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
E. M. 리피 지음, 송예슬 옮김 / 달로와 / 202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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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어머!!! 이 책 왜 이렇게 상큼하고 재밌어??' 라는 생각과 내가 책사진의 배경색을 잘못 선택했다는  점이다.

책표지만 보고 살짝 선정적이기도 하고 도발적인 느낌이 들어서 빨간 배경이 왠지 어울릴듯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표지 자체의 분위기와는 맞지만, 소설의 분위기와는 맞지 않는다. (읽기 전에 먼저 찍는 습관이 있어서 그냥 사용은 하지만)

 

소설의 주인공 나탈리는 자타 공인 몸집이 크고 통통? 다소 살집이 있는 그런 몸매의 소유자이다. 

수영복을 입은 모습을 아는 사람한테 들킬까봐 수영장 밖으로 편하게 나오지도 못하고, 중년임에도 날씬하고 탄탄한 몸매를 지닌 이모를 무척이나 부러워한다. 날씬한 여자 옆에서는 괜히 주눅이 들고 점점 자신이 없어 움츠러든다.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도 주저한다. 

항상 남과 자신을 비교하고 결국에는 형편없는 자신의 몸매에 더 작아지는 그녀. 재미없는 인생. 스트레스 받으면 폭식증까지 와 버리는 그녀. 

 

이러한 나탈리가 여러 곳의 여행을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점차 자신감을 찾고, 성장해가면서 자신만의 주도적인 인생을 설계해가는 모습이 참 흥미롭다. 중간중간 잠깐 스쳐지나가는 남자들과의 관계는 일회성으로 끝나는건가? 특히, 그 암스테르담에서 만났던 남자.

 

소설의 분위기가 다소 정적이고 잔잔할 꺼라 생각했다. 그런데 굉장히 밝고, 웃음도 선사하고, 친구들과 대화도 무척이나 재밌다. 스스로 움츠러들지만 가끔은 사이다도 날릴 줄 안다. 치매기가 있는 할머니와 둘이 살면서, 할머니의 악화되는 증세에 혼자 전전긍긍하는 나탈리의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손녀 나탈리를 끔찍히도 사랑하는 할머니의 마음에 찡하기도 하다. 

나탈리 !! 표지의 여자만큼의 몸매는 아니더라도 나탈리 그녀는 충분히 통통 튀는 매력있는 여성이다. 단지 스스로가 자신의 매력을 알지 못했을뿐 !!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고, 어쩌면 식상할 수도 있는 소재를, 색깔있는 캐릭터 나탈리를 중심으로 너무도 흥미롭게 풀어나가는 스토리 덕분에, 한치의 지루함도 느끼질 못하고 읽을 수 있었다. 

영화로도 만나봤으면 좋을 분위기의 소설이다. 

 

 

 

 

 

 [ 달로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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