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는 탈진실을 가리키는 영어 단어 포스트트루스 post-truth‘를
"여론을 형성할 때 객관적인 사실보다 개인적인 신념과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더 큰 영향력을발휘하는 현상"이라고 정의한다.
이때 접두사 ‘포스트post‘는(전쟁 이후를 뜻하는 ‘포스트워postwar‘와 달리) 시간 순서상 진실 이후‘라는 뜻이 아니라 ‘진실이 무의미할 정도로 퇴색되었다‘는 의미다.
탈진실은 철학자들의 도전 의식을 자극하는 현상이기도 하지만 학문적 논쟁거리를 넘어서는 거대한 문제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19쪽.
‘직감‘에 의존하는 태도.
2005년 배우이자 방송 작가인 스티븐 콜베어는 실제 사실과는 관계없이 사실처럼 느껴지는지에 따라 설득당하는 현상을 가르키기 위해
‘사실스러움 truthiness‘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20쪽.
지난 수십 년 동안은 상대주의나 포스트모더니즘을 바탕으로 대개 진보 진영에서 진실 개념을 공격해왔으나
최근에는 보수 진영 정치인들이 그 뒤를 이어받았다는 점에서 다 혼재되어 있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철학에서 진실 개념의 기원은 플라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플라톤은 알지도 못하면서 안다고 거짓 주장하는 태도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소크라테스가 가르친 대로, 무지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무지한 사람이 있다면 지식을 가르치면 된다.
오히려 정말 심각한 문제는 이미 진리를 알고 있다고 자만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그러다 보면 충동적으로 잘못된 지식에 따라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