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의 심판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2
스테판 안헴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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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출간텀이 길면 흐름이 끊기고, 재미도 반감이 되어서 완주하는 기회가 드물지만(가장 대표적인 예가 해리포터), 이런 스릴러물이야 이야기가 이어지지는 않아서 사실 좋아하는 시리즈라면 계속 나와준다는 것만으로도 반갑기만 하다. 

그래도 이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는 1권을 읽는 중에, 2권의 출간소식을 알게 되어서 무척이나 반가웠고, 이렇게 바로 2권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런데 2권의 이야기는 1권에서 풀리지 않았던 6개월 전의 의문의 사건을 다루고 있어서 어찌 보면 1,2권이 뒤바뀐 셈이지만, 뭐 재미있기만 하다면야 뒤바뀐들 큰 상관은 없다.


한 통의 편지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이번 2권은 1권 못지않게 6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분량이다. 아무래도 북유럽 작가들은 대체적으로 긴 분량의 소설 쓰기를 좋아하나보다.

북유럽 스릴러는 그 지리적 특성상, 읽으면서 살인사건의 현장과 피해자의 모습 등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독자가 느끼는 서늘함과 섬뜩함이 훨씬 크다. 그래서 한여름에 특히 인기가 많은 듯 싶다.


스웨덴과 덴마크에서 동시에 벌어진 연쇄살인사건, 시체의 장기가 사라진다는 연결고리 외에는, 피해자간의 공통점도 없고, 사라진 장기도 제각각이라 이 사건을 맡은 두 나라의 형사의 수사는 힘들고 더디게만 전개된다. 

두 나라의 수사과정이 각 챕터마다 번갈아 진행되는 구성의 특징상, 독자는 이 두 나라간 사건의 접점을 찾아가기까지 더 더딜수도 있다. 

그러나, 책의 몰입감은 1권 못지 않아서, 빠르게 읽힌다. 

이렇게 살해된 시체에서 장기가 적출되는 끔찍한 사건은 가끔 국제뉴스에서도 보도되는 내용인만큼, 이 소설속 내용이 절대적으로 허구라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더 리얼하고 오싹하게 다가온 것 같다. 


이 시리즈의 주인공 '파비안 리스크'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크게 두드러지는 매력을 아직은 못 느꼈지만, 이 시리즈가 6권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조금씩 주인공에도 올인할 수 있음 좋겠다.




[ 마시멜로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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