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숲 - 나의 문어 선생님과 함께한 야생의 세계
크레이그 포스터.로스 프릴링크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카데미상 수상작 '나의 문어선생님'의 제목은 참 많이 들어봤는데, 아깝게 관람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사실, 볼 기회는 많았는데 제목이 그닥 끌리질 않아서 관심 밖, 뒤늦게 그 다큐의 가치를 알게 되었으니 !!!

그리고 이번에, 다행히도 그 다큐의 제작진들이 출간한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이렇게 멋진 책을 출간해준 해나무 출판사에게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 책의 모든 내용들이 정말 경이롭다.라는 말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너무도 아름답고 황홀한 사진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깊은 바다 속에서 펼쳐지는 신비로운 세계를 잠수복이나 산소탱크도 없이 오로지 맨몸으로 탐험해서 일궈낸 스토리는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나의 문어선생님의 다큐를 그대로 책으로 옮긴 걸로 알았는데, 책 속에는 문어 스토리 외에도 수많은 바다 생명체의 삶과 그들과의 따스한 교류가 담겨 있다.

오만한 우리 인간들은 인간이 최고인 줄 알고, 이 세상에서 인간 단독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온 세상의 생명체가 다 의미있고, 서로 상호하면서 살아가야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인간에게는 큰 해를 입히지 않는 파자마상어에서부터 말미잘, 전복, 큰학치 등등 크고 작은 바다 생명체들의 먹이사슬을 순간 포착하고, 생명의 잉태의 순간을 담은 사진과 이야기들은 쉽게 접하기 힘든 너무도 귀한 자료이다.

 

저자의 아들은 어릴 때부터 아빠와 바다 속 탐험을 체험하고, 10대에는 이미 아빠가 오히려 아들한테서 배울 부분이 많은 것을 보면, 아빠의 뒤를 이어 훨씬 더 멋진 바다탐험 전문가가 될 수 있을꺼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내용이 담긴 다큐가 만들어진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책으로 공감하기 힘든 실시간 상황들을 눈으로 리얼하게 느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