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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 흔들리는 나를 일으켜 줄 마음 처방전
오왕근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11월
평점 :

저자를 소개하는 TV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엄지의 제왕> 등을 보질 않아서 솔직히 요즘 화제의 인물인 것도 몰랐다.
그리고 오왕근 법사..를 얼핏 잘못 읽고 법관련에 종사하는 분인줄로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책을 받아보고 첫 페이지를 읽고 나서야 비로소, 법 종사자가 아니라 무속인, 역술가를 20년째 하고 있는 법사라는 사실과, 이 일에 종사하는 사람을 법사라고 부른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예전에, 잘나가던 젊은 운동선수가 갑작스럽게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되면서 힘들었던 그 시기를 얘기했던 기사를 본 적이 있었다.
솔직히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이 무속인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고,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저자도 예술고를 다니며 배우의 꿈을 키우던 17세에, 신의 계시를 받아 법사의 길을 걷게 된 이후로 지금까지 20여년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운명 상담을 해주고 있다.
그 당시에는 부모님의 반대와 자신의 갈등이 얼마나 컸을지...
이 책에서는 그렇게 법사의 길을 걷게 된 후 자신의 내적 갈등과 심적인 문제, 그리고 가지각색의 사람들로부터 느끼고 경험하게 된 사연들을 바탕으로, 우리들의 삶에서 지키고 버려야 할 것들을 얘기한다.
흔한 자기개발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텐데, 법사의 입장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인지라 운명, 사주팔자, 인상..이런 내용들이 아무래도 색다르게 다가오고, 저자가 제시하는 마음 처방전도 꽤나 명쾌하고 수긍가는 부분이 많다.
솔직히, TV에 출연하게 되면 아무리 스스로는 정석을 지키려고 해도, 방송국 프로그램 관계자들이 그냥 놔둘리가 없다. 그래서 점점 본업을 잊고, 대중성을 중심으로 변해가고 매스컴 덕분에 유명해진 사람들의 경우가 많아, 저자도 그런 경우가 아닌가 언뜻 그런 생각도 들었었는데, 책을 읽고 보니 오히려 그 반대인듯 싶다.
TV 출연 이후 쇄도하는 상담요청 전화와 무작정 방문하는 사람들로, 일에 방해가 되고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벗어나고픈 마음이 컸고 꽤 힘든 기간을 보냈다고 한다.
요즘은 대부분 인스타나 블로그 등의 SNS로 대중과 직접 소통을 하는 관계로, 멀게만 느껴졌던 연예인이나 공인들도 무척 가깝게 느껴지곤 하는데, 저자도 블로그를 통해 소통하는 모습을 보니, 멀게만 느껴졌던 무속인도 우리와 같은 일상을 지낸다는 생각과 함께 한층 가깝게 느껴진다.
부디, 오랜 시간 지금의 모습 그대로 힘든 사람들의 버팀목이 되주셨음 하는 바램이다.


[ 상상출판 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