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창의력만 훔쳐라
김광희 지음 / 넥서스BIZ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감정적으로 결코 따뜻한 시선을 보내기 어려운 일본.  저자는 그런 일본에 대해서 다른 것이 아닌 '창의력만'은 훔치라고 제안한다. 이웃 나라의 노하우와 창의력을 엿보고  발상 젛환과 부가가치 창출의 계기가  되기를 (11쪽)바란다는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소개된좋은 아이디어를 살펴본다는 것은 의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감정을 제외시켰을때 일본 하면 떠오르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다. 작고 정교한 악세사리나 장식품들, 필기구, 장난감도 있다.

가루쿡인지 ..변기 액체 사탕인가..어른인 내가 봐도 기발하고 신기하고 그렇다. 혐오감을 재미로 승화시켰다고나 할까..아이들이 혹 하고 빠질 만하다.


Part 1에서는 기발한 스토리와 창의적 소재들을 소개하고 Part 2는 일본의 일상에서 느끼고 바라본 소재, Part3에서는 일본과 견주어 우리나라와 기업들의 일부 문제점들을 진단해 본다.

나는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었지만 관심있는 부분부터 읽어 나가도 무리는 없을 듯 하다.

각 챕터에는 시선을 끄는 제목과 사진 자료도 실려 있어서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coffee break코너에는 특히 흥미로운 내용들이 있는데 '두뇌왕을 찾아라', '거침없는 역발상', '책과 영화사이에서 고뇌하다'등 몇가지는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이 다양하게 실려있다. '외국인이 선택한 일본의 놀라운 50가지'도 일본을 더욱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50가지 중에서 1위가 '세계 최고의 치안'이라니 부럽다.

또 부러운 것은 일본의 노벨상 수상 역사다. 우리의 학교는 '수능에 익숙한 학생들을 찍어 내는 공장일 뿐이다'라는 말이 씁쓸함을 더해준다.

가장 관심있게 읽었던 것 2가지중 하나는 먼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지식 판매점'이다. 서점과 한국인들은 점점 멀어지고 있으며 그것은 곧 책과도 멀어지는 것이라고 밝힌다. 1년 365일 문을 여는 다케오 시의 공립 도서관도 인상적이다. 놀랍게도 한 손에 커피를 들고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능하다는데  부랴부랴 들고있던 커피를 원샷으로 먹어치워야 서점이라도 입장이 가능한 우리와는 다른 것 같다. 또한 해리포터가 책에서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서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엄청난 것을 빼앗았고, 앞으로도 빼앗아 갈 것이라는(291쪽)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었다.

책과 영화의 세 가지 차이점에 모두들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것 같다.

그리고 가장 관심있게 읽었던 또 하나는 '21세기의 생존어, 한자'이다. 이제 초등학교에서도 한자를 병행 표기하는 것으로 바뀌는데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초등 1학년부터 한자 교육을 하는 일본의 경우, 그것이 창의성과 아이디어의 원천(298쪽)이라고 한다.

시간이 갈수록 한자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어휘력의 기본은 한자가 받치고 있는 듯 하다.

'먼저 말뜻부터 잘 알게 해 주어야 한다. 지식 기반이 없는 창의는 공상에 불과하다(299쪽)'

기본에 충실하며 창의력을 펼치는 것!
일본의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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