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스피노자의 윤리학 Ethics


이 책에는 정의, 공리, 번호가 매겨진 명제들 numbered propositions, 추론 그리고 ‘수학적 증명들‘ scholia과 같은 유클리드 기하학의 특수 용어들로 가득 차 있다. 

그렇지만 만일 이런 난해한 수학적 장애물을 넘어서면, 당신은 우주에서 인간의 위치를 이해하고자 하는 매력적이고도 심오한 노력을 여러 곳에서 발견할 것이다.

 이 책의 원제목은 "기하학적으로 논증된 윤리학"(Ethics demonstrated in a Geometrical Manner)이다. 그런데 왜 철학적 논문을 기하학 교과서의 형식으로 썼는지 의아해 할 수도 있다. 

***스피노자는 이미 입증된 다양한 전제들로부터 논리적으로 결론을 도출해 내는 유클리드의 추론방식에 매료되었을 것이다. 결론은 전제들로부터 확고하게 도출되었으며, 간단하고 명료하게 추론되었다. 

**스피노자의 결론들은 다양한 정의들에 함축된 실질적 의미들을 명료하게 드러내 보여준다. 만일 당신이 그의 전제들을 수용하고그의 추론이 정당하다면, 당신은 그의 결론들이 타당함을 인정해야 한다.

이 책 전체에 가득한 기하학 용어들에도 불구하고 스피노자의 논증들은 결코 기하학 논문들에서 발견되는 논증들의 논리적순수성을 크게 따르지 않는다. 난해한 이 책의 여러 곳에서 보면철학적이고 심리학적인 통찰들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스피노자는 일반적으로 합리주의자로 분류된다. 그는 **우주에서 인간의 위치에 관한 지식은 **이성의 능력에 의해서만 성취될수 있다고 믿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그가 강조하는 것은 지식의 근본적 원천이 경험과 관찰이라고 믿는 경험론과 크게 달랐다.

 스피노자는 이성이 우주의 본질을 발견할 수 있다고 믿었을 뿐만 아니라, 이성의 이런 능력은 우주가 합리적 질서에 따라 운행되기 때문이라고 믿있다. 우주의 질서는 우연적이지 않다. **우주의 현재 상태는 합리적 질서의 필연적 결과이다. **불완전한 감각적 경험을 통해서는 결코 우주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다.

117쪽.

스피노자의 신과 범신론

<윤리학>의 첫 몇 단원에서 스피노자는 실체에 관한 정의에 근거하여 오직 하나의 실체가 있을 수 있다는 일원론적 입장을 취하며, 이 실체는 신이리는 것을 증명하기 시작한다. 결과적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신 안에 있다. 

신은 자연을 창조하지 않았다. 신은 자연이다. 스피노자는 "신 또는 자연"이란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런 표현에서 볼 때 그는 신과 자연을 동일시함이 분명하다. 1) 

사유와 연장(延長; 물리적 공간을 차지힘)은 단순히 신이 가지는 무한한 속성들 중에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두 속성들이다. 이런 입장에 대한 스피노자의 논증은 난해하다. 모든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신 안에 있다는 그의 결론은 일종의 ‘범신론(pantheism)‘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스피노자가 말하고 있는 것은 신과 세계가 동일하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신의 모든 속성들이 이 세상에 표현되어 있다.
는 것이다. 그러므로 스피노자가 범신론자라 할지라도 그의 주장은 세계가 단순히 신과 동일하다고 주장하는 단적인 범신론은아니다.2) 

신에 관한 스피노자의 입장을 어떤 방식으로 해석하는 그의주장은 기독교와 유대교의 정통적인 신관과는 전혀 다르다. 


1) 자연 (自然)이란 스스로(自) 그러함(然)‘이다. 스피노자는 지연을 "능산적 자연"(達的A. Natura naturans)과 "소산적 자연" ( 的 大 natura naturata)으로 구분하는데, 이 때 전자는 자기 이외의 어떤 다른 원인도 가지지 않는 ‘자기원인자 (Causa sui)를 가리키며, 후자는 인간과의 관게에서 보면 ‘스스로 그런 것‘(自然)이지만 어떤 다른 원인자로부터 기원된 또는
태어난 (natus) 자연(nature)이다. 스피노자에게서 신과 동일시되는 자연은 ‘자기 원인자‘로서의 능산적 자연"을 가리킨다.


