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
로라 데이브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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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출판사의 책소개를 보고 실제로 읽으면 기대했던 방향과 다소 다른 경우가 가끔 있는데, 이번 마시멜로에서 출간된 이 소설은 '올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감동 로맨스 미스터리 소설' 이라는 책소개가 아주 잘 들어맞는다.

그렇다면, 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은 과연 무엇인걸까? 그리고, 원제 '그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 은 또 무엇일까?

 

주인공 해나는 결혼한 지 1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한창 신혼의 어느 날, 남편 오언으로부터 한 장의 쪽지를 그것도 한 학생을 통해 전달받게 된다.

그리고, 오언의 딸인 16살의 베일리도 학교 사물함에 아빠가 몰래 넣어둔 엄청난 돈다발을 발견하게 된다.

그 시점에서 남편이 몸 담고 있었던 회사의 엄청난 사기극이 발각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오언이라는 남자는 뭔가에 쫓기든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고, 해나는 오언이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베일리를 보호해야하고 남편을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남편의 정체는 점점 더 불투명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과연, 이 오언이라는 남자는 회사의 사기극과 어떤 관계가 있으며, 왜 갑자기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게 된 걸까?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사기결혼 스토리가 예상되기도 하고,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큰 돈을 남기고 사라져 버리는 스토리도 생각할 수 있는데 이 소설의 매력은 이렇듯 해나가 의붓딸인 베일리와 함께 자신의 남편인 오언을 찾아나서는 과정에서는 추리미스터리 소설의 분위기를, 그 과정에서 오언이라는 인물의 정체가 조금씩 드러나는 부분에서는 살짝 스릴러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스토리가 막바지에 달하면서는 가족소설의 느낌도 전해진다. 잔인하거나 복잡하게 머리를 써야 하는 꼬는 내용도 없어서 책장도 술술 넘어간다.

 

분명 책의 제목과 사건의 주체는 오언이지만 책으로 만날 때는, 오언은 그저 과거의 이야기 속에서만 등장하고 있기에, 이 이야기의 주체이자 중심은 해나이다.

개인적으로 이미 확정된 TV 드라마에서는 과거의 영상 속에서 오언을 많이 만나볼 수 있기를, 그리고 오언이 감당해내야만 했던 일들을 오롯이 오언의 시점에서 만나봤으면 좋겠다.

 

 

[ 마시멜로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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