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트루스 - 가짜 뉴스와 탈진실의 시대
리 매킨타이어 지음, 김재경 옮김, 정준희 해제 / 두리반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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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본인 의도와 관계없이 실수로 진실이 아닌 말을 내뱉는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이때 화자는 고의가 없었다는 점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 ‘거짓인 말을 발화했을 뿐이다.

다음으로는 진위 여부를 모르는 정보를 확인해보지도 않고 진실인 것처럼 말하는 ‘의도적 인식 회피가 존재한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검증할 방법이 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고 거짓인 말을 발화한다면 화자는 자신의 무지에 대해 부분적으로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 

게으른 사람이라는 비난을 받더라도 부당하다고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다른 사람을 속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거짓인 진술을 하는 ‘거짓말‘이 존재한다. 

자신이 하는 말이 진실이 아님을 알고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을 기만한다는 점에서 앞의 단계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당연히 모든 거짓말에는 청자가 전제되어 있다. 자신의 말을 아무도 듣고 있지 않다면(혹은 듣더라도 아무도 믿지 않는다고 확신한다면) 거짓을 말하더라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진실이 아닌 말을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믿게 만들려는 의도가 개입하는 순간, 단지 다른 해석을 내놓은 사람이 아니라 사실을 왜곡한 사람이 된다. 탈진실 역시 이러한 선상에서 이해해야 한다.

물론 세 단계 사이의 경계는 모호하며 한 단계가 자연스럽게 다른 단계로 이어지기도 한다.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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