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읽는 중국사 2 - 삼국시대에서 당 왕조까지 만화로 읽는 중국사 2
류징 글.그림, 이선주 옮김 / 레디셋고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네 권의 그래픽노블로 중국의 방대한 역사를 전체적으로 살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도 매력적인 일이다. 1권에서 특히 인상적인 것은 초반에 보여준 왕조의 순환 이론이었다. 통치자가 중국을 통일하고 왕조를 세운 후 나라가 번영, 인구가 증가한다. 그 후 한정된 자원, 부패, 빈부 격차 같은 문제가 생기고 더불어 자연재해, 외적 침입, 정치 내분등에 의해 위기가 나타나고, 복합적 위기로 농사가 망치고 굶주림으로 백성의 반란이 일어난다. 그 결과 전쟁으로 중앙정부가 무너지고 인구 감소, 결국 반란 지도자가 새로운 왕조를 세우고 다시금 순환이 시작된다.(1, 18-19) 이에 따라 한 왕조도 무너지고 본격적인 분열시대부터 2권은 시작된다. , , 오나라의 입장차이, 전략적 특징부터 단순하고 상징적인 그림과 중심어, 말주머니 등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2권에서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삼국지연의’, ‘난정집서’, ‘황제내경등의 작품이 등장하는데 짧은 설명이지만 그 가치와 의의를 확인하는 기회가 된다. 새로운 철학인 현학과 죽림칠현의 중심인물 혜강도 만나본다. 남북조 시대에 전쟁, 무거운 세금, 힘든 노동 등으로 백성들이 괴로워할 때 인도로부터 불교가 들어온다. 유교, 도교, 불교의 중심사상과 추구하는 이상도 각각임을 엿보게 되며 이들이 시대적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위안이 되었을지 상상해본다. 채식이 중국불교의 특징으로 자리잡은 이유도 고기를 먹지 않았던 황제의 명령이었다니 새롭다. 수 왕조에 이르러 한족의 생활양식이 바뀐다. 픽토그램처럼 단순한 이미지가 이해를 높인다.

 

고구려와의 전쟁, 그리고 완패하게 된 살수대첩이 그려져 있어서 반갑기도 했다. 익숙한 이름들을 만나면 조금 더 세부적으로 공부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큰 그림을 보고 난 후에 자신감을 가지고 깊이 찾아나갈 동기를 갖게 한다. 황제와 귀족들의 때론 이기적인삶과 그에 반해 힘없는 백성들의 고통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 특히 중국의 황금기인 당 왕조때 부자와 농부들을 비교한 장면들이 그렇다. 역사의 소용돌이는 계속된다. 그 안으로 성큼 빠져들게 하는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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