2) 스피노자는 ‘능산적 자연 "을 신과 동일시하고 소산석 자연을 신에 의해 생산된 태어난 자연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신에 관한 그의 이론은 소산적 자연이 곧 신이라고- 범신론‘ (pantheism)과는 다르다. 오히려 능산적 자연, 즉 신이 소산적 자연 속에 내재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의 이론은 ‘범재신론panentheism; 在 ) 또는 ‘만유재신론 (panentheism; 有內E)의 일종이라 보아야 할 것이다.


119쪽.



정신과 몸


스피노자의 철학의 많은 부분은 특히 데카르트의 견해와 대립된다.
스피노자는 정신과 몸은 동일한 실체의 불가분적인 측면이라고 주장했다. 정신은 몸과 동일한 실체이다. 정신은 그 자체로는 실체가 아니라 오히려 실체의 한 양태이다. 정신과 몸은 데카르트가 기술한 방식대로 상호 작용하지 않는다. 정신과 몸은 동일한 실체의 두 측면이다. 스피노자가 수용하는 견해에 따르면 모든 물리적 사물들은 정신적 측면을 가질 수 있다.

1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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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지내십니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


이카로스: "한바탕 곤두박질을 치고 난 기분입니다."


페르세포네: "죽을 맛입니다."


테세우스: "실날같은 희망이라도 있다면 인생은 살 만한 거지요."
(크노소스 미궁에 들어가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미노스 왕의 딸 아리아드네가 준 실꾸러미를 이용하여 미궁을 빠져나왔다)


오이디푸스: "질문이 복합적이군요."
(콤플렉스(복합))

다모클레스: 언제 칼을 맞을지 모른 처지올시다.
(기원전 4세기 디오니시우스 왕은 다모클레스를 향연에 초대하여 그의 머리 위에 무거운 칼을 말총 한 올에 매달아 놓았다. 언제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행복이나 얼마나 덧없는 것인가를 그에게 일깨워 주기 위해서였다. 다모클레스의 검)

호메로스: "내 눈에는 인생이 검은빛으로 보이오."
(늙어서 눈이 먼 호메로스는 그리스 전역에서 모여든 청중 앞에서 자기의 서사시를 낭독했따. 또한 그의 이름 자체도 장님, 또는 볼모를 뜻한다)

프리아모스: 거시기 덕에 삽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풍요의 신. 태어날 때부터 남근이 엄청나게 컸다고 전한다.)

오디세우스: 곧 돌아오겠소.


헤라클레이토스: "잘 돌아갑니다. 잘 돌아가요…."
(만물은 유전한다)

파르메니데스: "잘 돌아가지 않아요."
(엘레야학파의 그리스 철학자 파르메니데스는 이오니아학파의 유물론 철학을 공박하면서 운동, 즉 생성과 변화를 부정하였다)

탈레스: 물 흐르듯 살고 있습니다.
(물이 만물의 근원)

에피메니데스: "내가 그걸 말한다면 거짓말을 하는 게 될 거요."
(기원전 6세기에 살았떤 고대 크레타의 신관. 러셀의 패러독스의 일례인 <크레타 사람 에피메니데스는 크레타 사람은 모두 거짓말쟁이라고 말했다>로 잘 알려져 있다.


고르기아스: "글쎄요."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 소피스트. <비유에 관하여>라는 저서에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한다 해도 이해되지 않는다. 이해된다 하여도 남에게 전할 수 없다>는 것을 논증하려 하였다.

데모스테네스: "마…말하기가 어어렵 ― 군 ― 요."
(아테네의 웅변가이자 정치가. 전설에 따르면 그는 발성이 시원스럽지 않아 애를 먹었으나 자갈을 입에 물고 말하는 고된 훈련을 통해서 그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한다.)


