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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 게임
제니퍼 린 반스 지음, 공민희 옮김 / 빚은책들 / 2021년 10월
평점 :

얼핏 표지만 봐서는 청소년 소설인가 싶기도 하다.
그래도 '462억 달러 상속'이라는 소재와 이 상속의 조건인 '위험한 동거' 가 너무도 궁금해서 만나보게 된 책이다.
460페이지의 두께가 무색할 정도로 엄청 빨리 읽힌다.
아마 왠만한 독서 매니아들이라면 하루면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흡인력이 강하고, 줄간격이나 편집도 속도감을 높이는데 한 몫 한다.
이복언니와 단둘이 어렵게 살아가는 고등학생 에이버리는, 어느 날 토비아스 호손이라는 대부호가 죽은 후 자신에게 장작 462억 달러를 유산으로 남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호손 저택에서 이미 그 곳에 살고 있는 호손가의 가족과 함께 1년을 살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미쳤다 !!! 생면부지의 사람이 이런 어마어마한 유산을 남기다니..아마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이건 소설이니까...
이 황당한 사연이 도대체 어떤 연유인지 그 내막을 빨리 파헤치고 싶어서 페이지를 계속 넘기게 된다.
그리고, 이 수수께끼 같은 유산상속의 전말도 궁금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호손가의 4명의 손자가 하나같이 잘생기고 개성만점이라, 에이버리와 이들과의 묘한 분위기가 꽤 흥미롭다.
20-30대 때나 지금이나 로맨스 소설 절대 안 읽는데, 왜 이 책의 4명의 손자들에게는 마음이 설레는지 원.. 주책이다 !!!!!
호손씨는 죽기 전, 이 상속과 관련된 수수께끼를 저택 곳곳에 숨겨두었고, 이제 에이버리와 꽃미남 4명은 각자가 호손씨(할아버지)한테서 받은 메모를 토대로 상속에 관한 미스터리를 풀어 나가게 된다.
우연인지 몇 주전, '나이브스 아웃'이라는 영화를 봤었는데 이 영화도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한 대부호가 그가 자신의 가족이 아닌, 뜻밖의 인물에게 전 재산을 유산으로 남기는 내용이었다. 이 영화에서는 꽃미남은 등장하지 않지만..
이 소설도 드라마로 제작이 된다고 하는데 아마 원작만큼이나 꽤 많은 인기를 얻지 않을까 싶다.
무겁지 않은 분위기의 추리와 미스터리, 거기에 유치하지 않은 로맨스가 적절히 조합된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 빚은책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