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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관심 - 전문가가 읽어주는 아들러 개인심리학 ㅣ 아들러 원전 시리즈 1
알프레트 아들러 지음, 김춘경 해설, 박일귀 옮김 / 리베르 / 2015년 9월
평점 :
알프레트 아들러는 심리학의 3대 거장중 한 명으로 프로이트, 융과 그 명성을 같이하는 대가다. 사실 내게는 공부를 할 때마다 늘 외워야 했던 이름으로 오래전 정신간호학 시험에서부터 미술심리상담, 독서지도 시험준비를 할 때에도 계속 등장하는 이름이었다. 언제부터인가 아들러 열풍이 불기 시작하고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아직 '아들러 읽기'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는데 아들러에 대한 책들은 유명 베스트셀러부터 시리즈 만화형식까지 점점 다양해지고 있었다. 어떻게 아들러를 시작할 것인가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행복해지는 관심'은 '전문가가 읽어주는 아들러 개인 심리학'이라는 부제가 눈길을 끌었다.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원전을 통해서 아들러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아들러 전문가인 김춘경 교수님이 전하는 아들러의 생애와 사상을 읽으며 먼저 전체적인 시각을 얻게 되며, 마침내 아들러의 생생한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만나보게 된다.
1부에서 12부까지 12가지 키워드를 편안하면서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13부에서는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 요약하며 결론을 맺고 있다. 각 파트마다 키 포인트코너에 주요내용을 간략하게 제시함으로써 펼쳐진 설명들 가운데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는 기회가 된다.
전후, 아들러가 설립했던 아동 상담 센터는 현재 지역 사회 정신 치료 센터의 선구자적 역할을 한것으로 보이며, 그는 내담자와 공개적으로 일한 최초의 사람이었다고 하니 이론으로 무장한 학자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손을 내밀고 온기를 전했다. '그러므로 다정한 태도로 우리의 생각과 관점을 설명하면서 아이가 차츰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82쪽)'고 아이들을 도울 때의 태도까지 명확히 하고 있다. 또한 공감능력과 동일시를 강조한다.
아들러는 쉽고 친절하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한다. 자신의 이론에 대해서 실제 임상 사례들을 풍부하게 보여줌으로써 공감하고 받아들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전개가 상식적이고도 인간에 대한 돕는 마음, 그 따스함이 전해진다. 그것은 인류애, 인류에 이바지하고자하는 바램에 매번 부합한다.
여러 중요한 사상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원형'은 4-5세 때 형성된다고 한다.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원형'을 밝혀낼 수 있으며 이것은 생활양식의 핵심을 이룬다고 한다.(110쪽) 형제간 서열에 따른 갈등도 정신적 태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책을 읽는 내내 여러 사례들을 만나며 때로는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기도 하고 때로는 나와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다. 우리가 놓치기 쉬운 그러나 꼭 알아야 할 많은 것들이 가득해서 다 읽은 후에도 내내 여운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