피타고라스: 만사가 직각처럼 반듯합니다.


소크라테스: "모르겠소."


디오게네스: "개 같은 삶이외다."


플라톤: 이상적으로 지냅니다.
(이데아(이념, 이상)는 플라톤 철학의 핵심 개념)


아리스토텔레싀 삶의 틀이 잘 잡혀 있지요.
(형상, 형식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핵심 개념)


플라티노스: 신의 가호로 아주 잘 지냅니다.
(알렉산드리아의 철학자. 그의 신플라톤 철학은 가톨릭 교회의 교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카틸리나: 이번 일만 잘 되면....
(고대 로마 공화정 말기의 정치가. 여러 차례 집정관에 입후보하였으나 거듭 낙선하자 원로원에 대한 음모를 꾸미다가 적발되었다.)


무키우스 스카이볼라: 손을 좀 빌렸으면 싶은데....
(기원전 6세기 말, 로마의 전설적인 영웅. 포르세나 왕을 죽이기 위해 야음을 틈타 에트루리아의 진영에 잠입하였다가 발각되자, 자기읫 ㅣㄹ패를 스스로 벌하기 위해 벌건 잉걸불에 손을 집어 넣었다고 한다.)


마르쿠스 아틸리우스 레굴루스: 초개 같은 내 목숨, 아무래도 상관없소.
(기원전 3세기 로마의 장군. 카르타고 군에 잡혔다가 포로 교환을 협상하기 위해 로마에 보내졌으나 로마 원로원으로 하여금 카르타고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도록 설득한 사실이 알려져 카르타고로 돌아오자마자 처형되었다.)


쿠인투스 파비우스 막시무스: "잠깐만요…."
(기원전 3세기 로마의 정치가. 카르타고의 한니발 장군을 상대로 지리한 소모전을 전개한 것 때문에 ‘콘트타토로‘, 즉 ‘때를 기다리며 시간을 끄는 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내 안색이 루브쿤두스 빛으로 변한 걸 보시오.
(라틴어의 루비콘과 루비쿤두스가 유사하다는 점을 이용한 언어유희. 루비쿤두스는 붉은빛을 뜻한다.)


욥: "나는 불평할 게 없어요."


예레미야: 애가를 부르고 싶은 심정입니다.


오난: "나는 별 게 없어도 만족하고 삽니다."


모세: 수염이 석 자면 뭐 하겠소?


299 ~ 302쪽

성 안토니우스: 환상이 자꾸 보입니다.


케옵스: 마음에 늘 태양이 가득하지요.
(기제의 대피라미드를 건설한 이집트의 파라오. 곧 태양의 아들)


셰에라자드: "제가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페르샤의 왕 샤리야를 천일야 동안 꼼짝 못하게 했던 천부적인 이야기꾼)


보이티우스: "누구나 제 깜냥대로 스스로를 위로하며 사는 거지요."
(철학의 위안 저자)


샤를마뉴: 솔직히 말하자면 잘 지냅니다.
(프랑스어의 프랑franc은 프랑스 사람이라는 뜻과 솔직하다는 뜻을 지닌다)


단테: 천국에 온 기분입니다.


아베로이스: "잘 지내면서 잘못 지냅니다."
(아랍의 철학자 이븐 루슈드.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에 대한 주석을 통해 그 철학의 물질주의적이고 합리주의적인 측면을 발전시켰고, ‘이중 진리‘의 교설을 주창하였다.)


아벨라르: 자르지 마세요!


잔 다르크: "아, 너무 뜨거워요!"


성 토마스 아퀴나스: 대체적으로 보아 잘 지냅니다.
(신학대전 저자. ‘대전‘이라는 말은 라틴어의 ‘summa‘를 옮긴 것으로 정점, 대강, 개요, 전체 등의 뜻을 담고 있다.)


노스트라다무스: "언제 말입니까?"


에라스뮈스: 미친 듯이 잘 지냅니다.
(‘광기 예찬‘ 연상)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더 이상 닿을 물이 보이지 않는군요.


