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 물건을 버린 후 찾아온 12가지 놀라운 인생의 변화
사사키 후미오 지음, 김윤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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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며 묵게 되는 호텔에서 느껴지는 청량함이 일상에서도 지속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까, 왜 그것은 어려울까를 종종 생각한다. 군더더기 없는 공간은 그 자체가 쉼을 선물한다. 그러나 현실은 다른 모습이다. 부부가 둘 다 버리지 못하고 계속 쌓아두는 성격이라 피로감이 한계에 달했다. 지금까지 구해서 본 정리정돈관련 도서도 이미 여러 권이라 그 책들마저 정리가 안되고 있지만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는 특별히 읽어보고 싶었다. 2016년을 시작하며 새로운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더 집중해서 살피게 되었다.


저자가 찍은 방의 변천 사진들은 미니멀리스트로 거듭나는 과정을 한 눈에 보여준다. 지저분한 방에서 깨끗하고 평범한 방, 그 다음에 심플 라이프, 마지막에 미니멀리스트의 방이다. 같은 공간의 변신은 곧 사람이 추구하는 바의 성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마지막 미니멀리스트의 방 사진은 너무 과한 느낌도 들지만 결국은 버리고 비움으로써 완성되는 충만함은 분명 매력적이다.


물건을 늘리는 데 기여하는 익숙함싫증의 메커니즘이나 물건의 가격이 기쁨의 정도에 정확히 정비례하지 않는 것 등도 생각해볼 만 했다. 3장의 인생이 가벼워지는 비움의 기술55’는 미니멀리스트로 향하는 실용적인 안내서다.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이 버리고 정리하는 결단을 촉진시킨다. ‘버리고 후회할 물건은 하나도 없다는 말은 용기를 준다. 수납장이라는 둥지를 버리라는 조언도 중요하다. 정리를 생각하면 제대로 된 수납장을 구입할 생각부터 드는데 수납장을 둥지로 간주한다. 요긴한 행동 지침서들이다.


물건을 줄인 후 찾아온 12가지 변화는 당연한 보상일 것이다. 시간, 자유와 해방감, 집중력, 감사하는 삶...등 본질적인 생활의 변화가 가능해진다. 아이와 함께 버리기에 돌입한 며칠이었다. 큰 봉투로 몇 번을 내다 버렸는데 갈 길이 멀다. 쓰레기 봉투안을 기웃거리며 여전히 고르고 빼내는 가족도 있다. 본질에 집중하는 삶에 조금이라도 다가가기 위한 노력은 더없이 중요하다. 그를 위해 지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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