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그림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상한 집의 도면으로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이상한 집]의 저자 ‘우케쓰’의 두 번째 작품.

이번 작품은 이상한 그림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인 [이상한 그림]이다.

전작 [이상한 집]에서 큰 기대와 달리

너무나도 평범한 내용에 크게 실망을 했었는데

이번 작은 괜찮다는 평이 많아서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지 했었는데

마침 도서관에 있길래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여를 해 읽어봤다.





[이상한 그림]은 교수가 학생들에게 위의 그림을 한 장 보여주며

이 그림의 특이한 점이 무엇인지 묻는다.

이 그림은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아이의 그림이라고 밝히면서

이 그림에 대한 해석을 내놓는다.

그리고 시점이 변환되고

어느 오컬트 동호회의 회원들이 수상한 블로그를 발견을 했다면서

거기에 올라온 그림들을 분석하기 시작하고

그 그림들에 놀라운 비밀이 있는 것을 깨닫는다.

또 시점이 바뀌고 기자가 되고 싶어

고등학교 졸업 후 신문사에 취직한 청년이

고등학교 은사의 죽음이 여전히 해결이 안되어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 혼자서 취재를 하게 된다.

그러다가 은사가 죽기 전에 그렸다는 그림을 보고

사건의 진상을 깨닫고야 만다.




이렇게 그림과 연관되어서 사건이 쭉 나오고

다른 시대와 시점으로 넘어가길래

장편이 아닌 단편집 모음인가 싶었다.

그러다가 후반부에 가서

이 세 가지의 퍼즐들이 자기 자리를 찾으면서

하나의 그림이 되고

사건들이 어떻게 이렇게 연결되었는지 알게 된다.

참신한 발상에 정말 재밌게 읽었다.

나도 그림들을 보면서 이 그림에 대체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추리도 해보고(물론 다 틀렸지만)

이 세 가지 이야기들이 도대체 어떻게 연관이 있는건가

궁금하기도 했다.

흠잡을 것 없이 아주 적절하게 세 가지의 이야기가 합쳐지는 것을 보고

이 작가 전작보다 훨씬 발전을 한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전작도 그랬지만

이번작에도 가족에 대한 중요함?이라고 해야되나

그런 주제라서 이 작가는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를 쓰는 것을 좋아하는 건가 싶기도 했다.

[이상한 그림]은 가독성도 좋았고 그림과 연관된 추리라 재미도 있었다.

[이상한 집]에선 실망을 했었는데

다음 작에서 훨씬 나은 작품을 선보여서 다시 보게 되기도 했다.

다음 작품은 [이상한 집2]라고 하던데

[이상한 그림]을 재밌게 읽었으니 다음 작도 충분히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재개그를 권함 - 말놀이가 인간 행복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고찰 뿌리와이파리 한글날
김철호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을 읽고 상당히 끌려서 도서관에서 빌렸다.

뜨겁던 분위기를 차갑게 만드는 아재개그를 굳이 권한다니

도대체 왜? 왜? 의문이 들었다.

거기다가 난 아재개그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도 아니다보니

왜 굳이 권하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말장난의 기원부터 시작해서 아니 이걸 이렇게 까지 분석이 가능해?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이론들이 나왔다.

제목만 보고 가볍게 읽었는데 상당히 묵직한 책이어서 놀라웠다.

딱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아재개그 논문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그래서 중간중간 졸기도 하고 좋은 부분은 많았는데

애시당초 가벼운 맘으로 읽기도 하고

이걸 이렇게까지 공부하고 싶은 맘은 없어서 머릿속에 넣지는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나마 아재개그를 제목에 넣은 것 답게

아재개그 분량은 충실해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지만

역시 아재개그를 좋아하는게 아닌 사람이다 보니

아재개그가 나올 때 마다

내 속은 냉탕에 들어간 것처럼 차가워져만 갔다.

아재개그라는게 참... 나랑은 안맞는 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되었다.

