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내십니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


이카로스: "한바탕 곤두박질을 치고 난 기분입니다."


페르세포네: "죽을 맛입니다."


테세우스: "실날같은 희망이라도 있다면 인생은 살 만한 거지요."
(크노소스 미궁에 들어가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미노스 왕의 딸 아리아드네가 준 실꾸러미를 이용하여 미궁을 빠져나왔다)


오이디푸스: "질문이 복합적이군요."
(콤플렉스(복합))

다모클레스: 언제 칼을 맞을지 모른 처지올시다.
(기원전 4세기 디오니시우스 왕은 다모클레스를 향연에 초대하여 그의 머리 위에 무거운 칼을 말총 한 올에 매달아 놓았다. 언제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행복이나 얼마나 덧없는 것인가를 그에게 일깨워 주기 위해서였다. 다모클레스의 검)

호메로스: "내 눈에는 인생이 검은빛으로 보이오."
(늙어서 눈이 먼 호메로스는 그리스 전역에서 모여든 청중 앞에서 자기의 서사시를 낭독했따. 또한 그의 이름 자체도 장님, 또는 볼모를 뜻한다)

프리아모스: 거시기 덕에 삽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풍요의 신. 태어날 때부터 남근이 엄청나게 컸다고 전한다.)

오디세우스: 곧 돌아오겠소.


헤라클레이토스: "잘 돌아갑니다. 잘 돌아가요…."
(만물은 유전한다)

파르메니데스: "잘 돌아가지 않아요."
(엘레야학파의 그리스 철학자 파르메니데스는 이오니아학파의 유물론 철학을 공박하면서 운동, 즉 생성과 변화를 부정하였다)

탈레스: 물 흐르듯 살고 있습니다.
(물이 만물의 근원)

에피메니데스: "내가 그걸 말한다면 거짓말을 하는 게 될 거요."
(기원전 6세기에 살았떤 고대 크레타의 신관. 러셀의 패러독스의 일례인 <크레타 사람 에피메니데스는 크레타 사람은 모두 거짓말쟁이라고 말했다>로 잘 알려져 있다.


고르기아스: "글쎄요."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 소피스트. <비유에 관하여>라는 저서에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한다 해도 이해되지 않는다. 이해된다 하여도 남에게 전할 수 없다>는 것을 논증하려 하였다.

데모스테네스: "마…말하기가 어어렵 ― 군 ― 요."
(아테네의 웅변가이자 정치가. 전설에 따르면 그는 발성이 시원스럽지 않아 애를 먹었으나 자갈을 입에 물고 말하는 고된 훈련을 통해서 그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한다.)


피타고라스: 만사가 직각처럼 반듯합니다.


소크라테스: "모르겠소."


디오게네스: "개 같은 삶이외다."


플라톤: 이상적으로 지냅니다.
(이데아(이념, 이상)는 플라톤 철학의 핵심 개념)


아리스토텔레싀 삶의 틀이 잘 잡혀 있지요.
(형상, 형식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핵심 개념)


플라티노스: 신의 가호로 아주 잘 지냅니다.
(알렉산드리아의 철학자. 그의 신플라톤 철학은 가톨릭 교회의 교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카틸리나: 이번 일만 잘 되면....
(고대 로마 공화정 말기의 정치가. 여러 차례 집정관에 입후보하였으나 거듭 낙선하자 원로원에 대한 음모를 꾸미다가 적발되었다.)


무키우스 스카이볼라: 손을 좀 빌렸으면 싶은데....
(기원전 6세기 말, 로마의 전설적인 영웅. 포르세나 왕을 죽이기 위해 야음을 틈타 에트루리아의 진영에 잠입하였다가 발각되자, 자기읫 ㅣㄹ패를 스스로 벌하기 위해 벌건 잉걸불에 손을 집어 넣었다고 한다.)


마르쿠스 아틸리우스 레굴루스: 초개 같은 내 목숨, 아무래도 상관없소.
(기원전 3세기 로마의 장군. 카르타고 군에 잡혔다가 포로 교환을 협상하기 위해 로마에 보내졌으나 로마 원로원으로 하여금 카르타고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도록 설득한 사실이 알려져 카르타고로 돌아오자마자 처형되었다.)


쿠인투스 파비우스 막시무스: "잠깐만요…."
(기원전 3세기 로마의 정치가. 카르타고의 한니발 장군을 상대로 지리한 소모전을 전개한 것 때문에 ‘콘트타토로‘, 즉 ‘때를 기다리며 시간을 끄는 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내 안색이 루브쿤두스 빛으로 변한 걸 보시오.
(라틴어의 루비콘과 루비쿤두스가 유사하다는 점을 이용한 언어유희. 루비쿤두스는 붉은빛을 뜻한다.)


욥: "나는 불평할 게 없어요."


예레미야: 애가를 부르고 싶은 심정입니다.


오난: "나는 별 게 없어도 만족하고 삽니다."


모세: 수염이 석 자면 뭐 하겠소?