알베르티: 전망이 밝습니다.
(이탈리아 인문주의자

루크레치아 보르자: "마실 것 좀 드릴까요?"





("마실 것 좀 드릴까요?"6)


데카르트: "잘 지냅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헨리 8세: "저는 잘 지냅니다만, 제 아내는…."





(드라마 《튜더스》7)


토리첼리: "저기압과 고기압이 갈마듭니다."


데스데모나: "너무 숨 막히지 않아요?"


비발디: "계절에 따라 다르지요."


엘 그레코: "모든 게 비뚤비뚤하게 되어 가요."


뉴턴: "제때에 맞아떨어지는 질문을 하시는군요."





(‘뉴턴의 사과나무‘. 뉴턴이 학생으로서, 그리고 교수로서 오랜 기간 머물렀던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에 있다. 뉴턴의 고향인 울즈소프에 있던 것의 후손이라고 알려져 있다.8)


라이프니츠: "이보다 더 잘 지낼 수는 없을 것 같군요."


셰익스피어: "당신 뜻대로 생각하세요."


홉스: "굶주린 늑대처럼 배가 고파요."


비코: "나에겐 그게 순환적이지요."


마라: "향유 속에서 목욕하는 것처럼 기분 좋습니다."





(자크루이 다비드Jacques-Louis David, <마라의 죽음>, 1793.9)


베토벤: "뭐라구요?"10


사드: "좆나게 잘 지냅니다."


달랑베르와 디드로: "한두 마디로 대답하기가 불가능하군요."


칸트: "비판적인 질문이군요."


쇼펜하우어: "잘 지내려는 의지는 부족하지 않습니다."


캉브론: "당신의 질문에 다섯 글자로 대답하겠소…."





("M, E, R, D, E."11)


마르크스: "내일은 더 잘 지내게 될 거요."


다윈: "사람은 적응하게 마련이지요…."


리빙스턴: "제 생각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리빙스턴 박사님이신 것 같군요Dr. Livingstone, I presume."12)


니체: "잘 지내고 못 지내고를 초월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헨리 제임스: "관점에 따라 다르지요."


카프카: "벌레가 된 기분입니다."


비트겐슈타인: "그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게 낫겠군요."


피카소: "시기에 따라 다르지요."


히틀러: "내가 해결책을 찾아낸 듯합니다. 모든 답은 내게 있습니다."


에른스트 블로흐: "잘 지내기를 희망합니다."


프로이트: "당신은요?"





(프로이트의 카우치13)


푸코: "누구 말씀이죠?"


크노: "잘 지냅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지냅니다. 잘 고맙습니다, 지냅니다. 잘 지맙습니다, 고냅니다. 다니냅지 잘, 다니습맙고."


카뮈: "부조리한 질문이군요."


붉은 수염 프리드리히 1세: "나는 다이어트 중이오."





(터키의 괴크수Göksu 강.14 ‘살레프Saleph 강‘이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하다. 역대 십자군 원정 중 가장 거대한 규모였던 3차 십자군 원정은 이 강을 건너다 반쯤 가라앉고 말았다.)


애거서 크리스티: "맞혀 보세요."


아인슈타인: "상대적으로 잘 지냅니다."


하이데거: "바스 하이스트 게엔?"


설: "그거 질문인가요?"


마지막으로 등장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는 같은 질문에 그저 뜻이 분명치 않은 묘한 미소를 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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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미술에 묘사된 현대 여성의 성욕

클림트가 양식 측면에서만 선구자였던 것은 아니다. 그는 그림에 **죽음이라는 주제를 정면으로 등장시키고 **여성의 성욕과 **공격성이라는 금기시된 주제를 생생하게 묘사한 최초의 오스트리아 모더니스트였다.

클림트는 양식 면에서는 장식적인 아르누보 화가였고 주제 면에서는 표현주의자였다.

그는 여성 나체의 관능적인 모습뿐 아니라 그 이상을 묘사할 수 있었다. 그는 여성성의 본질적인 감정을 포착했다. 그의 소묘는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모델이 ***자의식을 갖고 화가에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130쪽.