신기한게 개그는 참 좋아하는데

아재개그는 왜 그렇게 냉담한지 내 자신이지만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말장난도 좋아하는데 아재개그는 왜 그런거지? 미스테리다.



말놀이의 본질은 남을 웃기는 게 아니라 내가 웃는 것이다.

‘혼자 웃기’는 실성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다.

세상의 모든 말놀이꾼들은

남을 웃기기 전에 혼자서 먼저 웃는다.

사람들이 남을 웃기고자 하는 것은

결국 스스로 웃기 위함일지도 모른다.

남의 몸을 씻기는 손은 저절로 깨끗해진다.

남을 웃게 하는 사람은

스스로도 웃게 된다.


아재개그에 대한 좋은 생각을 심어주게 했다.

확실히 무언가 개그를 다른 사람들에게 할려고 할 때

내가 생각했을 땐 정말 이것보다 웃기는게 없다고 생각하고

나는 웃었기 때문에 시전을 하는 것이 맞는거 같다.

단지 그게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 반응이 안나올 뿐이지만.

아재개그를 그렇게 안좋아하는 나지만

이런 부분은 정말 나도 그러고 싶다.

나 자신이 웃기위해서.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처럼

아재개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서 평가를 하자면

아재개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엄청난 가치를 지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폭탄 - 도쿄, 불타오르다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 한국에 발매된 미스터리 대작 중 하나인 [폭탄]. 이 책은 리뷰를 보니 호불호가 좀 강해서 읽어볼 생각을 전혀 안했었는데 우연히 도서관에 검색을 해보니 있길래 너무나도 궁금해서 대여를 하였다. ‘오승호’ 작가의 작품이 국내에 출판된 책이 좀 있는데 난 이 [폭탄]이 처음으로 접하는거라 꽤나 유명한 작가라 좀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


[폭탄]은 술을 마시고 싶은데 술값이 없어 가게 주인을 폭행을 하고 구치에 간 배가 툭 튀어나고 머리에 원형탈모가 있는 패배자 같은 남자 ‘스즈키’가 경찰이 취조하던 중 자신에게 ‘촉’이 있다고 말하며 곧 폭발이 일어날거라고 한다. 경찰은 전혀 믿지 않았는데 아키하바라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그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 후 뭔가 또 촉이 온다며 야구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도쿄돔에서 폭발이 일어난다. ‘스즈키’는 끝까지 자신의 촉이라고 말하면서 형사들에게 퀴즈를 내고 형사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화를 계속 하게 된다.


호불호가 강하다고는 하는데 나한테는 극호였다. 극호였지만 호불호가 갈린 이유를 알 것 같다. 일단 추리소설인데 추리소설이라기 보단 스릴러에 가까웠다. 범인의 말장난을 통해 폭탄의 위치를 밝히고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려는 형사와 경찰들의 그 긴박함을 보면 그냥 스릴러였다. 물론 범인의 퀴즈를 통해 폭탄의 위치, 범인의 범행 동기등 추리할 요소가 있긴 한데 일본인이 아니고서야 알기 힘든 말장난 퀴즈와 지하철 역 문제 더해서 전체적인 진행방향이 범인과 형사의 대화를 통해 대화를 진행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던 것 같다. 하지만 난 그 서로 심리전을 벌이는 모습이 흥미진진해서 정말 재밌었다. 나에게 있어서 이 기나긴 대화가 장점이였다.

[폭탄]의 재미난 부분은 케릭터의 매력이였다. 일반적인 추리소설은 탐정이나 형사역들이 매력적으로 나오는데 그와 반대로 범인이 참 매력적이였다. 특히 범인은 배가 볼록하게 튀어나온 노숙자 아저씨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말장난과 퀴즈로 심리전을 거는 것도 좋았지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마지막이였다.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한 명씩은 죄수가 있고

신음하는 서글픔

“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보고 싶다고 바라신 적은? 따분한 관습이나 미사여구에 얽매이지 않고 순수하게 자신의 쾌락을 추구해 보고 싶었던 적 없으세요? 재미있고 유쾌하게, 내 방식대로.”

