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서점 믹스테잎 - 종이에 녹음한 스물일곱 곡
초사장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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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눈이 핑핑 돌아가는 디지털 시대에서, 초원서점 이라는 단어도 그렇고 테잎이라는 단어도 그렇고, 투박하고 촌스러우면서도 왠지 '느림' 의 이미지가 연상이 된다. 카세트 플레이어를 사용했던 시대의 사람이라면 동시에 어린 시절의 향수와 추억을 소환하기에 충분하다. 아! 그런데, 공테이프에 좋아하는 곡을 직접 녹음해서 담아낸 것을 믹스테잎이라고 불렀다는 사실은 지금 처음 알았네!!

 

예전에는, 음악과 관련된 책은 미술과는 달리 바로 감상할 수가 없어 아무래도 책의 느낌을 공감하기 힘들었는데, 요즘에는 내용에 음악이나 영상 QR코드를 담은 책들도 많아 음악 에세이도 즐겨 읽곤 한다.

이 책 또한 QR코드를 통해 저자가 엄선해서 고른 곡들 뿐만 아니라 그 음악가의 또 다른 음악까지 소개되고 있어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거기에 음악과 뮤지션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이런 비하인드 스토리 너무너무 좋아하는 1인으로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으로 인해, 더 자세한 이야기와 인생스토리를 검색하기에 이른다.

 

맨 처음 소개된 곡부터 매료되어버렸다.

마테오 스톤맨(Mateo Stoneman) !! 이름은 생소한데 수록된 곡들을 들으니 어라!!! 귀에 익숙한 곡들이다.

지금 이 서평을 쓰면서 연속으로 이 마테오 스톤맨 곡을 틀어놓고 있다. 너무 좋은 걸 !!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뮤지션들- 휘트니 휴스턴, 스티비 원더, 지미 핸드릭스, 양희은, 송창식, 김창완 등 에서부터 이름은 낯선데 곡은 익숙한 경우도 있다. 송창식씨는 어릴 때는 말투며 노래 부르는 포즈가 정말 이상한 아저씨.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성인이 되어서 어느 날 TV에서 나이가 지긋히 드신 송창식씨를 보는 순간, 어릴 때의 그런 생각은 온데간데 없어졌고 진정한 뮤지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멋있기까지 하다.

휘트니 휴스턴에 대해서는 음악과 갑작스런 죽음만 알았지, 그녀의 주변환경, 사생활은 몰랐었다. 이 책을 통해 그녀의 고통스러운 삶을 알고 나니, 지금 유튜브에서 다시 보고 있는 호화로운 그녀의 모습이 참 안스럽게만 느껴졌다.

 

이 책의 제목인 초원서점은 마포구 염리동에 있는 음악전문서점인데, 안타깝게도 2년 전에 문을 닫았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나니 한번 방문해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음악을 사랑하시는 주인장님께서 이렇게 좋은 음악들을 선곡해서 책으로 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음악을 좋아하고, 어릴 때의 음악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은 참 행복할 꺼라 생각한다.

 

 

 

 

[ 한스미디어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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