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더! 쉽게 바로 써먹는 중국어 여행 회화
김소희(차라) 지음, 손예신 감수 / 허니와이즈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근사한 책을 만났다. 중국 여행 계획이 있다면 가방 속에 제일 먼저 챙길 것 같은 책이다. 쉽게 바로 써먹는 중국어 여행 회화라면 중국어의 기초가 실려 있겠지 싶었다. 그것은 물론이고 독자는 중국 여행의 대표 도시 다섯 곳을 저자와 함께 여행하는 듯한 체험을 하게된다. 그래서 한 문장의 대화도 생생하고 마음에 와 닿는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시작으로 칭다오, 상하이, 항저우, 샤먼까지의 여행길에 동행하게 된다. 각 도시를 시작하면서 도시의 특징을 지도의 위치와 함께 보여준다. ‘중국 젊은이들에게 직접 물었다!’에서는 현지인이 생각하는 도시의 매력이나 이미지를 몇 개의 문장으로 이야기하니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된다. 그 도시 중에서도 저자가 들렀던, 대표적인 곳들이 소개되는데 방문했던 곳에서의 대화들을 그대로 싣고 있어서 공부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핵심 패턴을 익히며 어떻게 다양하게 활용되는지 예문들을 살필 수 있어 이해가 쉬워진다. ‘달달 꿀팁은 말 그대로 여러 가지 비법들을 전수해준다. 패스트 푸드점의 중국식 이름이나 주요 메뉴들, 마트에서 요긴하게 쓰일 꿀단어, 중국 전통 과자 월병에 대한 정보도 담았다.


중국식 아침 식사의 매력을 읽다 보니 현지에서 생활하며 지내보는 호사도 누려보고 싶다. 또우지앙은 어떤 맛일까 궁금하고 칭다오의 비닐봉지에 담긴 생맥주 싼피도 신기해보인다. 개인 냄비로 맛보는 훠궈도 그렇다. 배가 고픈지 나도 모르게 먹는것에 집중되고 있다.


상하이 세계 금융센터를 방문한 감상을 보면 나도 덩달아 설레인다. -‘상하이의 밤위에 서있는 기분, 그게 딱 100층에서 바라본 야경에 대한 감상일 것이다. 역시 사람의 눈만큼 훌륭한 렌즈가 없다. 사진으로는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그 짜릿한 감격이 내 눈에, 내 기억에 그대로 남아있다.(177)- 저자의 문장들이 솔직하고 자연스러워서 더욱 친근하게 여행을 꿈꿔볼 수 있었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도 실려있는데 눈으로라도 더욱 자세히 보고싶은 욕심이 생기며 사진이 조금 더 선명하고 컸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중국 여행길의 듬직한 친구가 되어 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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