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수십 년에 걸친 혁명의 쇠사슬 속에서 특수한 고리가 되었어.
전복의 본성 속에 내재한 원인은 더 이상 작용하지 않아.
그 간접적인 총합, 결실의 결실, 결과의 결과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어.
재앙을 통한 성격의 담금질, 시련, 영웅주의, 강력하고 필사적이고 유례없는 것과 맞서려는 자세 등.
이건 넋을 빼놓는 동화 같은 자질인데,
이런 것이 그 세대의 도덕적인 색채를 만드는 거야. - P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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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의 바위보다 강하다 - P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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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자기 괴로움을 세는 것만 좋아하지.
자기 행복은 아예 세질 않아.
**만약 제대로만 센다면 누구나 자기 몫이 있다는 걸 알게 될 텐데.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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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사회, 마누엘 카스텔


21세기를 규정하는 가장 유력한 두 개념은 정보 시대와 지국 시대다. 정보사회와 세계화의 도래는 사회제도는 물론 개인생활을 뒤흔들어 왔다.

카스텔에게 자본주의의 새로운 단계인 정보 자본주의를 생산/재상산하는 매개가 곧 *네트워크다.

**네트워크란 *상호 연관된 **결절 node의 집합을 말한다. 그리고 네트워크 사회란 사회구조가 극소전자 기반의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기술로 추진되는 네트워크로 구성된 사회를 뜻한다.

이 네트워크 사회의 등장은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 전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을 뿐 아니라 사회적 활동의 범위를 지구적으로 확대시켰다.

**동시성과 **지구성은 네트워크 사회가 갖는 중요한 두 특징이다. - P298

카스텔은 정보사회보다 네트워크 사회라는 개념을 선호한다. 그는 지식정보의 역할 증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증가가 가져오는 *사회적 결과, 다시 말해 **자아와 ㅅ회 간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 P269

/ 여성의 신비, 베티 프리단


서구의 경제적 번영은 문화적 활기를 가져왔고, 이러한 활기 속에서 새로운 지적 도전이 진행됐다.

이후 페미니즘은 자유주의/사회주의/마르크스주의/급진주의 페미니즘은 물론 포스트모던/탈식민주의/에코 페미니즘 등 다양하게 발전해 왔다. - P313

이름 붙일 수 없는 문제란 남편과 자녀, 가정 말고 다른 무엇을 원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실현하지 못하는 내면적 고통과 좌절에서 비롯된 문제를 말한다.

당시 미국 여성들이 **자아실현의 위기를 겪고 있다는 게 프리단의 문제의식이다. - P314

프리단에 따르면, 여성이 겪는 **실제 생활과 순응하고 노력하는 **이미지 사이에 기묘한 **차이가 존재하는데, 이 이미지가 **여성의 신비라는 것이다.

매력적인 아내와 훌륭한 어머니에 대한 이데올로기 또는 신화가 바로 여성의 신비다. - P314

프리단은 이러한 여성의 신비라는 이데올로기가 등장하게 된 두 가지 요인을 주목한다.

하나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기능주의 사회과학, 마거릿 미드의 *인류학, *여성지향적 교육자들의 영향이다. 이 학자들과 이론들은 여성 생활의 중심이 *가정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다른 하나는 *여성 잡지를 포함한 *매스미디어의 영향이다. 각종 미디어는 여성에게 가족과 가정에 최선을 다하는 데서 행복을 느끼는 주부상을 강요했다. - P315

프리단에게 가정이란 한마디로 *‘편안한 포로수용소‘에 불과하다. 여성의 신비 속에 사는 여성들은 자신을 가정이라는 좁은 울타리에 가두고 생물학적 역할에 적응하도록 학습된다.

