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 - 세계 인형극 축제 속에서 찾은 반딧불 같은 삶의 순간들!
래연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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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특히나 독특한 주제와 함께 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이 책은 그 수많은 세계의 축제 중, 우리가 쉽게 만나보기 힘든 세계 인형극 축제와 함께 했던 순간들을 기록한, 한국 최초의 인형극 에세이이다.  너무 매력 있잖아..

평소에도 미디어를 통해 외국의 이런 독특한 축제만 봐도 가슴이 두근두근하기에, 이 책 출판사의 인스타에서 계속 신간 안내로 올라올 때마다 참으로 궁금하기만 하다. 

 

두툼하고 고급진 표지와 역시나 고급스럽게 구성된 책 속의 내용은 일단 축제 사진이 한가득이서. 사진만 보고 있어도 맘이 설레고 눈이 즐겁다. 이 '샤를르빌 세계 인형극 축제' 는 세계 3대 인형극 축제 중 가장 규모가 큰 축제라고 한다. 벌써 20회를 맞고 있는데 처음에는 3년 주기였다가, 현재는 2년 주기로 바뀐 것만 봐도, 이 축제가 세계적으로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의 인식 속에 머물고 있는 인형극과는 달리, 이 인형극 축제는 규모도 어마어마하고, 너무도 다양한 것들로 만들어지고 구상이 된 하나의 종합예술이라고 한다. 

이런 축제를 완벽히 즐기려면 역시나 언어가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이럴 때는 영어나 불어, 독어 등 비슷한 언어라 대부분이 큰 부담없이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유럽인들이 부럽긴 하다. 

 

너무도 다양한 극단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모든 인형극이 100% 재미있을 순 없을 듯 하다. 

저자의 경험담을 듣더라도, 끝날 때까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도통 이해 안가는 경우도 있었고, 졸음이 올 정도로 지루한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이런 축제의 현장에 함께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시간과 돈을 투자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매번 느끼는 사실이지만, 어떤 대상을 한없이 사랑할 수 있는 그 열정을 가진 사람이 참으로 부럽다. 저자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한명인 듯 하다.

16살에 랭보에 빠져 프랑스 문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랭보 도시를 방문했을 때 이 인형극 축제를 알게 된 후, 이 축제의 매력에 빠져 그 후 10여년 동안 6번에 걸쳐 축제에 참가하게 된다. 

결론적으로는 16살 때의 그 열정과 맹목적인 사랑이, 성인이 된 후에는 이 축제에 대한 열정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고, 그 열정 덕분에 또 우리 독자들은 한 권의 멋진 책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고,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간접경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도서출판 이곳 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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