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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디자이너, 미래가 찬란한 너에게 -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직업 공감 이야기 ㅣ 비기너 시리즈 1
박민지 지음 / 크루 / 2022년 4월
평점 :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 책을 읽으면 가장 좋을 대상은 바로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10-20대이다.
패션 디자이너라는 세계에 대해 굉장히 친절하고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고 있지만 아주 객관적이고, 때론 냉정한 현실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면 패션 디자이너에 대한 매력을 더 한껏 느낄 수 있을 꺼라 생각한다.
20년간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미술이나 패션과는 전혀 관련없는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파리로 유학간 후 그 학교의 소개로 첫 직장을 얻은 케이스인데, 패션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반드시 미술관련학과나 패션관련학과를 나와야 하는 건 아니라고 한다. 물론 그 쪽 전문인 경우는 선후배 연결로 좀 더 쉽게 직장을 얻는 경우도 있지만 필수는 아니라고 한다.
화려한 세계가 연상되는 패션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대해 이 책에서는 별의별 질문이 다 담겨 있는데, 이 쪽 세계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궁금해 할 내용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패션 디자이너가 하는 일, 하루 일과, 분야에서부터 패션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자질, 어떤 자격증이 필요한지, 외국어와 해외유학이 꼭 필요한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채용절차와 면접, 포트폴리오 등의 본격적인 취업 현장의 모습, 업무강도, 스트레스, 직업병, 체력관리 등의 현실적인 문제, 전망 등 너무도 세세한 부분까지 짚어 넘어가 준다. 마치 성공한 선배가 모교를 방문해서 까마득히 어린 후배들 앞에 서서, 학생들이 한 명씩 손들고 궁금했던 점들을 물어보고 답해주는 그런 장면이 연상되기도 한다.
저자는 대학진학 대신 파리 유학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불어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이미 그 쪽 분야에서 일하는 지인의 조언을 들을 기회가 가끔 있었는데, 대부분이 부정적이고 실패와 상처뿐인 현실만 들여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거기에 굴하지 않고 직접 뛰어든 결과 그 사람들이 얘기했던 부정적인 부분은 결코 현실로 나타나지 않았었다고 한다. 진로를 고민할 때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 열정이 있고 긍정적인 사람에게 조언을 구할 것을 추천하는데, 꽤 공감이 가는 이야기이다.
이 책을 시작으로 크루 출판사에서는 직업 궁금증을 선배에게 물어보는 형식의 '비기너 시리즈' 가 계속 출간될 예정인데,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앞으로 이 시리즈에 거는 기대가 크고, 어떤 직업들이 등장할지 궁금하기도 하다.
주변에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선물해주면 꽤 좋을 듯 하다.


[ 크루(이담북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