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를 읽다 - 실감나게 읽는 성경 속 광야 이야기 광야 시리즈
이진희 지음 / 두란노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 기억에 남는 문장 *

복은 불편함과 관련된 문제이다. 그러나 은혜는 생존과 관련된 문제이다.(23쪽)


비록 우리 앞에 구름기둥이 나타나지 않고, 불기둥이 나타나지 않고, 별이 나타나지 않아도 하나님은 우리가 모르는 방법으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를 인도해 주신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게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를 인도하신다. 별을 기대하지 말라.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기대하지 말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면, 마침내, 광야를 벗어나 가나안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139-140쪽)



'실감나게 읽는 성경 속 광야 이야기'를 들을 생각에 마치 어려서 주일학교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쫑긋하고  설레이던 것과 같은 두근거림이 느껴졌다. 성경에 늘 등장하고 목사님의 말씀 속에 많은 비유로 다가오던 광야의 모든 것을 한 권의 책으로 읽어 볼 수 있다니 궁금했다.  금빛 사막, 광야를 가로지르는 작은 사람과 낙타가 보이는 책의 표지가 인상적이다.

광야를 상징하는 키워드들 14가지에 대해서 저자의 깊은 통찰을 나누고 있다.  

지금까지 깨닫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될 때마다 기쁨과 소망이 충만해진다.

'양'에 대한 장에서는 시편 23편을 새롭게 깨닫는다. 많은 사람이 암송하고 있는 은혜의 말씀이며 나도 모니터 옆에 붙혀두고 있는 말씀인데 이 노래가 아름다운 푸른 초원에서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황량하고 거친 광야에서 부르는 노래라니 그 의미를 다시 묵상해본다.


유목민들의 실제 생활을 읽다보니 성경 속의 인물들과 배경이 영화의 장면들처럼 살아 움직인다. 저자가 베두인의 집에서 머물렀던 경험은 그것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게 해준다.

6장의 '장막'에서는 유목민의 장막 문화를 배운다. 장막이 양이나 염소의 털로 만들고 20년은 사용할 수 있으며 기온에 따라서 늘어나거나 오그라드는 자연의 성질은 특별해보인다(84쪽). 이사 가기로 결정하면 한 시간 안에 이사갈 수 있다니 진정한 비움의 삶이 존경스럽다. 철저한 나그네의 삶을 사는 것, 소망을 오직 하늘에 두는 것이다.


9장의 '가이드'에서 2005년 터키에서 있었던 양들의 사고는 안타깝고도 놀랍다.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여 둘 다 구덩이에 빠지듯이 내가 지금 누구를 따라가고 있는지 잘 생각해 봐야 한다.(131쪽) 또한 '가룟 유다 양'이 있다는 설명에 놀라왔다.

광야에서는 지도와 길에 의지할 수 없고 가이드가 필요하듯이 내 삶의 광야에서 인도하는 하나님을 온전히 따를 수 있도록 힘써야겠다.

하찮게만 생각했던 이슬이 또 얼마나 큰 선물인가도 배운다.


말씀 속에 숨어있는 참 의미를 발견하는 기쁨이 컸다.

성지순례는 꼭 이루고 싶은 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 길들을 조금이나마 찾아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중간에 삽입된 사진들은 많지 않지만 너무 아름다와서 되풀이해서 보게 되었다. 이렇게 광야를 조명하는 사진집이 있다면 갖고 싶다는 새로운 소망도 잠시 생긴다.

하나님의 말씀의 생수가 나의 삶 가운데 늘 강같이 흐르기를 기도하며 말씀에 더욱 깨어있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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