형사님.

“저는, 악인가요?”

이렇게 말을 하는데 ‘오승호’작가가 사람의 심리를 참 잘 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리소설이지만 읽고나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마음속엔 누구나가 다 악이 존재한다. 우리는 선과 악의 경계선에서 악에 발을 걸친 상태로 살고 있다. 그렇기에 살면서 속으론 이 책에 나온 형사들처럼 범죄를 보면서 혹은 하면서 쾌감을 느낀다. 나도 그렇다. 아니 사람이라면 다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도 그런 생각을 문득문득 드니깐.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인간, 그런 인간들을 아무렇지 않게 넘기는 쓰레기, 늘 피해자 행세를 하는 추남 추녀, 물과 평화와 기초 생계 급여는 공짜라고 믿는 낙천주의자, 거드름을 피우는 비평가, 냉소주의자, 케이크 사진을 일일이 찍어 대는 한가한 인간, 사치스러운 교주와 그들에게 돈을 갖다 바치는 데 여념이 없는 신자들, 환경 운동가, 채식주의자, 억지 가사밖에 쓸 줄 모르는 래퍼, 영화나 소설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나르시시스트, 제 자식밖에 모르는 팔불출 부모, 그런 부모가 다 해 줄 거라고 믿는 마마보이, 마마걸, 인간보다 개, 고양이를 더 좋아하는 녀석들. 그들 모두를 평등하게 죽일 것입니다. 저와 생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범인이 자신이 폭탄을 설치한 동기라면서 한 말인데 물론 이런 짓을 하면 안되지만 안되는 것이지만 나도 이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처럼 똑같이 편견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언제나 하고 있는 생각이 사람의 인구수가 많은 만큼 다양한 인간이 존재한다인데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도 그 사람은 다르다고 생각을 한다. 즉, 나와 다르기 때문에 완전하게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아니 아예 길가의 노숙자들처럼 관심조차 안가지는 편이 맞을려나? 모르겠다. 그렇다고 편견을 가지지 말아야지 하고 절대 그렇게는 다짐을 못한다. 왜냐면 못할 것을 알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그런 생각이 들 수 밖에 없기도 하고 사람이라는 존재가 자신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기에 어쩔수 없다고 생각을 한다. 일베나 페미만 봐도 편견을 안가질수가 없다.

범인과 형사들(일반 사람들)이 차이는 단 하나이다. 자신 안에 존재하는 두 마리 늑대 중에서 어떤 늑대에게 먹이를 많이 주느냐이다. 범인은 악한 늑대에게, 형사나 나같은 일반인들은 선한 늑대에게 먹이를 많이 주었기 때문에 우리는 범죄를 일으키지 않고 사회안에서 순응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스릴러였고 그리고 마지막에 범인이 하는 말로 인해 나 자신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만들었다. 좋은 책이다. 책의 두께 때문에 겁도 먹었었는데 재밌어서 빡 집중해서 금방 읽었다. 이 책을 불호로 읽은 사람들은 ‘오승호’작가의 작품 중에서 이 [폭탄]이 최악이라고 하던데 이 책을 재밌게 읽었으니 다른 작품은 얼마나 더 재밌을지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밀 - 인간 혁명의 진원지가 된 교육서 돋을새김 푸른책장 시리즈 11
장 자크 루소 지음, 이환 옮김 / 돋을새김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번 독서 모임에 선정된 책 [에밀]. ‘장 자크 루소’의 이름은 좀 익숙했는데 그의 저서는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요즘 책 편식이 상당히 심해서 이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아지만 가끔은 이런 고전?이라고 해야되나 읽을 일 없는 책들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에 독서모임 참여도 할 겸 간만에 ‘밀리의 서재’에서 읽었다


