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왜 지금 포스트휴먼인가, 신상규
닉 보스트롬 nick bostrom은 포스트휴먼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포스트휴먼은 그 기본 능력이 지금의 *인간 능력을 *과도하게 넘어서서, 현재의 기준으로는 *더 이상 인간이라 부를 수 없는 미래의 가능한 존재이다." - P15
*미래에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인공지능이거나 인간의 *정신이 *업로드된 존재, 혹은 ‘인간 향상’이 누적되어 *두뇌나 *신체가 변형된 존재가 인간의 자리를 대신할 수도 있다.
지금의 인간과는 너무 다른 본성을 갖는, 이 같은 미래의 인류가 바로 포스트휴먼이다. - P15
*로버트 페페렐 Robert Pepperell은 『포스트휴먼의 조건에서 *포스트휴먼이 도래한다는 것을 **근대가 끝났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근대의 핵심은 *휴머니즘인데, 이때 말하는 휴머니즘은 대체로 *인간중심주의 혹은 인간종족주의를 의미한다.
*휴머니즘 시대에는 인간이 *인간 아닌 것non-human being 혹은 비인간inhuman과의 *대비를 통해 *정의되었다.
이러한 *정의의 바탕을 이루는 것은 *정신과 물질, *생명과 기계, *자연과 인공과 같은 *이원론적인 구분이다.
*인간은 *이성에 입각하여 *행동하는 *자율적인 행위자이다. *인간은 *역사를 만드는 주체이자 *만물의 보편적 척도로서 **세계의 중심이었다.
그런데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 혹은 *자연은 어떠한가? 이들은 *주체의 자리에서 배제된 채, *인간의 필요와 *욕구에 의해 마음대로 *처분 가능한 *수동적 대상, 즉 *객체에 불과했다.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들의 관계가 *지배와 *피지배라는 철저히 *위계적인 방식으로 규정되는 것이다. - P16
그런데 페페렐에 따르면, 이런 방식으로 인간과 다른 존재들을 규정할 수 있는 시기는 이미 끝났으며, 이제 새로운 시기가 시작되었다.
인간 존재에 대한 전통적인 이해가 더 이상 타당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뭔가 *다른 방식으로 *인간과 그 *삶을 새롭게 **재발명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포스트휴먼이 내포하는 또 다른 의미이다. - P17
*인간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가 발생하면, 이는 다시 이러한 *인식에 의존하는 *행동 양식이나 *생각, *사고방식의 변화와 더불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면에서 인간 삶을 구성하는 *각종 제도나 *사회적 실천에도 *연쇄적 변화를 일으킨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나 습관이 총체적으로 변하는 것이다. - P18
인간의 생명 활동이 기계나 기술과 상호 수렴하면서 어디까지가 생명이고 어더서부터가 기술인지를 구분하기가 점점 불가능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제 인간 자체가 기술적 조작이나 개입의 대상이 되었다.
유전자 조작, 줄기세포나 인공장기와 같은 생명기술, 로봇 팔다리나 외골격(엑스켈레톤)과 같은 인공보철(프로스테시스), 두뇌 컴퓨터 인터페이스.
기계는 이미 인간으로부터 독립하여 자율적으로 추론, 판단, 선택을 수행하는 새로운 행위 주체로 등장한 것처럼 보인다.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간/생명/기계/물질의 본성을 재존재화 reontologize하고 디지털/물리/생물 사이의 경계를 해체한다.
마음과 물질은 전적으로 서로 다른 것인가?
*기술-사회적 조건이 급변하면서, 우리가 타인 혹은 비인간 타자와 *관계를 맺거나 세계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에도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 P21
이러한 상황이 이른바 인간학에 대한 *’포스트휴먼적 전회 turn’를 요구하는 조건들이다.
*탈휴머니즘을 지향하는 포스트휴먼 담론은 *기술 변형 시대의 인간이나 **혼종적 생명 형태,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적 인공물들, 즉 인간-생명-기술이 결합하여 빚어내는 다양한 포스트휴먼 현상들을 적절히 이해하고 그에 대응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시도이다. - P21
포스트휴먼이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그러한 장치들이 우리 삶을 구성하는 *다양한 사회적 실천, 가치, 제도에 뿌리내리고 있는 모습, 그리고 *장치들과 더불어 **공진화하는 **일상성의 조건 변화를 함께 포함하는 기술-사회적 미래에 대한 비전이다.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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