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들의 부엌
김지혜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5월
평점 :

오랜만에 읽어보는 힐링소설이다.
책, 느림, 휴식, 아늑함, 내려놓음, 멈춤..이런 단어들이 참 잘 어울리는 책이다.
소설 속 소양리 북스 키친은 북카페와 북 스테이, 식물원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인데, 북 스테이는 책을 북카페에서 빌려서 읽을 수도 있고, 휴식을 취할 수도 있는 독채 팬션 형태로 되어 있다. 물론 모두 가상의 공간이지만, 책을 읽다보면 현실로 이런 아이디어 꽤 괜찮겠다 싶기도 하다. 아니 읽다보면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인 듯한 느낌마저 든다.
이 소설은 이 북스 키친을 배경으로, 이 곳을 방문하는 9명의 손님들의 다양한 사연과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개개인의 고민과 힘겨움을 안고 이 곳을 찾은 이들은 북스 키친이 건네주는 편안함과 좋은 공기, 음악, 그리고 당연히 책 !! 을 통해 마음의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에피소드도 좋지만 북카페와 책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많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살짝 해본다.
책 속 이야기 중에는 소개되는 책이 꽤 있어서 나중에 함 찾아 읽어보고 싶어진다.
< 그 겨울의 일주일 >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츠바키 문구점>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 다정소감> 등등.
저자는 책 외에도 음악을 꽤나 좋아하는 듯하다. 책과 너무도 어울리는 것이 커피와 바로 이 음악이 아닐런지 !!
책 속에는 스쳐 지나가는 듯 음악 제목도 꽤 많이 나온다. < 비바 라 비다> <렛 잇 스노우> <왈츠 포 데비> 영화 비긴어게인의
<로스트 스타즈> 등등. 물론 나는 이 음악들도 메모해뒀다.
읽는 내내, 영화나 드라마로 나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피소드를 보는 재미도 있지만, 눈으로 직접 이 소양리 북스 키친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
[ 팩토리나인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