‘장 자크 루소’가 생각하는 올바른 교육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총 5부로 나눠져 있는데

1부는 유아기로서 출생에서 다섯 살까지,

2부는 아동기로서 다섯 살에서 열두 살까지,

3부는 소년기로서 열두 살에서 열다섯 살까지

4부는 청년기로서 열다섯 살에서 스무 살까지

5부는 성년기로서 스무 살에서 결혼까지

각 나이에 맞게 ‘루소’가 가상의 아이 ‘에밀’을 자신이 생각하는 올바른 교육방법대로 나이에 맞게 가르치면서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보여준다.


사람들은 자신의 아이를 보호하기에만 급급한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행여 아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지 않을까, 죽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것이야말로 어리석은 태도이다. 인간은 태어난 이상 언젠가는 죽게 마련이다. 아이가 죽지 않도록 하기보다는 아이가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단지 목숨을 부지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신체 감관을 총동원해 자아를 느끼고, 가진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일에 다름 아니다. 가장 오래 산 사람은 가장 나이 들어 죽은 사람이 아니라 인생을 잘 느끼다 죽은 사람이다.

에밀 - 장 자크 루소

아이는 어른을 통해서 자신을 판단한다.

내가 두려워하면 아이도 두려워하고,

내가 침착하면 아이도 차분해진다.

에밀 - 장 자크 루소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교육을 참고 견뎌야만 한다면

그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설령 그 교육이 합당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억압과 굴종으로, 마치 노예나 죄수처럼 속박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아버지나 가정교사의 욕심 사나운 지혜의

희생물이 되어 사라져갔는지 당신들은 아는가?

에밀 - 장 자크 루소

당신에겐 그 아이들의 행복을 빼앗을 권리가 없다.

어째서 당신은 한 번뿐인 유년의 세계를 고통으로 채워주려 하는가?

당신은 당신의 아이가 언제 죽을지 아는가?

자연이 그들에게 준 짧은 시간을 빼앗아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라.

아이들로 하여금 살아 있다는 기쁨을 만끽하게 하라.

에밀 - 장 자크 루소

나는 그들의 놀이를 하나의 교육 제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그렇지 못하더라도,

그들의 놀이를 침해하거나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그것을 즐긴다는 데 있지

그것을 발전시키는 데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에밀 - 장 자크 루소

결론적으로 말해 입맛이 단순할수록

보편적이어서 세계 어디를 가든 잘 적응한다.

에밀 - 장 자크 루소

아이가 이치를 따지기 시작했다면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말라.

가령 달리기 시합을 할 때조차도 경쟁자와 비교해 말하지 말라.

질투심이나 허영심에 의해서만 배우려 하는 아이라면

차라리 배우지 않는 편이 훨씬 낫다.

에밀 - 장 자크 루소

진정으로 만족하고 있는 사람은 그렇게 들뜬 감정을 보이지 않는다.

행복한 사람은, 이를테면 평온하다.

그는 자신의 행복을 가슴으로 껴안고 산다.

절제된 기쁨으로 자신을 관리한다.

반면 떠들썩한 즐거움이나 안달하는 욕망,

변덕스런 호기심의 뒤엔 항상 권태가 있다.

그래서 자기 자신으로 돌아갈 때 늘 불편하다.

그의 주관심사는 자신의 정체성을 향해 있지 않고

오로지 남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가 하는 데만 있다.

에밀 - 장 자크 루소

장식품은 결점을 감추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른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스스로 빛나는 것임을 사람들은 왜 모를까?

에밀 - 장 자크 루소

으음... 좋은 책이긴 한데... 아직 아이가 없어서 아니 그것을 떠나서 결혼도 안해서 그런지 크게 감명 깊지는 않았다. 신기한게 책의 가독성도 좋고 재미도 어느정도 읽는데 이상하게 계속해서 읽기는 힘들었다. ‘루소’의 교육법을 보면 뭔가 너무 이상론적이지 않나 생각이 들면서도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었고 배울만한 부분도 있었다.

