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문학동네로, 한번은 민음사로 읽어봤네요.문동에서는 ˝브라만˝ 으로, 민음사에서는 한자음으로 쓰이는 ˝바라문˝ 이라고 표기했군요. 서양인이 동양철학을 이렇게 자세히 묘사할수 있는건, 인도학에 정통한 부모를 둔 헤세만의 강점인듯 합니다. 또한 니체철학의 전도사랄까.
나에게 한강작가는 2017년즈음 집 책장에 우연히 꽂혀있던. 이름이 특이해서. 또한 모교의 교수로 출강하고 있다는 반가운? 이력에 채식주의자로 시작을 했다.기괴함으로 넘쳐났던 <채식주의자> 를 시작으로 대량학살의 주제로 마음을 힘들게 했던 <소년이 온다>,<작별하지 않는다> 이후 접하고 있지 않다가, 이번 노벨상을 계기로 뭘 읽어볼까? 란 생각에 사게 된 책.작가가 이 책에 수록될 책들을 직접 골랐다고 한다. 그래서 더 좋았다. 마지막에 실린 산문들을 읽을때 작가의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의 의도와 시간들이 담겨있어서 그 책들을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줬다.책에 실린 <희랍어 시간> 은 위의 세책들과는 또다른 문체들과 결을 가지고 있다. 매우 아름답다.한명은 육체적으로 또 한명은 정신적으로. 서로 다른 결핍과 부족함이 있는 사랑에 대해 쓴.어찌저찌 대중들은 채식주의자로 시작을 하던데 (제목이 재미있어서 그런걸까, 나도 그러했군) 나는 <희랍어 시간>을 먼저 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랬을거다. 신경학자로서 AI로봇 (이해하기 쉽게 만화 사이보그009 에 나오는 인간스런 감정을 가진 로봇을 만들고자 했다고 치자)어떻게하면 기계에 느낌과 의식을 지니게 할까를 고민했을터이고. 그러러면 인간이 어떻게 의식과 감정들을 느끼는지 그 프로세스를 파헤쳤을 것이다.그렇게 집요하게 연구한 (아직 미완성이고 현재 진행형이겠지만) 중간 보고서랄까.인류의 고민보다 한발짝 더 내딛고 있는 과학자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