요컨대, *미디어와 *남성 중심적 학자 등이 공모해 **주조한 여성의 신비라는 **이데올로기는 여성을 가정에 묶어 두고 성인으로서의 **주체의식을 *부정하게함으로써 여성 자신의 *발전을 *후퇴시켰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흥미로운 것은 여성의 신비에서 깨어나기 위해 프리단이 제시하는 *대안이다. 프리단은 여성이 자신의 삶을 위해 *가정을 *떠나야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 대신에 *남녀가 가사를 공동 부담하고,
*실제 결혼 생활에 대한 직시 등을 통해 여성 자신에게 부여된 *그릇된 이미지를 *적극 거부하라고 충고한다. 이렇듯 여성에게 강요된 신비를 과감하게 깨뜨려야 한다는 점을 역설한 저작이 여성의 신비다. - P315

여성의 신비는 자유주의적 페미니즘 전통에 놓여 있었다.

프리단이 관심을 둔 이들은 결혼한 중산층 백인 여성들이었다. 저소득층과 유색 인종 여성들은 프리단의 시선 밖에 놓여 있었다. - P316

우리 사회에서 페미니즘이 활발하게 논의된 것은 1970~80년대부터였다.

여성학을 선도해온 학자는 이효재였다.
이효재의 연구가 갖는 선구적 의미는 우리 사회 여성이 처한 **다중적 **억압에 대한 계몽에 있었다.

그에 따르면, *식민지배, *분단현실, *가부장제적 국가권력, 자본주의 *산업화는 여성의 *일방적 희생을 *강제함으로써 여성을 이중, *삼중의 억압 아래에 놓이게 했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그가 제시한 대안은 가족과 사회의 민주화, 여성운동의 능동적 역할이었다. - P317

《미디어의 이해》를 관통하는 문제의식은 *‘미디어는 메시지다.
라는 말이다.

이 언명이 갖는 함의는 *미디어에 담긴 *내용보다는 미디어를 이루는 **형식이 *삶과 *세계를 **인식하는 데 오히려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있다.

*같은 사건이라 하더라도 *신문으로 읽는 경우와 *텔레비전으로 보는 경우 그 *메시지가 확연히 달라지는 것이 그적절한 사례다.

맥루언에게 *미디어란 *신문과 텔레비전을 넘어 *인간이 만든 *모든 **인공물을 포괄한다.

그는 《미디어의 이해》의 후속 저작인 《미디어는 맛사지다》에서 "바퀴는 발의 확장이며, 책은 눈의 확장이고,
옷은 피부의 확장이며, 전자 회로는 중추 신경계의 확장"이라고 주장한다.

요컨대 **미디어는 *정신과 *육체의 *확장이라는 것이다. - P322

이러한 미디어의 분류를 맥루언은 인류 역사에 대한 자신의 해석과 결합시킨다.

그에 따르면, 활자의 발명으로 열린 *인쇄문화 시대의 도래는 인간의 **감각에서 **시각의 편향성과 *패권화를 가져 왔다.

그러나 **19세기 말 *전기문화 시대의 등장은 *시각뿐만 아니라 *다른 감각을 활성화시켜 *감각의 균형을 되찾게 했다. 이렇게 *전자매체에 의해 인류가 지구적으로 하나의 부족을 이루는 게 *‘지구촌‘이라는 그의 유명한 개념이다.

주목할 것은 *텔레비전에 대한 *맥루언의 해석이다. 그에 따르면,
텔레비전은 *모자이크로 이뤄진, *점묘화와 같은 *차가운 미디어이기 때문에 *시각이 *지배적인 *책, 신문과는 달리 여러 감각들이 개입할수 있는 *열린 매체다. 텔레비전에 대한 이런 낙관적인 견해는 전후 새롭게 열린 텔레비전 시대의 이해에 큰 영향을 미쳤다. - P323

하지만 비판도 있었다. 맥루언의 논리는 *철학적 직관에 의존한것이지 *과학적 분석에 기반을 둔 것은 아니었다. 그는 미디어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무관심했다.

20세기에 들어와 *자본주의 발전과 함께 **공론장이 **쇠퇴했다는 *위르겐 하버마스의 견해와 비교할 때, *맥루언의 견해는 *소박하고 유행에 민감한 *낙관주의에 머물러 있었다. - P323

맥루언이 미친 영향은 정보사회 이론가인 마누엘 카스텔의 연구에서도 찾을 수 있다.

