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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리 태교동화 1 - 머리가 똑똑해졌어요 ㅣ 우리 소리 태교동화 1
노경실 지음, 백두리 그림, 남우선.대구 MBC 곡 / 예담Friend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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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소리 태교동화"라는 제목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호주에 있는 막내동생 부부다. 나이가 많아졌어도 막내는 언제까지나 어린애처럼 느껴진다. 늘 생각나고 마음이 쓰이는데 첫 아이가 태어날 것을 기다리면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필요한 책들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읽을 거리가 많은 요즘이지만 그 중에서 몇 가지를 골라야 한다면 선택하고 싶은 그런 책이었다.
'복실이네 가족사진'에서 느꼈던 맏언니의 따스함이 연상되는 노경실 선생님의 안목으로 고른 동화인 만큼, 사실은 태교를 떠나서 나부터 읽어보고 싶었다.
동양과 서양의 전래동화 중에서 아이들 정서에 맞게 순화하여 실려 있으니 그저 믿고 읽을 수 있었다.
책의 사용법을 처음에 설명해준다.
두가지 서체를 사용해서 엄마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대화와 동화를 읽어주는 부분이 구별된다.
아이와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면서 책을 읽어주는 것이다.
대화를 변형시켜서 말해도 되지만 책 그대로 읽어나가도 가감할 것 없이 충분하다.
초롱이라는 이름 대신에 태명을 넣어서 소중한 시간을 차곡차곡 쌓아가도록 되어있다.
중간에 삽입된 우리 노래들은 '맞아, 이런 노래가 있었지! 나 이노래 아는데..!'라고 매번 반가운 마음이 든다. 동화의 내용과 노래가 너무 잘 어울려서 안성맞춤이며, 어떻게 이렇게 찾아냈을까 미소짓게 된다.
CD를 들으며 책을 읽고, 그 소리가 마치 자연의 소리처럼 따뜻하다.
엄마가, 때론 아빠가 들려주는 동화를 아이는 쑥쑥 먹고 클 것 같다.
읽다보면 어찌나 애틋하게 마음을 전하는지 저절로 가정이 화목해질만하다.
태교동화지만 좋은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에 그냥 내 곁에 두고 때때로 읽고싶다는 욕심이 불쑥 생기기도 한다.
정성이 느껴지는 삽화들을 보는 것도 미술태교로서의 한 몫을 톡톡히 할 것 같다.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또한 이책을 선물을 받는 사람들의 기쁜 얼굴도 겹쳐지면서 다시 한 번 소리내어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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