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논의를 정리하면 **연역추리와 **귀납추리는 *매우 *다른 **특징이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
**연역추리는 *결론이 *필연적으로 *성립함을 주장하는 데 비해, **귀납추리는 아무리 공들여 구성했다 하더라도 **결론의 **우연성만을 보증할 뿐이다.
그러나 **귀납추리는 연역추리가 갖지 못하는특징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은 **지식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전제에 포함된 정보나 지식의 양보다 **더 많은 내용을 주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납적 비약이 발생한다. - P195
상당수의 과학적 지식은 이러한 귀납적비약을 통해 구성된 것이다. 그러나 귀납적 비약이 언제나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위에서 보았듯이 전제에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면 귀납추리의 결론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완전하다. - P196
2. 과학적 탐구 절차
*전통적으로 과학적 탐구는 **귀납적이라는 생각이 철학자와 과학자 세계에서 지배적이었다.
베이컨으로부터 시작하여 밀에 이르는 경험주의적 전통에서는 과학적 탐구를 자연에 대한 **관찰과 *실험으로부터 시작하여 *자료를 수집하는 데서 **법칙과 이론을 이끌어내는 가정으로 간주했다. - P196
이러한 관점에 따르면 과학적 지식은 **’사실에서 도출된 *지식의 체계’이며 과학적 지식이 **객관적인 이유는 **사실이라는 확고한 기반을 지니기 때문이다. - P196
이처럼 과학적 탐구에서 귀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는 입장을 흔히 **귀납주의라고 한다. - P196
1단계
관련된 모든 **사실들에 대한 **선입견이 개입되지 않은’ **관찰과 기록 - P196
2단계
기록된 사실에 대한 논리적 가설 이외에 *다른 가설이 개입되지 않은 *분석과 분류
3단계
분석과 분류로부터 **사실든 간의 **관계에 대한 *일반적 원리 유도
4단계
설명과 예측을 통한 일반적 원리에 대한 시험
3단계에서의 귀납과정은 같은 자연현상에 대한 **반복된 경험으로부터 **규칙성과 **일반화를 유도하는 매거적 귀납이다. - P198
귀납주의는 과학적 탐구 전반에 대한 설명이 되기에는 부족한 몇가지 중요한 문제가 있다.
1단계에서 *가설의 도움없는 *자료수집은 *맹목적이며, *어떤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합리적인가는 탐구중인 문제가 아니라 *작업가설에 의해 결정된다. - P199
더욱 심각한 문제는 선입견이 개입되지 않은 관찰과 기록에 대한 요구가 실현될 수 없다는 데 있다.
모든 관찰은 **관찰자의 과거 경험, 지식, 교육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동일한 자연현상을 보고 서로 다른 이론의 지지자들은 서로 다른 것을 관찰할 수 있다. - P199
이생의 논의로부터 분명해지는 것은 *가설이나 이론은 *관찰된 자료로부터 *귀납되는 것이 아니라 *관찰된 자료를 설명하기 위해 창안된다는 점이다. - P200
이상의 논의로부터 *과학적 탐구에 대한 또다른 유력한 방법론이 제시되는데, 그것은 흔히 **가설연역적 방법 hypothetico-deductive method이라고 한다. - P200
가설연역적 방법에 따르면 과학적 탐구는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1단계. 탐구중인 문제에 대한 *가설 제안
2단계. 가설을 이용한 *설명 및 예측
3단계. 경험적 시험
4단계. 확증 또는 반증 - P200
가설연역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탐구과정에서 가설이 처음 단계부터 등장한다는 점이다.
**과학적 객관성은 *가설로부터 *유도된 *설명이나 *예측에 대한 **경험적 확보를 통해 확보된다. - P201
과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가설을 제안하고 제안된 가설을 비판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포퍼는 이러한 사회를 열린 사회 open society라고 불렀다. - P201
포퍼는 *임시변통 가설 ad hoc hypothesis을 도입하여 *반증된 가설을 구하려는 시도를 *비판했다.
