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에 물들다 - 세상 서쪽 끝으로의 여행
박영진 지음 / 일파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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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유럽여행 가운데 서유럽 하면 대표적인 나라 프랑스, 스위스,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까지 대충 이렇게 떠오르곤 했었다. 

사실 스페인이 관광지로서의 이미지가 확고해서, 그 옆나라 자그만한 포르투갈이 상대적으로 가려진 듯도 하다.

그런 내 맘 속에 언젠가부터 '포르투갈' 이라는 나라가 조금씩 자리잡기 시작했다. 

'리스본행 야간열차' 라는 영화를 통해 리스본 이라는 도시가 각인되어졌고, 최근 읽었던 여행 에세이에서도 포르투갈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좋았고, 에그타르트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괜시리 원조인 포르투갈을 떠올리게 되고..암튼 그렇다. 

 

그래서 이번에 이 책이 나왔을 때, 유럽 여행 에세이 안에서 살짝만 소개되는 포르투갈이 아닌, 포르투갈만을 위한 여행인문 에세이라는 점에서 매우 반가웠다. 

그리고 읽는 내내 참 좋고 행복하다. 비록 포르투갈 근처에도 못 가봤지만 이렇게 내 방에서 포르투갈의 곳곳을 멋진 사진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내 맘은 벌써 그 곳에 가 있는 듯 ...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는 포르투갈에서도 예외는 없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감바스 알류, 마라뉴와 부슈, 찬파나, 신트라의 명물과자 트라베세이루, 오부스 몰르스 전통과자, 포르투의 전통음식인 프란세지냐 등. 다행히 사진이 다 곁들여 있어서 일단 어떤 요리들인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해리포터 책 한 권 덕분에, 이 자그마한 나라 안 소도시에 있는 작은 서점 '렐루 서점' 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서점 중 한 곳이 되었다고 하는데, 도서관의 내부 사진을 보니 정말 조앤 롤링이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모티브로 삼을 만하다. 

 

한동안 산티아고 여행기에 빠져 주구장창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 때는 다 스페인쪽이어서, 이 산티아고 순례길이 스페인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 곳 포르투갈 루트도 있었다. 가장 유명한 루트는 또 프랑스 루트라고 하네..

암튼 오랫만에 다시 만난 산티아고 이야기도 반갑다. 매번 읽을 때마다 언젠가..나도..이런 생각을 벌써 15-20년째 하고 있는데 이제 무릎이 걱정되서 이번 포르투갈 루트를 읽을 때는 그런 욕심은 생기지 않는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

 

책 속에 실린 모든 사진 속 포르투갈 건물 색깔도 예쁘고, 날씨도 예쁘고, 아담하면서도 깔끔한 숙박시설도 예쁘고, 사람들도 순박하고 정 많아 보인다.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소도시들이 참 많아 새삼 놀랍기도 하고, 포르투갈이 더 좋아졌다. 

 

 

 

[ 일파소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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