클림트는 자위행위를 통해 희열에 빠진 여성들을 묘사하고, 자기 응시가 성적인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 주고, 여성의 동성애라는 관능적인 주제를 다뤘다..... 이런 작품들을 통해 클림트는 **현대적인 여성형을 정의했다. 아니 창조하는 데 기여했다.

133쪽.

클림트는 성욕을 삶의 자연적이고, 종종 자발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으로서 묘사했다. 더 이른 시기에 그린 나체들은 대부분 캔버스에서 관찰자를 쳐다보는 모습이다. 마치 상대 남성이 없이는 완전한 성적 존재가 될 수 없는 것처럼, 말없이 에로티시즘을 함께하자고 하는 듯하다.

이 역동성에는 대상의 성적 자족성뿐 아니라 관찰자의 관음증도 암시되어 있다. "여성의 몸이 말 그대로 당신의 얼굴을 바라본다."

137쪽.

클림트의 새로운 양식은 또 하나의 현대적인 개념을 통합했다. **관람자의 몫, 즉 관람자와 미술의 관게라는 개념이었다. 관람자의 참여가 미술 작품의 완성에 결정적이라는 개념.

미술사학자 알로이스 리글은 미술 작품을 단순히 추상적이거나 이상적인 미 개념을 통해 보아서는 안 된다가고 주장한다. 대신에 그 작품이 창작된 시대의 주된 양식이라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것을 예술 의욕 Kunstwollen, 즉 한 문화 내의 미적 충동이라고 했고, 그것이 새로운 형태의 시각 표현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142쪽.


클림트와 후계자인 코코슈카와 실레는 관람자에게 삶의 표면 아래 놓인 무의식적인 본능적 충동에 관한 새로운 진리를 가르쳤다.

클림트, 그리고 ***현대는 인간에게 "자신의 진정한 얼굴"을 보여 주는 시대라고 말한 건축가 오토 바그너는 10세기 미술평론가 루트비히 헤베시의 외침에 동조했따. "시대는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

143쪽.

당대의 다른 많은 화가가 그러했듯이, 클림트도 1850년 파리에서 출현한 나체 사진술을 포함하여 사진술이 점점 더 기술적으로 발전하고 대중성을 획득하고 있음을 의식하고 있었다. 

그가 사진술의 사실주의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는 그의 그림 속에서 엿볼 수 있다. 그는 사실에 충실한 묘사에서 더 상징적인 회화로 넘어갔다(그림 8-16부터 8-23까지), 곰브리치는 이 점을 잘 설명한다.

사진사는 예전에 화가에게 속했던 기능들을 서서히 빼앗고 있었다. 그리하여 **대안 영역을 찾으려는 노력이 시작되었다. 

그런 대안 영역 중하나는 그림의 **장식적 기능에 있었다. 자연주의가 형식적 조화를 위해내버린 바로 그 기능 말이다. 

또 하나는 뇌리를 맴도는 **상징을 통해 꿈같은 분위기를 자아냄으로써 단순한 사실 묘사를 초월할 수 있는 시적인 상상력을 새롭게 강조하면서 나왔다. 둘은 상충되는 것이 아니었다.

세기말의 거장들은 종종 둘을 한 작품 속에 융합했다. 물론 구스타프클림트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의 그림들은 1900년경 빈의 미술계에서논란거리로 부상했다.

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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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유전자를 정상으로>

**유전자를 교정한다는 것, 즉 DNA 염기서열을 조작한다는 것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실상 불가능했다. 30억 개로 이뤄진 인간의 DNA 염기 가운데 특정 염기 하나하나를 조작한다는 것이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바이오 분야의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면서 이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됐던 유전자 교정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와 관련한 몇 가지 중요한 기술이 있는데, 

*** 첫 번째 방법은 결함이 있는 유전자를 잘라내고 그 자리에 정상 유전자를 넣어주는 일명 ‘유전자 교정gene editing‘ 기술이다. 이 기술은 유전자를 잘라내 교정한다는 점에서 ‘유전자 가위genetic scissors‘라고도 부른다.