공감가는 부분은 아이들을 키울 때 부모의 행복이 아닌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교육을 해야된다고 했는데 전적으로 옳은 말이다. 난 정말 교육열에 미쳐 아이를 계속해서 공부만 시키는 것에 극 반대하는 입장이라서 더욱 공감이 되었다. 부모 입장에선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학원을 그렇게 보내면서 공부를 시킨다고 하는데 그게 진짜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인가도 의문이다. [에밀]에서는 아이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도 알 수 없는데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을 희생하는 것은 옳지 않고 진정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오늘, 지금 이 시간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옳다고도 나와있었다. 맞는 말이다. 그리고 아이를 공부를 시키는 것은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가 아니라 부모 본인들의 이기심에 의해서 아이를 그렇게 공부시키는 것이라도 생각한다. 왜냐면 아이를 한 사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유물로 인식을 하고 아이가 피곤하든 공부를 싫어하든 상관없이 늦은 밤에도 학원을 보내고 잠을 아껴서 공부를 시켜서 좋은 곳을 가면 그것은 자신의 명예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없지않아 아이를 위해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가 그런 것을 원해서 한 것이냐고 오히려 되묻고 싶다. ‘루소’처럼 자연의 방식대로 교육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는 아이는 아이답게, 밖에서 뛰어놀면서 자라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에밀]에서 배웠던 부분은 아이를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급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아이가 자연스레 그것에 호기심을 갖고 익히길 원할 때 그 때하는 것이 옳다고 한다. 거기에 대한 근거를 막 말했는데 구체적인 것까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급할 때 일수록 돌아가라’란 말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교육마저도 이 속담이 통용이 된다고 하니깐 맘에 쏙 들었다. 확실히 아이가 뭔가를 하고 싶다고 느낄 때 일반적인 가르침이 아닌 자연스레 습득을 할 수 있게 가르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에밀]을 괜찮게 읽기는 하였지만 불편했던 부분도 없지 않아있었다. 특히 가상의 학생 ‘에밀’을 가르쳐서 자신이 생각한 완벽한 인물로 만드는데 성공을 하였는데 그게 과연 가능할까? 라는 의문이였다. ‘루소’자신의 이론을 펼치기 위한 가상의 인물이기는 하지만 자식을 키운다는 것이 이론대로 되는 것은 직접 키워보지 않은 나도 잘 아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 5부에서 굳이 결혼까지 가서 2년을 더 기다려서 서로 아버지와 어머니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야된다니... 부모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야되는 것은 맞다지만 굳이 그렇게 끝을 맺을 필요가 있었나 싶기도 하다. ‘루소’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도 알겠고 어느정도 동의를 하지만 뭔가 제대로 끝나지 않아 너무나도 아쉬웠다.


[에밀] 자식을 제대로 키우는 방법에 관한 책이지만 옛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요즘 시대랑은 많이 맞지는 않지만 진짜 자신의 아이를 위해서라면 읽어봐야만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예비 부모나 앞으로 부모가 될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구비해서 읽어보고 좋은 말이 많으니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아이를 위한 교육을 시켜줬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탐정의 제물 - 인민교회 살인사건 명탐정 시리즈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띠지에 너무나도 당당히 적혀있는 ‘2023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2022년 SR회 어워드 1위’, ‘2022년 비실재 탐정소설 연구회 1위’, ‘2023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 이렇게 적혀있기도 하고 어딘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일본에서 올해 최고의 추리소설에 1위가 이 책 [명탐정의 제물]이였고 2위가 [방주]여서 추리소설 팬으로서 이 책을 안읽어본다는 것은 있을수도 없는 일이라서 이 책은 올해 가장 인상깊게 읽은 [방주]도 뛰어넘은 책이라 구입을 해서 읽게 되었다.




