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물리 - 물리의 역사가 과학 개념을 바꿨다! 세상을 바꾼 과학
원정현 지음 / 리베르스쿨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을 바꾼 물리세상을 바꾼 과학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화학, 생물, 지구과학 편이 뒤를 이을 예정이다.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올바른 개념 정립은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 과학사에서는 과학 개념 자체보다 연구자가 어떤 자료를 근거로 어떤 주장을 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을 더 중요하다는 것, 과학에서는 정답이 정해져 있지만 과학사에서는 근거만 뒷받침된다면 다양한 해석 결과가 모두 수용된다는 점(5)은 과학과는 또 다른 차별점이다. 이 책은 과학사를 통해 중요한 과학 개념들의 탄생과 변화, 현재와 미래 예측까지도 흥미롭게 보여준다.


챕터 1부터 8까지 굵직한 물리의 법칙, 개념들을 선별해 설명하고 있다. 각 장마다 들어가는 말로 문을 열고 본문에서 한 발 나아간 또다른 이야기와 공부한 내용의 요점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해 보자로 마무리한다. 그 중 챕터 3 ‘뉴턴, 달과 사과를 잡아당기는 힘을 밝히다- 중력과 과학 혁명의 완성편은 가장 인상 깊었다. ‘들어는 봤는데정도였던 프린키피아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어떤 문장들은 뉴턴의 위대함을 잘 설명한다. 뉴턴은 하루 18시간을 공부에 바치며 당대의 최신 학문들을 독학했다.(69), 뉴턴은 계산식을 완성한 것에 머무르지 않고 약 18개월 동안 먹지도 자지도 않으면서 우주와 물체의 운동에 관한 법칙들을 정리해 책으로 엮었다. 물론 케플러의 법칙에 대한 증명도 함께 실었다. 이 책이 바로 과학사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프린키피아>이다.(75) 유명한 말 내가 더 멀리 보았다면 이는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서 있었기 때문이다.(86) 과학자들의 과학자로 자리매김한 뉴턴. 다음의 일화는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뉴턴이 아주 유명해졌을 때 누군가가 어떻게 보편 중력의 법칙을 발견했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뉴턴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내내 그 생각만 했으니까.” (87)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마지막은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과 일반 상대성 이론이다. 물론 대부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비전공 일반인으로서도 어려운 개념들조차 흥미롭고 즐겁게 읽어나간 시간이었다.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아마도 멋진 동기부여이자 자신만의 멘토를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후속편들이 기다려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