25쪽


국내 연구진은 ‘역분화 줄기세포induced Pluripotent Stem cell, iPS cell‘
를 이용해 혈우병 유전자를 교정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역분화 줄기세포에 대해서는 뒤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룰 테지만, 대략적 이로 이 연구의 내용은 이렇다. 우선 환자의 몸에서 ***피부세포를 체취한뒤 이 피부세포를 **줄기세포로 전환한다. 이렇게 만들어 낸 줄기세포를 **역분화 줄기세포 또는 **유도만능 줄기세포‘라고 부른다. 

이렇게 만들어진 역분화 줄기세포에시 혈우병 유전자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정상으로 교정한다. 이렇게 고장 난 유전자를 정상으로 교정한 역분화 줄기세포를 **다시 혈액세포로 분화시킨다. 그러면 이 혈액세포의돌연변이 유전자가 정상으로 교정되어, 정상적인 응고인자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유전자 가위를 활용해 유전병을 치료하는 **또 다른 흥미로운 방법은 ‘프로모터promotor‘를 활용하는 전략이다. 

미국의 유전자 가위 전문 업체 상가모 Sangamo는 간세포에서 응고인자를 만드는 방법을 고안했다. 간에는 ‘알부민albumin‘ 이라는 단백질이 다량으로 존재하는데, 알부민 유전자가 간세포에서 단백질로 발현이 잘 일어나기 때문이다. 

모든 유전자에는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부위가 있고, 단백질이만들어지는 정도, 즉 유전자 발현을 조질하는 부위가 있다. 유전자 리현을 조절하는 부위를 ‘프로모터‘라고 부르는데, 명칭에서 알 수 있지이 단백질이 잘 만들어지도록 프로모션‘ 한다는 뜻이다.

 상가모의 전략은 알부민 유전자 프로모터 바로 뒤에 알부민 유전자를 제거하고, 대신 그 자리에 정상 응고인자 유전자를 끼워 넣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간세포에서 알부민 단백질이 아닌 응고인자 단백질이 다량으로 만들어진다. 혹시 이런 걱정을 제기할 수도 있다. ‘간세포에서 알부민 유전자를 제거하면 알부민이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아 몸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다.

그러나 간세포에서 알부민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더라도 우리 몸의 다른 세포에서 알부민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떄문에 이런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방법은 다르지만, 국내 연구진이나 상가모의 목표는 똑같다. 모두 인체 내에서 응고인자를 생산하는 세포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혈우병 환자는 몸속에서 자체적으로 응고인자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별도의 응고인자를 투여 받지 않아도 된다.

또 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사실상 근본적으로 고친 것이기 떄문에 완치로 볼 수도 있다. 한 번 교정된 유전자는 평생 우리 몸에 존재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도 영구적이다 혈우병을 한 예로 들었지만, 사실상 이 방법은 다른 유전병에도 같은 방식으로 적용될 수 있다. 이것이 유전자 가위 치료를 ‘꿈의 치료‘라 부르는 이유다.

26-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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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일상화된 거짓말에 대해 선악과 시비의 판단은 보류하고 사실과 현상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거짓말은 인간의 진화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지 않았으면서도 거짓말을 할까? 이 책은 뇌과학, 심리학, 역사, 문학, 예술, 정치, 철학, 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거짓말에 관한 지식을 풀어냄으로써 인간 존재와 사회적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읽게 해준다.

심리학자 벨라 드폴로가 일반인 147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에 따르면

***우리는 하루 평균 1.5회씩 거짓말을 한다. 또 다른 연구자 로버트 펠드먼에 따르면

***우리는 첫 만남에서 10분 만에 거짓말을 세 번이나 한다. 영향력이 큰 거짓말과 일상의 사소한 거짓말이 같을 수는 없으나, 결론은 우리 모두 거짓말쟁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진화와 뇌의 발달이 자연환경에 적응하여 살아남기 위한 과정에서 이루어졌다고들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확대되어가는 사회 속 인간관계가 자연환경보다 더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한다

/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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