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화 역사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집 이야기 파랑새 풍속 여행 10
이이화 원작, 김순성 글, 박현주 그림 / 파랑새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집에 대한 책들은 아무리 읽어도 기분이 좋다. 결코 싫증이 나지 않는다.

얼마 전에 '만희네 집'으로 다시 독후활동을 하며 꼼꼼히 살펴보고,  '함께 어울려 사는 옛 집 이야기'를 읽으며 인성까지 돌보는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번에 만나게 된 '이이화 역사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집 이야기'는 우리 옛 집에 대한 최고의 교본과도 같다.

 


 



첫째 마당을 열면서 보게 되는 한옥의 그림은 너무나 예쁘고 정겨워서 몇 번이고 다시 열어 보았다.

집의 역사를 얘기하며 움집 짓는 과정도 글과 그림으로 배울 수 있다.

한옥의 종류에 초가집과 기와집 외에 움집, 토담집, 귀틀집, 너와집과 굴피집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넷째 마당의 한옥의 구조와 한옥 짓는 법을 익히고 나면 한옥이 그저 바라보던 옛날 집이 아니라 세심히 살피며 마음으로  느껴지는 우리 집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방바닥에도 종이를 붙였다가 마르면 들기름을 바르는데, 이렇게 하면 벌레가 끼거나 습기가 차지 않아요.(29쪽)'

우리 조상들의 지혜에 감탄을 하며 나도 모르게 어깨가 으쓱해진다.


다섯째 마당의 한옥의 공간들이 특히 좋았다. 무엇인가를 감춰 두거나 숨을 수 있는 공간들은 설레이기까지 하다.

벽장, 다락, 시렁, 고샅까지!

정말 낭만적이다.


온돌과 마루의 숨은 과학도 살펴볼 수 있다. 원적외선이 나와서 건강에도 좋은 구들, 대청마루는 여름과 겨울에 우리판문을 열고 닫음으로써 실내공간으로 변신시킬 수도 있다.


'불을 끄고 듣는 이야기'는 유익하고 재미나는 쉬어가기 코너로 또 다른 집에 얽힌 이야기들을 만나보게 된다.

사진 자료와 그림 자료가 풍부하게 실려있어서 정확한 지식도 얻게 되고 따스한 온기도 느낄 수 있다.

이이화 할아버지의 목소리로 배우는 우리 한옥 이야기를 듣고 나면 자부심이 가슴 가득 차오르게 된다.

돌 하나, 나무 한 조각도 헛되게 쓰지 않은 우리 한옥이 자랑스럽고, 자연을 가득 담은 만큼 그 안에서의 삶 자체가 이미 힐링 이었으리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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