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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날들을 좋았던 날들로
허췐펑 지음, 신혜영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흔히들 이런 이야기를 한다. 계발서 책은 목차만 봐도 책내용의 90%를 알 수 있다고..
나도 그런 사람 중에 한사람이다. 그래서 자기계발서, 인생 이야기 등에 관련된 책은 많이 안 읽는 편이다.
뻔한 내용에, 그다지 공감도 안가고 책값만 비싼 그런 책들이 정말 너무도 많아서, 독자들의 많은 추천을 받은 책이 아니면, 스스로 고르지는 않는 편이다.
그런 내가, 미래지향에서 작년에 출간된 "힘들었던 날들을 좋았던 날들로" 라는 책을 읽은 후, 참 좋다 !!! 라는 느낌을 받았다.
문장문장마다 공감이 많이 가고, 어떻게 보면 이 내용들도 흔한 이야기일수도 있는데도, 작가의 필력 덕분인지 전혀 흔하게 느껴지지 않고, 마음에 아주 많이 와 닿는다.
저자는 뇌신경과학 전문의이자 작가이고 대학교수인 대만사람이다.
우리나라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중화권에서는 아주 유명한 사람인듯 하다. 저자의 소개에 적힌대로, 글이 매우 섬세하고 인간의 본성을 가장 잘 들여다보는 심리작가답게, 문장들이 사람의 마음을 콕 찝어낸다.
- 즐거움은 본성이지 손에 잡히는 물질이 아니다.
끊임없이 뭔가를 사고, 물질에서 즐거움을 찾으려고 해봤자 그것은 한계가 있다.
- 옳고 그름은 절대적이지 않고 좋고 나쁨도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이 될 수도 있고, 분명 친구도 있을 것이다. 옳고 그름, 좋고 나쁨에 대한 판단은 보는 사람의 마음에서 비롯된다. '객관적' 이라는 것 자체도 사실은 '주관'에서 나온 것이다.
- 삶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 해결하기 힘든 일이 생겼을 때는 굳이 '지금' 해결하려 하지 말자.
그리고 그런 때일수록 생각을 많이 하지말자. 같은 각도에서 바라보면, 같은 결론에 도달하고 머리만 피곤해진다.
- 그냥 현재를 살면 행복이 저절로 온다. 현재 상황에서 자꾸만 다른 생각을 하게 되면, 그 현재에 충실할 수 없고, 영원히 현재에 살지 못하게 된다.
이 외에도, 마음에 콕콕 와 닿는 문장들이 참 많은데, 아마도 내가 위에 적은 일례의 문장들을 보면 '이 책도 그 뻔한 책들의 내용하고 거의 같잖아?'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제시하는 문제점들은 같을 수 있겠지만 (인간이 부닥치는 문제점들, 내면의 고통은 거의 같으니까)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하기가 힘들다. 이 책을 직접 읽어보고 느낄 수 밖에 없다.
지금 많이 힘들거나, 우울하거나 지쳐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그런 주위분들한테 선물용으로도 참 좋을 듯 하다.
[ 미래지향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