카스텔은 《인터넷 갤럭시》(2001)에서 맥루언의 **‘구텐베르크 은하계(Gutenberg galaxy)‘를 응용해 인류가 정보사회의 도래와 진전을 통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세계인 **‘인터넷 은하계(internet galaxy)‘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 은하계에선 *창조성혁신·생산성 부의 창조와 *변덕성·불안정성 불평등 *사회적 배제가 *극단적으로 *병존한다.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가 *공존하는 *인터넷 은하계야말로 *21세기 네트워크 시대의 자화상인 셈이다.

현재의 시점에서 볼 때 맥루언의 예언이 모두 맞지는 않았다. 그의 예상과 달리 거대도시는 소멸하지 않았고, 자동차와 증권거래도 퇴물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개개의 나무가 아니라 숲전체다.

21세기는 *정보사회의 진전과 *네트워크 사회의 만개가 *사회생활의 *기본 조건을 이루는 시대다. **미디어와 네트워크라는 **형식이 **삶과 세계의 **내용을 바꾸는 *놀라운 현실을 우리 인류는 마주하고있다. - P324

하버마스의 공론장 이론과 보드리야르의 대중문화론


맥루언의 미디어의 이해와 함께 1960년대 미디어 연구에 큰 영향을 미친 이는 독일 철학자 하버마스다. 그의 교수자격 논문인 《공론장의 구조 변동》은 미디어와 시민사회 연구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버마스는 **공론장(public sphere)을 가족으로 대표되는 **사적 영역과 대비되는, **공적 토론이 이뤄지는 영역으로 정의했다.

그에 따르면, 근대 민주주의는 *국가와 *시민사회 간의 *갈등이 이 *공론장에서 진행되는 토론과 합의를 통해 해결되는 *정치체제다.

다시 말해,
*공론장은 근대 민주주의를 열고 지탱해온 지반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공론장이 20세기에 들어와 *재봉건화‘를 겪게 됐다는데 있다. 재봉건화란 공론장에 부여된 정치·사회적 역할이 약화되면서 국가와 시민사회가 다시 봉건사회처럼 재결합되는 과정을 말한다.

이 **재봉건화 과정에서 *시민들은 *더 이상 **비판적 청중으로 **조직화되지 못한 채 **소비문화의 **향수자로 **전락하게 됐다고 하버마스는 비판했다. - P325

맥루언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현대 미디어와 대중문화에 대한 새로운 분석틀을 제공한 이는 프랑스 사회학자 장 보드리야르다.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맥루언의 언명과 연관해 주목할 보드리야르의 두 개념은 ‘시뮬라크르(simulacre)‘와 ‘하이퍼리얼리티(hyperreality)‘다. - 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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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맑스주의 사상사>


/ 네그리


팀 버너스리는 월드 와이드 웹 www의 설계자이다.
그는 월드 와이드 웹에 저작권을 걸어서 돈벌이 수단으로 삼지 않고, 이 기술을 자유롭게 쓰도록 세상에 공개했다.

리누즈 토르발즈가 개발한 리눅스 또한 공유 정신의 결정판이다. 리눅스는 소스 코드를 공개(오픈 소스)하여 누구든지 공유하고 수정/재배포할 수 있도록 한 컴퓨터 운영 체제이다. - P492

인터넷을 만들고자 한 기획은 ‘핵전쟁에도 파괴되지 않을 통신망의 구축’이라는 ‘제국’의 프로젝트였지만 이를 실현한 세력은 ‘지식은 우리 모두의 것으로 공유할수록 풍부해진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집합 지성을 발현한 *’다중’이었다. - P493

제롬 글렌 같은 미래학자들은 멀지 않은 미래에 자본주의가 소멸하고
오픈 소스로 자신의 지식이나 기술을 내놓게 되는 공유 사회, 혹은 무소유주의 non-ownership 사회, 직접민주주의 사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네그리는 맑스가 그 전모를 예측할 수 없었던 오늘날의 *정보화 사회 속에서 *노동과 지식, 그리고 *착취와 해방의 양상이 *바뀐 것에 주목했다. - P493

네그리는 맑스주의가 *발전에 대한 과학적 법칙을 가진 역사철학,
자본주의적 생산방식 비판의 기초이자 공산주의 혁명의 전제인 *노동가치론, *국가사멸론과 이와 연관된 법치국가의 거부 및 주체권론의 거부‘라면 자신은 맑스주의자가 아니라고 단언한다.

