지 않고 현대미술의 안목을 높이고 발판을 마련한 점,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계 출신임에도 도망치치 않고 위대한 작품들을 뉴욕으로 옮기고, 나치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많은 예술가들과 유대인을 구조하는데 발벗고 나서고, 미국에서 당시 무명이었던 잭슨 폴록을 유일하게 알아보고 엄청난 후원을 한 점 등 그녀의 영화같은 파란만장한 일생에 뒤늦게 호기심이 생겼다. (엄청난 남성편력 등의 사생활은 일단 뒤로 하고..) 나중에 좀 더 자세한 책을 찾아봐야겠다.

 

이 곳에서 소개된 여행지의 미술관 등 예술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이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각 여행지에서 딱 소화할 수 있을 만큼의 장소를 소개해주고 있어서 역시 예술 여행 전문 기획가가 다르긴 다르구나 싶다.

 


 

 

[ 행복한 북클럽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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