299 ~ 302쪽

성 안토니우스: 환상이 자꾸 보입니다.


케옵스: 마음에 늘 태양이 가득하지요.
(기제의 대피라미드를 건설한 이집트의 파라오. 곧 태양의 아들)


셰에라자드: "제가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페르샤의 왕 샤리야를 천일야 동안 꼼짝 못하게 했던 천부적인 이야기꾼)


보이티우스: "누구나 제 깜냥대로 스스로를 위로하며 사는 거지요."
(철학의 위안 저자)


샤를마뉴: 솔직히 말하자면 잘 지냅니다.
(프랑스어의 프랑franc은 프랑스 사람이라는 뜻과 솔직하다는 뜻을 지닌다)


단테: 천국에 온 기분입니다.


아베로이스: "잘 지내면서 잘못 지냅니다."
(아랍의 철학자 이븐 루슈드.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에 대한 주석을 통해 그 철학의 물질주의적이고 합리주의적인 측면을 발전시켰고, ‘이중 진리‘의 교설을 주창하였다.)


아벨라르: 자르지 마세요!


잔 다르크: "아, 너무 뜨거워요!"


성 토마스 아퀴나스: 대체적으로 보아 잘 지냅니다.
(신학대전 저자. ‘대전‘이라는 말은 라틴어의 ‘summa‘를 옮긴 것으로 정점, 대강, 개요, 전체 등의 뜻을 담고 있다.)


노스트라다무스: "언제 말입니까?"


에라스뮈스: 미친 듯이 잘 지냅니다.
(‘광기 예찬‘ 연상)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더 이상 닿을 물이 보이지 않는군요.


알베르티: 전망이 밝습니다.
(이탈리아 인문주의자

루크레치아 보르자: "마실 것 좀 드릴까요?"





("마실 것 좀 드릴까요?"6)


데카르트: "잘 지냅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헨리 8세: "저는 잘 지냅니다만, 제 아내는…."





(드라마 《튜더스》7)


토리첼리: "저기압과 고기압이 갈마듭니다."


데스데모나: "너무 숨 막히지 않아요?"


비발디: "계절에 따라 다르지요."


엘 그레코: "모든 게 비뚤비뚤하게 되어 가요."


뉴턴: "제때에 맞아떨어지는 질문을 하시는군요."





(‘뉴턴의 사과나무‘. 뉴턴이 학생으로서, 그리고 교수로서 오랜 기간 머물렀던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에 있다. 뉴턴의 고향인 울즈소프에 있던 것의 후손이라고 알려져 있다.8)


라이프니츠: "이보다 더 잘 지낼 수는 없을 것 같군요."


셰익스피어: "당신 뜻대로 생각하세요."


홉스: "굶주린 늑대처럼 배가 고파요."


비코: "나에겐 그게 순환적이지요."


마라: "향유 속에서 목욕하는 것처럼 기분 좋습니다."





(자크루이 다비드Jacques-Louis David, <마라의 죽음>, 1793.9)


베토벤: "뭐라구요?"10


사드: "좆나게 잘 지냅니다."


달랑베르와 디드로: "한두 마디로 대답하기가 불가능하군요."


칸트: "비판적인 질문이군요."


쇼펜하우어: "잘 지내려는 의지는 부족하지 않습니다."


캉브론: "당신의 질문에 다섯 글자로 대답하겠소…."





("M, E, R, D, E."11)


마르크스: "내일은 더 잘 지내게 될 거요."


다윈: "사람은 적응하게 마련이지요…."


리빙스턴: "제 생각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리빙스턴 박사님이신 것 같군요Dr. Livingstone, I presume."12)


니체: "잘 지내고 못 지내고를 초월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헨리 제임스: "관점에 따라 다르지요."


카프카: "벌레가 된 기분입니다."


비트겐슈타인: "그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게 낫겠군요."


피카소: "시기에 따라 다르지요."


히틀러: "내가 해결책을 찾아낸 듯합니다. 모든 답은 내게 있습니다."


에른스트 블로흐: "잘 지내기를 희망합니다."


프로이트: "당신은요?"





(프로이트의 카우치13)


푸코: "누구 말씀이죠?"


크노: "잘 지냅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지냅니다. 잘 고맙습니다, 지냅니다. 잘 지맙습니다, 고냅니다. 다니냅지 잘, 다니습맙고."


카뮈: "부조리한 질문이군요."


붉은 수염 프리드리히 1세: "나는 다이어트 중이오."





(터키의 괴크수Göksu 강.14 ‘살레프Saleph 강‘이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하다. 역대 십자군 원정 중 가장 거대한 규모였던 3차 십자군 원정은 이 강을 건너다 반쯤 가라앉고 말았다.)


애거서 크리스티: "맞혀 보세요."


아인슈타인: "상대적으로 잘 지냅니다."


하이데거: "바스 하이스트 게엔?"


설: "그거 질문인가요?"


마지막으로 등장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는 같은 질문에 그저 뜻이 분명치 않은 묘한 미소를 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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