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전자 편집 기술의 허용과 규제


많은 국가가 유전자 편집 아기에 대해 강력한 저항감을 표현했고, 생식세포 편집 연구의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또한 향후 최소 *5년간 *인간 배아의 *유전자 편집과 *착상을 *전면 중단하고, 이를 *관리·감독할 *국제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선언이 *구속력을 지닌 것은 *아니어서 *관련 연구의 시도는 *계속 이어질 수 있다. - P175

*우리나라의 경우 *생명윤리법 제47조 제3항에서 *생식세포, *배아, *수정란의 **유전자 편집 연구 자체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전자 편집 기술 활용을 *과도하게 규제하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의 사태처럼 과학자의 과학 윤리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근본적 규제를 해야 한다는 의견과 *아기의 탄생까지는 막되 *배아나 *생식세포의 *교정 연구는 기술 발전을 위해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는 상황이다. - P175

/ 미래사회와 유전자 가위 기술의 건강한 접목

유전자 가위 기술을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강화 목적으로 사용하든 *기술을 *적용하는 데 *고려할 것이 있다.

첫째, *기술의 *안전성 측면이다.

의학적 치료제로서 승인을 얻으려면 *임상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며,
치료 효과에 앞서 치료제의 *안전성 검증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안전성 검증은 치료 시점에 발생할 수 있는 독성이나 부작용에 대한 고찰 외에도 약물이나 치료가 미치는 장기적 영향에 대한 분석을 포함한다.

*1960년대에 개발된 *홍역 백신의 경우 백신 주입 시 *항체는 생성되었으나, *이후 홍역 병원균에 감염되었을 때는 *병이 더 악화되었다.

의학적 처치에 대한 장기적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 P176

그렇다면 **유전자 가위 기술의 **안전성에 대한 우리의 *정보 수준은 어떠한가?

아마도 *이 부분이 *현재 유전자 가위 기술을 *사용할 수 없는 *요인일 것이다.

*대부분 *세포나 *일부 동물 수준에서 *단편적으로 안전성 연구가 이뤄졌다.

*유전자 가위 기술의 *역사가 짧아 *장기적인 추적 연구도 수행되지 못했다. - P176

둘째, 인권 문제다.

만약 *생식세포에 *유전자 편집을 시행해 *아기가 태어났다고 가정하자. 그러한 시술을 결정한 사람은 부모거나 그에 상응하는 법적 권리를 지닌 제삼자일 것이다.

하지만 그 영향이 미치는 사람은 바로 태어난 아기 당사자다. 이 경우 **행위 결정자와 **대상자의 불일치가 발생하며, 이는 인간이 갖는 **자기결정권의 *문제와 **충돌한다.

*심각한질환을 예방한 행위라면 이해가 좀 더 쉽겠지만, *능력 강화라면 그렇지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셋째, **사회적 합의의 문제다.

*한 사회에서 통용되는 *윤리와 도덕의 *근간에는 **사회적 합의라는 뿌리가 작용한다.

*사회적 합의에 따라 한 시대에서는 *비도덕적이거나 *비윤리적인 준거가 *후대에서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또 그 반대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일부다처제는 어떤 집단 내에서 합의된 것이었으나 다른 시간과 공간의 집단에서는 악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듯 유전자 가위 기술의 적용은 사회 구성원의 인식에 따라 상대적 가치를 지닌다.

하지만 *현 인류는 아직 *이에 대한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

*사회적 논의가 충실하고 풍성해지려면 *기술이 가진 **혜택과 **위험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손에 쥐고 있어야한다.

그리고 기술이 *사회적으로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다각적으로 고찰할 수 있는 **거버넌스의 출현도 이뤄져야 한다. 기술이 가져다줄 *동전의 양면을 *취사선택할 인류적 지혜를 갖춰나가야 한다. - P177

/ 데이터 알고리즘이 이끄는 나만 옳다는 생각


**확증편향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이 정한 기준과 생각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참지 못하고 *프로크루스테스처럼 잘라내거나 늘려서라도 침대의 틀에 맞추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 - P178

/ 왜곡되거나 성급한 결론, 확증편향

사람은 자신의 *선호도에 따라 *일정 부분 특정 방향으로 *치우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모두 어느 정도는 자신만의 렌즈를 통해 보고 판단한다.

그러나 사람과의 접촉, 책, 강의, 인터넷 등의 매개체를 통해 자기 생각의 틀에 맞는 내용만 받아들일 때 편향적 사고에 빠질 수 있다. 중독수준의 강한 편향과 왜곡이 생기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 어렵게 된다. 더구나 본인의 취향에 맞는 내용만 찾아 보여주는 데이터 알고리즘을 따르다 보면 정상적 사고를 수행할 수 없게 마련이다. 데이터의 어두운 면이 인간에게 내재된 편향성을 극단까지 증폭시키고 확증편향에빠지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편향은 어떻게 발생하는 것일까? 편향은 빠른 의사결정을하기 위해 모든 요소를 고려하지 않고 성급하게 결론을 내릴 때 발생한다. 즉 숙고 없이 일부 요소를 의도적으로 무시한 채 결정할 때 편향이일어나기 쉽다. 때로는 생존을 위해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고 있는데 주변의 여러 요소를 모두 살펴보고 생각해서 움직일 수는 없다. 순간적으로 몇 가지 중요한 요소만 판단해 즉각적으로 결정하고 움직여야 한다. 그러나 고려해야 할 요소를 충분히 살펴보지 않고 생략한 채 결정하는 방식이 반복되면 편향이 일어나기 쉽다.
낯선 사람은 위험하다‘라는 생각 역시 약간의 편향성을 내포한다. 낯선 사람이 위험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분명 있는데, 본인의 안전을 고려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성급한 결론을 내린 것이다. 현실 세계에서 완전한 객관성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러한 사레처럼 약한 편향과 왜곡이 존재하는 것은 정상 범위 안에 포함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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