다른 한편 *가설이 새롭고 *대담한 예측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엄격한 시험을 해도 *반박되지 않는 경우에 그것을 *확인되었다고 본다. - P202
헴펠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과학적 지식은 *선행연구를 통해 *확증된 가설들이 *누적되어 그 *신빙성이 *점차로 *증가한다는 점에서 **귀납적으로 구성되지만,
*탐구과정은 앞에서 보았듯이 *귀납적 과정과 *연역적 과정이 혼합되어 있는 것이다. - P202
반면 포퍼가 보았을 때 과학은 귀납적 과정이 아니라 연역적 관정이다.
만약 우리가 과학을, 귀납을 통합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지식을 추구하는 활동으로 본다면 우리는 결코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 P202
**보편형식의 가설은 *귀납적으로 *입증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포퍼는 **과학의 목적은 **경험적 자료와 정확하게 들어맞는 *가설을 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반증가능성이 높은 *가설을 구하는 데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반증가능성이 높은 이론은 참신하고 대담한 예측을 하는 이론이다. - P203
/ 과학적 실재론 논쟁
이 *대상들의 *존재를 *경험적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은 원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면 이 대상들은 *과거의 형이상학적 대상들처럼 *허구적 존재자라고 간주해야만 하는가?
이 물음에 관한 논의와 그 전개과정은 **중세의 보편자 논쟁, 근대의 실체론 논쟁과 비슷한 양상을 띤다. 이 글에서는 이에 관한 논의를 **과학적 실재론 논쟁이라고 부르고, 논쟁의 전개과정을 고찰할 것이다. - P207
간편한 논의를 위해 *원자와 전자같이 우리의 *경험에 의해 그 존재를 *직접 확인할 수 *없는 *대상이나 *과정을 **이론적 대상(theoretical entity),
*책상과 같이 그 존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대상이나 과정을 **관찰적 대상(observational entity),
*과거 플로기스톤 같은 대상들을 **형이상학적 대상(metaphysical object)이라고 부르자. - P207
2. 과학적 실재론과 반실재론
**과학적 실재론 논쟁은 먼저 *이론적 대상이 *관찰적 대상처럼 **실제 세계에 존재하는가에 대한 **입장의 차이에서 시작했다.
**과학적 실재론(scientific realism)은 *이론적 대상이 *실제 세계 안에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입장이다.
반면 **과학적 반실재론(scientific antirealism)은 *이론적 대상이 **형이상학적 대상처럼 *실제 세계 안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입장이다. - P208
/ 관찰언어 이론언어
정작 이 논문의 진가는 네이글의 환원 모델과 헴펠 오펜하임의 설명이론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파이어아벤트가 수용된 견해‘의 이른바 **‘두 언어 모델‘을 공격한 것에 있었다.
이 모델에서는 **과학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관찰언어와 **이론언어로 구분한다.
이 구분에 따르면 **관찰언어는 **이론언어와는 독립적으로, 그것이 *지시하는 **경험적 사실에 의해 **의미를 얻는다.
반면 **이론언어는 *결합원리‘에 의해 **관찰언어와 연결됨으로써, 그것의 **의미를 얻게 된다. - P136
그러므로 **두 언어 모델에서 **의미는 **관찰언어로부터 **이론언어로 유출된다.
그런데 **파이어아벤트에 의하면 **보편이론들은 **반대방향의 **의미 유출을 생성한다.
**이론이란 **보편적인 동시에, **세계에 관한 **모든 것을 **포괄하는 **개념화이기 때문에, *관찰에 대한 기술, 즉 **관찰언어에서 *사용되는 *언어에도 **영향을 미친다. - P136
*파이어아벤트에 따르면 이론들의 이러한 국면은 *실증주의적 전통에서 *간과되었다. 기존의 실증주의자들은 *이론을 *경험적 일반화로 다루었고, 특히 *이론을 그것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 사실을 대한 경제적 기술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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