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큼 다정한 북유럽 - 애쓰지 않고 지치지 않는 온 가족 치유 여행
호밀씨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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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서 전문출판사인 테라출판사에서 오랜만에 출간된 < 너만큼 다정한 북유럽 > 은 다소 차갑고 정적인 북유럽의 이미지를 정겹고 따스하게 느끼게 해준다.

일곱 살 딸과 함께 떠난 여행이다보니 자연스레 여행의 색깔과 눈높이는 아이에게 맞춰졌는데, 그래서 이번 여행기에서는 다른 무엇보다 북유럽 아동들의 생활을 많이 접할 수 있다. 관광지 중심이 아닌 그 곳에서 생활하면서 보고 느꼈던 점들의 이야기도 무척이나 신선하고 흥미롭다.

 

일과 육아 양쪽에 모두 열심이었던 작가는 어느 날 암에 걸린 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었다.

전에도 해외여행은 수도 없이 다녀봤지만 항상 유명 여행지를 방문하고, 하나라도 더 보기 위해 빡빡하고 완벽한 스케줄을 소화해왔다.

그리고, 이제 남편과 딸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무리하지 않고, 집처럼 편안하고 건겅한 먹거리가 있고 언제든 쉬어가는 여행을 계획하면서 버킷리스트였던 북유럽에서 두 달 살기를 실천하게 된다.

 

이들의 여행을 통해 보여지는 북유럽은 역시나 최고의 선진국답게 깨끗하고 자연친화적이고 무엇보다 모든 것이 가족과 어린이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어쩜 놀이터의 모든 놀이기구들의 디자인이 이토록 참신하고 예쁘고 종류도 다양한지...모든 것 다 떠나서 그 곳 아이들이 부럽고 또 부럽다.

도서관은 연령대 구분없이 지역주민들이 편하게 방문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도서관에서는 과연 공부하는 청소년이 아닌, 책을 대여하고 읽는 청소년의 모습을 볼 수 있기는 할까..

 

북유럽의 살인적인 물가가 하도 유명한지라 선뜻 여행지로 정하기를 주저하게 되는데, 두 달 생활하는 저자를 보니 외식비는 그렇게 비싸지만 실제로 마켓물가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정도이고 반조리 식품의 종류도 아주 다양하고 간편하게 되어 있어서, 짧은 여행이 아니라면 직접 요리해서 먹는 것도 꽤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외국을 방문해서 가장 흥미로운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재래시장과 마켓 구경인데 다음에는 구경에서 그치지 말고, 실제로 해먹는 것도 시도해봐야겠다.

 

이들의 여행기를 읽으면서 저자가 암에 걸렸었다는 사실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건강해보인다.

다른 무엇보다 버킷리스트를 이루는 그 시간이 정말 행복해 보였고, 잃었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활력소가 되었을 것도 같다.

순간순간, 머무는 그 곳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지내는 시간들이 아깝게도 느껴지고, 나가서 뭐라도 봐야 할 것 같은 예전 습관을 애써 다독이며 느긋하고 여유로운 여행이 되고자 노력하는 저자의 마음이 공감도 가고, 쉽게 바꾸기 힘든 여행 스타일을 조금씩 바꿔나가고자 노력하는 모습도 참 보기좋다.

 

북유럽에서 살아보기 !!!

나의 버킷 리스트에는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난 지금은 자꾸 맘이 들썩이고 북유럽 여행도 욕심이 생긴다.

덴마크 예테보리 린다의 집은 꼭 방문해 보고 싶다. 집도 궁금하지만 너무도 친절한 린다라는 주인이 참 궁금하다.

 

 


 



 

 

 

 

 

[ 테라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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