[명탐정의 제물]은 과거에 실제 있었던 ‘존스타운’ 사건을 모티브로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내용이다. 첫 시작부터 교주인 ‘조든’이 신자들에게 독극물을 마시게 하는 장면부터 시작을 한다. 그러다가 일본으로 배경이 바뀌고 주인공이자 탐정인 ‘오토야 다카시’ 그의 조수이자 유능한 탐정인 ‘아리모리 리리코’가 나오게 되고 ‘리리코’가 종교학회 세미나 때문에 미국에 가게되고 그 이후로 몇일 뒷면 다시 온다고 하였는데 10일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오토야’는 ‘리리코’가 걱정이 되어 조사를 하게 되고 ‘리리코’가 종교학회가 아닌 ‘조든타운’에 갔다는 것을 알게 되고 구출하기 위해 친구이자 기자인 ‘노기 노비루’에게 도움을 받아 함께 ‘조든타운’을 방문하게 되면서 이 책의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게 된다




첫 페이지를 읽자마자 ‘존스타운’ 사건이 생각이 났다. 서프라이즈에서 이 사건을 보고 진짜 엄청난 충격을 받았는데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쓰다니 이건 띠지에 적힌 문구를 떠나서 엄청나게 큰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하지만... 분명 재미는 있는데 이상하게 살인사건이나 추리 부분에선 이상하게 큰 몰입이 안되었다. 보통 추리소설을 읽으면 내 나름대로 추리를 하면서 읽는데 이번엔 그냥 그런거 없이 쭉쭉 읽어나갔다. ‘존스타운’을 모방한 ‘조든타운’의 묘사와 표현 그리고 상황들이 더 재밌었다.


이 책의 가장 신비로운 부분은 추리 해설파트인데 이게 무려 세 번이나 나온다. 하나는 신도들을 배려한 ‘리리코’의 추리, 나머지 두 개는 ‘오토야’가 신도의 입장에서 바라본 신비로운 힘이 존재한다는 가정하의 추리와 일반인인 자신의 관점에서 본 추리이다. 마지막에 ‘오토야’는 이 두 가지 추리를 던지면서 교주인 ‘조든’에게 어떤 것이 진실인지 선택을 하게 만든다. 물론 독자들은 일반인이니 정답은 정해져있지만 ‘조든타운’은 잘린 다리도 있다고 믿게 만드는 그런 특수한 곳이다보니 이런 식의 추리가 참 신선하게 다가왔다. 아마 내가 추리에 크게 흥미를 가지지 못한 것은 이 ‘조든타운’이라는 곳의 특수한 설정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선 교주가 곧 신이고 교주의 말이 곧 법이니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게 되었다. 그래서 이 해결편을 읽을 때만 해도 책은 참 재밌는데 [방주]의 반전에는 못미치지 않나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의 가장 큰 재미는 마지막 후일담에 있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재미를 선사하는 곳이기 때문에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언급을 할 수는 없지만 왜 이 책의 제목이 [명탐정의 제물]이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이것을 알고 나서 큰 소름이 돋았다. 1위를 받을 만큼 완성도 높은 내용과 추리, 그리고 반전이였다. [방주]의 최고 단점은 반전 오직 하나이고 거기까지 가는 내용이 케릭성이나 상황의 표현 같은게 부족하다는 말이 많았는데 이 책은 그런 것이 없었기에 1위를 받을만 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올해 나에게 가장 큰 충격을 앉겨준 작품이기에 부족하지만 [방주]가 올해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추리 소설이다.


어쩌다보니 마지막엔 [방주] 찬양이 되어버렸는데 신도들을 모아서 미국을 떠나 자신만의 마을을 구축하고 결국 전부 자살을 한 ‘존스타운’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서 그것만으로도 재밌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같은 사건을 가지고 세 가지의 추리를 내보인 것도 재밌고 그렇게 추리를 한 이유도 독자에게 의문을 갖지 않고 납득하게 만들어서 참 맘에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