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슐리외 호텔 살인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1
아니타 블랙몬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키멜리움 출판사에서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를 선보이려나보다. 그 첫 번째 주자가 바로 이번에 읽게 된 '리슐리외 호텔 살인' 이다. 

고전틱한 분위기의 표지가, 이 소설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1937년에 씌여진 이 추리소설은 고전 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데, 애석하게도 저자가 추리소설은 단 2편만을 남긴 채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버려서 더 이상은 만나볼 수가 없다. 

 

워낙 등장인물의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하고, 인물들에게 익숙해지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나에게 이 책은 처음에는 많은 인물들에 집중하느라 진도가 잘 안나갔다. 그래도 어찌어찌 겨우 머리 속에 정리가 되고 나니 내용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읽으면서 언뜻 최근에 봤던 영화 '나일강의 죽음' (원작은 안봤기에) 이 떠오르기도 했다.

 

호텔에 장기투숙하면서 호텔에 드나드는 사람들, 호텔에 머무는 숙박객에 대해 꿰차고 있는 주인공 캐릭터가 재미있다. 

각각의 비밀과 사연을 안고 있는 많은 등장인물들은 호텔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시간대에 모두 알리바이가 없음으로 인해 용의선상에 오르게 되는데, 연이은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주인공은 이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직접 나서서 사건을 해결하고자 하는 주인공의 행동은 당연히 어설프기만 하지만 한편으로는 유쾌하다.

 

마지막에는 반전이라면 반전일 수도 있는 내용도 있긴 한데, 워낙 현대 추리미스터리물에서 다양하고 완벽한 반전을 맛본 독자에게는 다소 밋밋할 수도 있지만 또 이런 담백한 맛이 고전추리의 묘미인 것도 같다. 

고전 추리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참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작가의 작품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 키멜리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