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입말체로 즐겁게 만나는 우리역사

세계사와 함께 보는 어린이 한국사 1 - 석기 시대에서 고조선 건국까지 ㅣ 세계사와 함께 보는 어린이 한국사 1
송언 지음, 서선미 그림, 최광식 감수 / 내인생의책 / 2016년 1월

한국사와 관련된 크고 작은 이슈들도 계속되고 출판물들도 풍성하다. 새로운 시도와 접근이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독서목록이 덧붙혀진다. ‘내인생의 책’에서 나온 ‘세계사와 함께 보는 어린이 한국사’가 눈길을 끌었던 이유는 송언 선생님의 글이라는 것이 첫 번째로 꼽힌다. 동화작가가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라서 친근하고 정겹게 역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컸다. 또 한가지는 세계사와 우리 역사를 견주어 볼 수 있다는 점인데 그럼으로써 시야를 키울 수 있음이 좋았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어느덧 구석기 시대의 동굴 속, 신석기 시대의 움집 터, 청동기 시대의 고인돌을 옮기는 행렬 가운데 함께 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오지선다형의 위협에서 자유롭게 오로지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것은 역사를 시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인류의 탄생부터 고조선의 건국까지 중요한 내용들을 만나볼 수 있다. 구수한 입말체는 엄마가 자연스럽게 읽어주기만 해도 흥미진진한 옛이야기로 변한다. 양면을 가득 채우는 삽화는 그 순간의 자연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생생함을 더하고 인물들은 표정으로 말을 걸어온다.

지도 읽기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피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아지는데 유적지 지도는 그런 선입견보다는 내가 있는 곳에서 얼마나 먼 곳일지, 가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 것 같다. ‘콕콕! 우리 역사 바로 짚기’에 실린 자료들도 살펴보며 이야기 나눌 때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 권에서는 철기 시대부터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벌써 기다리게 된다. 우리의 역사를 글과 그림으로 만나면서 선조들의 삶에서 어렴풋한 동질감도 느껴질 것이다. 영상 세대인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접하고 처음 만나는 역사를 즐겁게 경험하게 될 책이다.

이 리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