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과 학교의 모든 이들이 주목하는 한 중년의 남자 ' 톰 피츠윌리엄' 는 과연 어떤 인물인걸까?
공립학교 교장으로 파견 근무하는 학교마다 뛰어난 업적을 이루고 인정받는 톰은 나이스하고 중후한 매력을 가졌고 게다가 잘생기기까지 해서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이 소설의 주인공인 조도 이 남자에게 푹 빠져버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조는 해외에서 충동적으로 결혼한 상태로, 현재는 오빠랑 새언니네 집에 얹혀살고 있는 신세이다.
자신의 마음을 바로잡으려 해도 주체할 수 없는 톰에 대한 성적 매력을 자제하지 못해, 자꾸만 그 집을 훔쳐보게 되고 톰의 아내에 대한 질투심마저 생긴다.
이 소설에서는 조 외에도 이 집을 관찰하는 인물이 또 등장하고, 반대로 톰의 아들은 마을의 다른 인물을 관찰하고 있다.
이렇듯 마치 스토커들의 집합체처럼 느껴지는 이 소설의 모든 인물의 중심에는 ' 톰 ' 이 있다.
소설 속 인물들이 한결같이 느끼는 좋은 이미지의 톰과, 순간순간 조금씩 암시되는 톰의 이미지에서는 수수께끼 같은 양면성이 보여진다. 그래서 이 남자의 정체가 점점 궁금해지게 되고 두 얼굴을 가진 사나이인가 하는 느낌마저 든다.
소설이 시작되면서 시작되는 경찰심문록은 이 마을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졌고 독자로 하여금 초반부터 이 마을을 둘러싼 의혹의 분위기를 감지하게 된다. 그 살인사건의 피해자는 누구이며, 가해자는 누구인지..
독자가 당연시 여겼던 피해자의 신분에 대해서도, 그리고 가해자에 대해서도 뒤로 갈수록 점점 헷갈리게 되고 사건 자체도 미궁에 빠지게 되는데, 전혀 스릴러 같지 않은 분위기로 시작되었다가 조금씩 긴장과 의혹이 고조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는 점은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으로 느껴진다.
살짝 심리 스릴러의 느낌도 들고 이야기의 흐름이 굉장히 독특하게 전개되는 느낌인데, 뒤로 갈수록 정말 재밌어지는 소설이라 주저없이 별 다섯 개 !!!
[ 한스미디어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