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트루스 - 가짜 뉴스와 탈진실의 시대
리 매킨타이어 지음, 김재경 옮김, 정준희 해제 / 두리반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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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본인 의도와 관계없이 실수로 진실이 아닌 말을 내뱉는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이때 화자는 고의가 없었다는 점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 ‘거짓인 말을 발화했을 뿐이다.

다음으로는 진위 여부를 모르는 정보를 확인해보지도 않고 진실인 것처럼 말하는 ‘의도적 인식 회피가 존재한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검증할 방법이 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고 거짓인 말을 발화한다면 화자는 자신의 무지에 대해 부분적으로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 

게으른 사람이라는 비난을 받더라도 부당하다고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다른 사람을 속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거짓인 진술을 하는 ‘거짓말‘이 존재한다. 

자신이 하는 말이 진실이 아님을 알고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을 기만한다는 점에서 앞의 단계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당연히 모든 거짓말에는 청자가 전제되어 있다. 자신의 말을 아무도 듣고 있지 않다면(혹은 듣더라도 아무도 믿지 않는다고 확신한다면) 거짓을 말하더라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진실이 아닌 말을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믿게 만들려는 의도가 개입하는 순간, 단지 다른 해석을 내놓은 사람이 아니라 사실을 왜곡한 사람이 된다. 탈진실 역시 이러한 선상에서 이해해야 한다.

물론 세 단계 사이의 경계는 모호하며 한 단계가 자연스럽게 다른 단계로 이어지기도 한다.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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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트루스 - 가짜 뉴스와 탈진실의 시대
리 매킨타이어 지음, 김재경 옮김, 정준희 해제 / 두리반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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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트럼프 참모진 중 한 사람은

"유감입니다만 더 이상 사실 같은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16쪽.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는 탈진실을 가리키는 영어 단어 포스트트루스 post-truth‘를 

"여론을 형성할 때 객관적인 사실보다 개인적인 신념과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더 큰 영향력을발휘하는 현상"이라고 정의한다. 

이때 접두사 ‘포스트post‘는(전쟁 이후를 뜻하는 ‘포스트워postwar‘와 달리) 시간 순서상 진실 이후‘라는 뜻이 아니라 ‘진실이 무의미할 정도로 퇴색되었다‘는 의미다. 

탈진실은 철학자들의 도전 의식을 자극하는 현상이기도 하지만 학문적 논쟁거리를 넘어서는 거대한 문제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19쪽.

‘직감‘에 의존하는 태도.

2005년 배우이자 방송 작가인 스티븐 콜베어는 실제 사실과는 관계없이 사실처럼 느껴지는지에 따라 설득당하는 현상을 가르키기 위해

‘사실스러움 truthiness‘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20쪽.


지난 수십 년 동안은 상대주의나 포스트모더니즘을 바탕으로 대개 진보 진영에서 진실 개념을 공격해왔으나

최근에는 보수 진영 정치인들이 그 뒤를 이어받았다는 점에서 다 혼재되어 있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철학에서 진실 개념의 기원은 플라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플라톤은 알지도 못하면서 안다고 거짓 주장하는 태도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소크라테스가 가르친 대로, 무지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무지한 사람이 있다면 지식을 가르치면 된다.

오히려 정말 심각한 문제는 이미 진리를 알고 있다고 자만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그러다 보면 충동적으로 잘못된 지식에 따라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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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다. 강력한 지적 도구를 휴대하지만, 가짜의 힘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 

인공지능이 진짜와식별불가능한 가짜 정보를 만들어내는 환경에서 우리는 더 많은 가짜 속에서 진실을 찾아야 할 운명이다. 

리 매킨타이어는 가짜 뉴스가 소셜미디어와 인간의 인지적 편향성 때문에 확산된다는 지적을넘어선다.

 철학자로서 그는 철학과 과학의 역사에서 형성된 과학부인주의, 포스트모더니즘, 객관성의 개념이 어떻게 탈진실의 도구가 되었는지를 증명해낸다. 탈진실 현상에 대해 한결 깊은 이해로 안내하는 철학자의 통찰을 만날 수 있다.
- 구본권 한겨레 선임기자, 《뉴스, 믿어도 될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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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고전 명작 속 한 문장 - 열린책들 페이스북 독자들이 댓글로 추천한 세계문학 속 감동의 밑줄 한 문장 ㅣ 열린책들 페이스북 리포트 2
열린책들 페이스북 독자 지음 / 열린책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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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해둡시다. 나한테 윽박지르면 그때는 끝장이에요. 결국 당신은 내가 인간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이겁니다.

/인간이라니, 무슨 뜻이지요?

/자유라는 거지!

<그리스인 조르바> 24쪽.

95쪽.

롤리타, 

내 삶의 빛이요, 
내 생명의 불꽃, 
나의 죄, 
나의 영혼 롤리타. 

세 번 입천장에서 이빨을 톡톡 치며 세 단계의 여행을 하는 혀끝.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롤리타>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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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고전 명작 속 한 문장 - 열린책들 페이스북 독자들이 댓글로 추천한 세계문학 속 감동의 밑줄 한 문장 ㅣ 열린책들 페이스북 리포트 2
열린책들 페이스북 독자 지음 / 열린책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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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omnibus requiem quaesivi, et nusquam inveni nisi in angulo cum libro."

(내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았으되, 마침내 찾아낸, 책이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은 없더라).

-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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