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을 읽다
서현숙 지음 / 사계절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창을 대여섯 번 통과해서 교실에 도착하면 일반 학교 교실의 절반도 안되는 크기의 교실이 있다.  신경쓴 흔적 없고 제대로 갖추어진 물건 없는 곳에서 소년들은 중등 검정고시를 목표로 수업을 받게 된다. 그곳은 소년원이다.   

  저자인 서현숙 선생님은  한반에 4∼7명 되는 아이들과 일주일에 한번 만나서 국어 수업을 한다.시험에 합격하거나 입소하거나 출소하게 되는 상황에 따라 소년들은 수시로 들어오고 나간다.  매주 시를 한편씩  외우고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방식으로 국어 수업을 진행한다.  소년들은 그곳에 들어오기 전까지 책을 읽은 경험이 별로 없다. 수업의 첫번째 책은 <회색인간>이고 소년들은 그 책을 너무 재미있어 한다. 김동식 작가를 소년원 교실로 초대한다.

 

  나쁜짓을 많이 한 아이들이지만 어린 나이에 노동의 경험도 많았다. 피해자가 아닌 독자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소년들의 이야기는 안타까웠다. 

 아이들은 걱정한다. 자신들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을..

 다시 돌아간 그들의 환경이 차갑지 않아서 아이들이 다짐했던 것들을 오랫동안 지켜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자연스럽게 쌓여가는 그들에 대한 편견을 그대로 방치하지 말아야 겠다.

책을 읽고 토론하고 작가를 만나 수줍고 궁굼해 하는 소년들은 평범한 중학생 같았다

죄에 대한 벌을 받고 반성하고 다짐한 소년들을 따뜻하게 환대하고 싶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맘 2021-03-10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소년원 친구들의 교실 이야기였군요. 부지불식간에 가지고 있었을 지 모르는 편견을 깰 수 있을 듯 싶어 읽어보고 싶네요.

miab74 2021-03-11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동아리100개면 학교가 바뀐다> 홍천여고 3년을 써 주신 서현숙선생님 책이군요. 어떻게 따뜻하게 써 주셨을지 정말 기대 되네요~~그리고 결과가 어떠했을지는 그냥 믿음이 가네요~~ 그 과정을 저도 읽고 싶네요~~
<회색인간>으로 어떻게 진행하셨을지 정말 궁금하네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해요~

딩동맘 2021-03-12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읽으면서 제마음도 아이들에 대한 걱정이 생깁니다. 아마 글속에 녹아있는 따뜻함을 느꼈기 때문인것 같아요. 덕분에 좋은 책 소개받았군요. 감사합니다.
 
헌법에 없는 언어 - 생각보다 헌법은 구체적입니다
정관영 지음 / 오월의봄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헌법은 국가의 통치 조직, 작용의 기본원칙에 관한 규범으로써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근본 규범이다.

국민을 통제하는 것은 법률이고 국가를 통제하는 것은 헌법이다.

이 책을 통해 막연했던 헌법을 조금 이해할수 있게 됬다.

인권, 낙태, 소수자, 생명, 근로와 노동, 종교, 양심, 자유와 권리, 평등과 균형...등

인간의 삶에 기본이고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여러 이념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떻게 지켜야 할 것인지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헌법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만 그것이 내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이 없었다. 헌법이든 민법이든 상법이든 그 모든 법들이 절실했던 적이 없고 그것이 내 인생을 구원할 만큼의 일들을 겪지 않았다.

법을 만들고 법을 평가하는 사람들은 법이 절실하지 않다.

그 법에 따라야 하는 국민들, 그 중에서도 약자에 속하는 사람들

너무나 억울한데 법이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들.

과거에는 더 심했지만 지금도 계속된다.

<작가의 말..

이 책이 헌법의 대중화에 작은 거름이 되길 바란다.

헌법적 사고 방식을 접해서 토론할 만한 고민거리를 찾고 내가 잘못 집은 것을 비판해 주길 원한다. 이 책에 쓴 문장보다 더 나은 생각과 타당한 헌법의 언어가 세상에 나오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맘 2021-03-05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헌법...늘 큰 개념이라고 생각했던 듯 해요. 광우병 파동으로 촛불을 들었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일상의 삶을 살아내는데 급급한 소시민으로서 헌법이 국가를 통제하기 위해 있다라는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
 
빨강은 아름다워
루시아 자몰로 지음, 김경연 옮김 / 사계절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를 보고 호기심이 자극되었다

온통 선명한 빨강책에 꽃과 하트 무늬의 팬티가 그려져 있다

이책은 생리에 대한 여러 정보들이 들어있다

재미난 그림과 친근한 글씨체로 조심스러운 생리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놓았다

이책을 읽으며 나의 첫 생리가 생각났다 당황스럽고 불편하고 조심스러웠던 기억.

