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브루클린
제임스 맥브라이드 저자, 민지현 역자 / 미래지향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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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여년 전에 작가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썼던 실화 에세이 < 컬러 오브 워터 > 가 정말 좋았기에 기억해 두었던 작가였는데, 이번에 너무도 오랫만에 이 작가의 신간이 미래지향에서 출간되어서 정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 소설의 배경은 브루클린이고 한 가상의 빈민주택단지이다. 실제로 작가가 브루클린 빈민가에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기에 그 시절 보고 느꼈던 경험담이 이 소설 속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되었을꺼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 읽기 전부터 미국 내 굉장한 호평과 타임지 선정 '올해의 책 10' 으로 선정이 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실제 읽었던 한국 독자들의 리뷰도 정말 좋았기에 굉장한 기대감을 가지게 된 작품이다.

그리고 다 읽은 소감은 역시 전작에 못지 않은 재미와 묵직한 감동을 선사해 주었다는 점. 이 작가의 작품은 결코 실망시키지를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이야기는 주인공이 모든 사람들 앞에서 권총으로 동네 마약상을 저격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나는 이 첫 장면만 보고 순간 범죄소설인가 싶었다.

이 소설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것은 ' 마약 ' 이고, 부수적으로는 갱단, 빈민, 폭력, 인종차별 등 그 당시 미국의 빈민가에서 흔히 발생하는 어두운 내면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런 소재가 소설의 전체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분위기는 결코 어둡지 않다. 아니 오히려, 코믹스런 표현도 있고 등장인물의 대화에는 인간적인 끈끈한 정마저 느껴진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비록 술에 취한 상태에서 한 사람을 저격했음에도 주인공 스포츠코트를 누구 하나 신고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책의 표지가 이 소설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투영하고 있는 듯하다.

1960년대의 브루클린 빈민가의 상황을 정말 리얼하게 표현한 책.

결코 어둡거나 무겁지 않으면서 독자들에게는 그 당시 사회적인 부조리를 자연스럽지만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분량도 묵직하고, 담고 있는 메세지도 묵직하고..진정한 휴머니즘 소설이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사실을 경험한 작품이었다.

이 정도의 작품이면 영화로도 충분히 나올만한데 왜 여태 안나오는지 궁금하다.


 

[ 미래지향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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