네그리는 다음과 같은 의미에서 자신을 맑스주의자라고 말한다.
① 비목적론적인 계급투쟁론의 구축,
② 가치 법칙 붕괴 후 새로운 가치화 분석,
③주권 개념의 재구성‘을 추구하며 맑스주의를 잇는다고 말한다. - P494

네그리는 맑스가 사용했던 범주에서 이탈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맑스의 범주들을 완성하기 위해서 맑스를 *능동적으로, *비판적으로 독해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네그리는 맑스가 파악한 것과 달리 *탈근대의
*‘노동은 *인지적 활동으로 변했다‘는 것, 그런데도 여전히 맑스가 말한 대로 *노동은 *‘착취되는 노동‘이라는 점에 주목하기에 자신이 *맑스의 후예라고 당당히 말한다. - P494

*목적론적인 *계급투쟁론은 역사를 하나의 스토리로 엮으면서 혁명 이후에 도달할 유토피아로서의 공산주의 사회를 상정하는 사고방식이다.

이 틀에서 근대를 바라보면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산업 혁명에 기반하며, 계급이 하나의 *객관적 실재로서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로 적대하고 있다.

정치경제학의 *가치형태론에서 출발해 *국가 권력의 장악을 사고하는 *상향식 방법을 사용했고, *당과 노조, 그리고 *평의회를 조직하여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는 것에서 대안을 찾았다. - P495

반면 네그리는 *‘제국‘ 대 *‘다중‘의 대립을 제기한다.

*‘제국‘은 은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하나의 개념으로서, *경계가 없는, *전체 문명 세계를 지배하는 전 지구적 질서"라고 규정한다.

*사회에 샅샅이 스며서 *인간의 *상호 작용뿐 아니라 *인간 본성까지 *지배하려 드는 *삶 권력이다.

*제국은 바깥이 없다. 따라서 제국의 안에서 새로운 사회를 창조하려는 전망은 유토피아가 아니라 *‘디스토피아‘라고 말한다.

디스토피아‘라고 하면 인류가 현재의 과오로 인해 도달할 최악의사회 상태로 이해되지만, 네그리의 *디스토피아란 *탈유토피아‘, 즉 *‘인류가 도달해야 할 이상향으로서 유토피아를 그리지 않은 채 창안한 사회 상태‘를 뜻한다. - P495

곧 역사는 비목적론적이라는 것이다. 네그리는 ‘디스토피아‘라는 말로써 *‘역사적필연’,* 역사 법칙‘ 이라는 말을 내세워 **주체의 역능을 **평가절하하는 주장들에 **종지부를 찍고자 했다.

*미래는 *다중의 **창의적인 감행 속에서 *창조되는 것이지 *사전에 *기획된 *밑그림의 *결과물이 **아니다. 바로 이것이 네그리가 스피노자의 유물론을 받아들인 결론이다. - P495

***혁신을 욕망하며 *다른 삶을 살기를 감행하는 **주체들의 *역능이 *조율되어 *함께 울리는 상태가 곧 **공동체라고 보았다.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초월적 주체는 없다.
**창조적이고 전복적인 주체들이 *욕망한 **우연적 행위의 결과를 *세계는 우리에게 반드시 *허용한다.

그어떤 초월적 원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재적 필연성으로 역사는 진행되어간다. - P496

흔히 우리가 꿈꾸는 **민주주의나 **코뮤니즘은 *서로가 *서로에 대해 **맺는 **관계의 방식이지 **어떤 상태에 대한 **명칭이 아니라는 것이 네그리 사상의 핵심이다.