그로부터 30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생리에 대해 잘 설명하기는 어렵다

빨강은 아름다워...는 생리가 시작되는 초등 고학년 아이들의 마음을 가볍게 하고 걱정을 덜어내주는 책이 될것 같다

아직 아홉살인 딸에게 몇년후 이책을 꼭 소개하고 싶다

<생리는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라는 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쪽짜리 초대장 돌개바람 51
이소풍 지음, 천은실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에 그림이 너무 사랑스럽다.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책을 열어 보았다

봄바람은 반쪽이 찢어진 나뭇잎 초대장을 둥이집 창문턱에 실어왔다.
둥이는 하루종일 설레였고 달콤한 상상에 빠져들었다..
둥이와 친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우리집>을 찾아 길을 떠난다.
우리집은 누구의 집일까? 어떤 준비가 되어 있을까?
나도 둥이의 친구가 되어 우리집을 함께 찾아 나선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초대는 최고의 선물일것 같다
아이와 함께 초대장을 만들어서 아이의 친구들을 초대해야 겠다. 기뻐하는 눈망물이 선하게 그려진다

문뜩 오늘 나에게 초대장이 날아온다면 나도 둥이만큼 기쁠것이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는 즐거운 만남이 생각만으로도 그립고 간절하다

책속에 둥이처럼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면 초대하고 초대받는 즐겁고 행복한 일상을 기대해본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ab74 2021-01-26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바람, 초대. 두 단어만 들어도 설레네요~ 코로나 때문일까요? 정말 이번 봄에는 그런일이 있기를 소망 해 보네요~

호호희 2021-01-26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같을때 초대장을 받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생각만해도 기분 좋은 일입니다.초대장을 만들어 볼께요^^

꿈맘 2021-01-26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집에 놀러가고 싶다고 노래노래 부르는 우리 집 꼬맹이가 생각나네요. 큰 아이는 집에서 반친구 초대 생일파티도 두차례나 했었는데...얼른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와지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지는 리뷰 잘 읽었습니다. ^^
 
산을 옮긴 아이 알맹이 그림책 51
첸 지앙 홍 지음, 하정희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편으로 책을 받았다. 책 표지가 강하고 세차다

동양적인 그림이 낯설지 않으면서도 이색적이다.

 

여덣살 딸 아이와 책을 같이 보았다.

 그림이 웅장하고 색감이 화려하여 아이의 시선을 잡아 끈다.

"산을 옮긴 아이...말도 안돼" 책 제목과 함께 절로 나온 아이의 말. 

 

태어난 아이가 웃고 있는 그림을 보고  딸 아이는 무섭다고 했다

여섯살 산이가 산을 옮겨 놓겠다고 외치는 그림을 보고 너무 멋있어 졌다고 말한다.

꼬마 산이가 과연 산을 옮길 수 있을지 응원하며 책에 집중한다.

 

부모님을 위하는 산이의 마음, 

눈보라 치는 겨울에도 무거운 통을 짊어지고  산을 옮기는 아이,

우연히 노인을 만나게 되고 세마리 용이 나타나 한바탕 난리가 나고..

딸 아이는 이야기에 빠져든다.

 

기적이 일어나자 아이는 깜짝 놀라 꿈이냐고 묻는다.

글쎄 꿈일까, 진짜일까, 산이처럼 열심히 살면 좋은일이 분명히 생기겠지...

 

아이는 산이 진짜로 옮겨진 것인지 신기해 하며 놀라우면서도 안심하는 것 같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ab74 2020-12-18 0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이랑 읽고 싶어지네요~ 울 집 어린이는 뭐라고 할 지 궁금하네요~~^^

소유맘 2020-12-18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3 고3인 아이들...같이 책을 읽은게 언제인지...대화없이 지나가는 날도 있는것같다.주말에는 간만에 아이들과 책을 읽어보는 시간 갖고 싶네요.

꿈맘 2020-12-29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의 눈높이에서 함께 읽은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네요. ^^ 엄마 시선에 앞서 아이 시선으로 저도 함께 읽고 싶어지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