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증인 - The Last Witness
유즈키 유코 지음, 이혁재 옮김 / 더이은 / 2022년 5월
평점 :
절판


 

 

 

언제 읽어도 흥미로운 법정소설의 가장 큰 묘미는 역시, 법정에서 펼치는 법정 공방과 반론, 막판 뒤집기인데 이 책에서도 그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한 호텔에서 불륜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한 남녀의 몸싸움은 아마도 이것이 살인사건으로 연결되어지는 것 같은데, 아무 의심없이 당연하게 여겼던 피해자와 가해자가 어느 순간 헷갈리게 만드는 재미가 있다.

 

이 소설은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어린 아들의 사건 발생 7년 후 치밀한 계획하에 벌이는 복수극을 중심으로, 검사 출신 변호사가 호텔 치정살인사건에서 가해자의 변호를 맡고 거의 질게 뻔한 재판에서 최후의 증인을 내세우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이 재판의 판결과 7년 전 어린 소년을 죽게 만든 사건이 어떻게 교묘하게 연결지어지는지 마지막까지 그 흥미를 이어간다.

 

읽는 내내 혼자 화가 나고, 힘없는 시민의 억울한 죽음이 우리나라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기에 참 먹먹하기도 하다.

한 어린 소년을 음주운전자의 과속차량으로 한순간에 죽음으로 내몰게 한 사건이 발생하지만 그 가해자는 공권력을 등에 업고 불기소처분되고, 게다가 유일한 목격자인 소년의 친구의 증언도 무시당한 채, 사건은 피해자 소년의 신호위반으로 종결된다.

 

한순간에 자녀를 잃은 부모의 심정은 어떨지..장례식에조차 얼굴을 내밀지 않은 피해자라면 그 어느 누가 죽이고 싶지 않을까.

사건장소의 증인을 찾아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는 것도 몇 년. 점차 주변인들의 기억 속에서도 잊혀져 가고 부모의 가슴에는 한만 남는다.

 

결국 부모가 선택한 복수의 길 !! 독자로 하여금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고 당연스럽게 스토리를 따라 가게 만들다가 뒷통수를 치는 구성이 꽤나 재밌다.

뻔뻔한 가해자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사가타가 중반까지는 밉기도 하고, 뭣 때문에 이런 자를 변호하려 할까 싶었는데 마지막에 가서야 그 의도를 알아채고 통쾌한 맘마저 든다.

이 변호사 사가타가 검사로 활약하는 내용인 사가타 검사 시리즈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과연 검사로서의 사가타는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지..

 

 

 

 

 

 

 

[ 더이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