*민주주의 혹은 *코뮤니즘은 *‘미래에 올 어떤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속에 있고 *우리를 통해 표현된다.

**민주주의는 **‘영원한 되기(영원한 생성)‘이다. *우리가 욕망하고 *변형한다면 **언제든 **변혁되는 **현재이다. - P496

이 탈유토피아적 역사, 즉 *비목적론적 역사를 일굴 *주체가 *다중이다.

**다중은 민중people, 대중mass, 노동자계급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민중은 *주권의 담지자라는 *통일성으로 *인위적으로 묶인 개념이고,

**대중은 모든 **차이가 *제거된 **획일적인 개념이며,

**노동자계급은 빈민,
가내 노동자들, 실업자들을 *배제하는 개념이다.

반면 **다중은 *개방적이고 *포함적인 개념으로 *다양한 문화, 인종, 성별, 성적지향, 세계관 등의 **특이한 **차이들의 **다양체이다.

**미래에 올 민주주의, 코뮤니즘이라는 이름으로 *특이성의 차이들을 *억누르고 *지우려 한다면 그것은 이미 *민주주의, *코뮤니즘이 아닌 것이다. - P496

다중》은 《제국》의 제2권에 해당하는 저서이며, 《제국》이 자본의 권력에 주목했다면 *다중은 이를 *벗어나려는 *저항을 구상한 저서이다.

네그리는 다중》에서 **‘집합 지성‘에 주목한다. *지성은 근본적으로 *소통적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소통하는 이유는 그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여럿이지만 **차이를 담지하고 있는 *‘다중‘은 스피노자에게서 길어낸 개념이다.

**다중은 집단이되, *명령하는 두뇌와 그에 *복종하는 사지처럼 **‘명령-복종‘의 유기적 전체가 아니라, **동일성으로 **환원될 수 없는 **차이를 가지고 자신의 **주체적인 욕망과 주장들을 결집해나가는 *무리이다. - P497

네그리는 맑스의 계급 개념, 즉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과 노동의 분할에 의해, 부를 생산하면서 재산을 소유한 유산자와 그렇지못한 무산자로 분할되어 있다는 것을 긍정한다. 그러면서 *자유주의자의 *계층 개념, 즉 *경제적 차이뿐만 아니라 *인종, 민족, 지리, 젠더,
섹슈얼리티 등 **다양한 요인들의 *차이에 기초한 *무수한 수의 계층이 있다는 것 또한 *인정한다.

여기에서 네그리가 제안하는 개념이 다중개념이다. 다중은 **환원 불가능한 **다양성이면서도 **함께 **정치적 기획을 할 수 있는 **공통의 조건을 가진 자들이다. 다중은 주어진 조건이같은 일정 부류의 지시 대상이 아니라, 서로 정치적 기획을 할 수 있는 역능을 가진, 그리고 그 역능을 발휘하면서 비로소 주체성을 형성하는 집합이다. - P497

다중은단지 투쟁을 통해서 무언가를 *항의하는 것만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창안하고 공유한다는 것이다. - P498

*산업사회 시기까지, 즉 *1960년까지 산업 노동에 헤게모니가 있었다.

그런데 **서비스와 정보가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산업 노동의 헤게모니는 저물고, **비물질 노동 immaterial labor의 헤게모니가 출현한다.

1. 정보와 상징을 처리하는 노동
2. 상징 분석 노동
3. 정동적 노동 affective labor

상징 분석 노동이나 정동적 노동은 이 노동으로 생산된 생산품을 만질 수 없다, 즉 안심, 행복, 만족, 흥분, 정열을 만질 수 없다는 의미에서 ‘비물질적’이다.

**노동의 본성이 변한 만큼 *탈근대 사회의 착취 양상도 바뀌었다는 것이 네그리 주장의 핵심이다. - P499

생산적 노동의 헤게모니가 비물질적 노동으로 옮아간 탈근대 자본주의 - P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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