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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의 밤 ㅣ 안 된다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청미래 / 2022년 4월
평점 :

와!!! 이 책 뭐야!! 어떻게 이런 스타일의 추리소설을 쓸 수가 있을까 !!!!
처음엔 매력을 잘 못 느끼다가 뒤로 갈수록 스타일이 파악되면서 점점 흥미를 느끼게 되고, 독자들이 추리하기에는 무지 어려운 추리소설이지만 해설을 읽고 나면 비로소 무릎을 탁 치게 된다.
처음에는 당연히 장편소설이겠거니 했기에 1편의 이야기가 끝났을 때에도 다음 진행되는 이야기를 기대하며 2편으로 넘어갔다. 그런데 초반을 조금 넘어서까지 이상하게 1편하고는 내용이 너무 연결이 안되서, 슬쩍 뒤에 옮긴이의 말을 살펴보니(스포 있을까봐 처음 조금만) 웬걸 이 책 단편인걸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럼 1편 이야기 끝은 도대체 뭔가 싶어서 1편만 옮긴이의 말을 읽어봤는데....해석을 읽고 그림을 봐도 그림이 이해가 안된다.
2편부터는 뭔가 단서를 찾고자 좀 더 긴장해서 읽기 시작한다. 읽다 보니,이 소설은 단편인데 연작소설임을 알게 되었다.
1편의 이야기가 뒤에 계속 나오고 마지막 4편에서는 다시 1편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리고 4편의 이야기 끝마다 하나의 그림으로 마무리가 되는데 이 그림이 사건 속 추리를 푸는 실마리이다.
추리능력이 제로인 내 입장에서 본다면, 4편의 이야기마다 마지막 마침표까지 다 읽어도 결말이 제대로 마무리가 안됐기에, 결국에는 4편 모두 옮긴이의 해석의 힘을 빌린 후에야 비로소 각 결말을 이해할 수 있었는데, 이 추리의 단서는 문장들 속에 교묘히 숨겨져 있다.
마치 틀린 그림 찾듯이 꼭꼭 숨겨져 있어서 이 소설의 결말에 대해 추리가 가능한 독자가 과연 있을까 너무도 궁금해졌다.
(번역가님의 추리 능력도 놀랄 만하고)
모든 장르소설이 그렇지만 특히 이 소설은 스포나 내용을 미리 알고 읽으면 안되기에 소설의 내용은 생략하겠지만, 저자 스스로가 '지금까지 읽어본 적 없는 소설' 이라고 자부할 만 하다. 신선하고 독창적이고 교묘한 트릭에 반드시 앞장을 다시 읽어야만 한다.
예전에 저자의 작품들을 읽고 내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멀어서 한동안 멀리 했었고, 올해 '용서받지 못한 밤' 을 읽은 후 생각이 바뀌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나는 완전히 미치오 슈스케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장르보다 이런 미스터리 추리 장르를 너무 잘 쓰시는 듯하다.
처음 스토리가 쉽게 이어져가서 만만히 봤다가는 큰 코 다치게 되는 추리소설이다. 추리에 자신있는 사람 이 소설에 한번 도전해보시길...
p.s : 누구 1편의 그림에 대해 해석해 줄 사람이 있을런지...아무리 그림을 봐도 그림이 뜻하는 바를 이해할 수가 없어 슬프다....
[ 청미래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