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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팅 게임
샐리 쏜 지음, 비비안 한 옮김 / 파피펍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가끔 머리 복잡할 때 아무 생각없이 보기에 딱 좋은 영화가 로코 영화이다. 보고 나면 그냥 기분 좋아진다 !! 그래서, 점차 나이가 들어도 이 로코 영화는 빼놓을 수 없는 나의 최애 영화장르 중 하나이다.
반면, 로코 소설은 재미있다는 느낌이 든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은데, 정말 오랜만에 기대 이상으로 재미를 느낀 로코 소설이 바로 이 '헤이팅 게임' 이다.
남녀관계는 정말 예측불허이다.
두 출판사의 합병으로 한 공간에서 양측 사장님의 비서로 일하는 루시 허튼과 조슈아 템플먼은, 개와 고양이 마냥 하루종일 서로 눈에 불을 켜고 서로를 못잡아 먹어 안달이다. 조슈아는 키 190의 훈남으로, 매일 색만 다른 똑같은 디자인의 셔츠를 일정한 패턴으로 입고, 빈틈없고 차가운, 다소 냉소적인 느낌의 남자이다.
반면, 루시는 키 150 정도의 쪼끄미 !! 업무 내내 간식 먹기도 좋아하고, 아직까지도 인형 같은 걸 좋아하는 아가씨 !!
조슈아의 빈정거림에 매번 약올라하면서 그를 잡아먹을 궁리만 한다.
게다가 승진 심사를 앞두고 이 둘의 관계는 더욱 팽팽히 맞서게 된다. 한쪽이 승진하면 나머지 한쪽은 자연스레 그 상대방의 부하직원으로 전락하고 마는 절대절명의 위기 상태이니 그럴 수 밖에...
이 둘이 눈에 불을 켜고 맞서는 장면들은 너무 재밌다. 루시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혼자 안달복달하는 이 아가씨 볼수록 귀엽다.
싸우면서 정든다더니 딱 이 둘의 케이스인듯 싶다.
로맨스 코미디 소설인만큼 결말이 대충 예상되긴 하지만 결말에 상관없이 너무 재밌게 흘러간다.
번역도 어찌나 맛깔스럽게 되어 있는지, 그 미묘한 감정싸움의 표현이 아주 잘 표현되어져 있다.
귀엽고 통통 튀는 루시와 냉철하고 시니컬한 조슈아의 미움과 사랑 이야기가 미국에서는 이미 영화로 개봉이 되었다고 한다 .
캐스팅된 주인공들을 보니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살짝 다르지만, 또 영화를 보다보면 극중 인물에 빠져드는 게 영화이다 보니, 일단 빨리 한국에서 개봉이나 되었으면 좋겠다.


[ 파피펍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