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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조지 오웰 지음, 한기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2월
평점 :

타임지 선정 ‘20세기 최고의 영미권 소설 TOP 100’
BBC 선정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도서 100’
이 유명한 소설을 이제서야 만나봤다.
하도 유명해서, 전체적인 스토리는 알고 있었기에 마치 이미 읽은 것 같은 느낌. 그래서 정식으로 읽기를 자꾸만 미루었던 작품이다.
직접 만나본 소감은? 한마디로 소름 끼친다. 이 작품을 왜 이제서야 읽게 되었나 후회되기도 하지만, 어릴 때 한창 고전 문학에 빠졌을 때 이 책을 읽었다면 아마 큰 공감을 못 느끼고, 어려운 소설이라는 이미지만 남았을 듯도 하다.
고로..요즘같이 특히 암울할 때 읽어서 암울함이 더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책 속의 세계로 빠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 책이 1949년에 씌여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미래 예언적 디스토피아 소설이라고 하는데, 그 미래가 우리가 살고 있는 2020년대. 그리고 소설에서 언급한 2050년 우리의 가까운 미래와 너무도 흡사하다.
소설 속 배경은 1984년 빅브라더 사회이다.
텔레스크린에 24시간 감시당하고, 체제에 불만을 가지는 기미만 보여도(얼굴 표정의 변화도 감지할 정도) 처벌당하고, 쥐도 새도 없이 실종될 수 있는 무서운 세상.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이 정도의 감시체제는 이미 우리나라도 경험했던 일이긴 하지만.)
주인공 윈스턴은 이 사회에서 기록을 조작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과거의 모든 것을 조작할 수 있고, 유에서 무로, 무에서 유도 창조할 수 있다.
사람들은 쇠뇌교육에 의해 아예 사고하는 능력이 말살당한 것인지, 아님 처벌이 두려워서 아예 복종을 하고 사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이 빅브라더 사회에 일말의 의심도 하지 않는 가운데, 유일하게 주인공만 끊임없이 체제에 의심을 하고, 빅브라더 사회에 반기를 드는 행동을 은밀히 진행한다.
끊임없는 숙청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윈스턴은 이러한 행동을 일삼고도 무사할 수 있을까...
조지 오웰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된다. 그것은 바로 여러분들의 책임' 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70 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모습은 조지 오웰이 경고했던 그 사회 모습 그대로 닮아가는 것 같다.
우리 후대들이 이끌어 갈 70여년 후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표지는 이 소설이 내포하는 의미를 너무도 잘 표현한 듯 하다.
읽기 전에도 표지가 섬뜩했었는데, 읽고 난 후 다시 보니 더욱 소름끼치는 이미지이다.
[ 소담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