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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명_울새
김수영 외 지음 / 마요네즈 / 2021년 10월
평점 :

사전지식 전혀 없이 읽게 된 책이다.
마요네즈 출판사명도 생소하고, 폴더명_울새 라는 제목만으로는 이 책의 쟝르조차 짐작하기 힘들다.
표지만 보면 SF 소설인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가끔은 블라인드 서평단이나 블라인드 시사회처럼(이 경우는 제목조차 알 수 없지만), 아무런 정보없이 책을 읽는 것도 은근 재미있다.
책을 받고 나서 책 소개를 검색해보니, 5명의 신인작가들의 단편소설집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 구성이 살짝 독특함을 느낄 수 있다.
5명 작가 각각의 작가노트, 엽편소설(이 단어가 뭔지 찾아보니 단편소설보다 짧은 소설, 콩트 같은 소설이라고 되어 있다. ) 단편소설, 이어쓰기 의 네 가지 종류의 작품이 실려 있다.
이 중, 특히 이어쓰기는 바로 전 작가의 이야기를 그 다음 작가가 이어서 쓰는 형식으로, 스토리가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두드러지게 큰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본 작가와 이어쓴 작가는 당연히 자신만의 글의 색깔이 있기에, 독자로서는 그 특색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읽다보니 문득 궁금한 생각이 든다. 이러한 이어쓰기의 경우, 전체 스토리 라인을 두 작가가 의논해서 만든 후, 분량을 정해서 나눠 쓰는 것인지, 아니면 처음 작가가 이야기를 써내려간 후, 그 다음 작가는 그 이야기를 읽고 나서 그 다음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인지...
아무튼, 처음 이야기부터 독특한 스토리에 빠져들게 되고, 생각보다 재미있는 독서시간이 되었다.
트와일라잇 존, 어쩌다 메리크리스마스, 파라다이스 리조트(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가 특히 재미있었고, 그 외의 작품들도 작가 개개인의 개성이 담긴 이야기들이라, 단편의 특성대로 짧게 호흡한 후 새로운 분위기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이 작가분들의 작품이 출간되고 이름을 다시 보게 된다면 분명 너무 반가울 것 같다.
[ 마요네즈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