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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달에 가서 해바라기 심는 법 - 간단하지만 대단한 24단계 계획 ㅣ 스콜라 똑똑한 그림책 6
모디캐이 저스타인 글.그림, 이정모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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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캐이 저스타인의 신간을 읽을 수 있어서 무엇보다 기뻤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의 작품은 [책]이라는 그림책이다.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읽다가 완전히 반해서 결국 구입했었고, 그 후로 몇 번을 읽었다.
둘째 딸 역시 이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져서 읽고 또읽고, 반복했던 의미있는 책이다.
등장인물이 독자인 나를 이야기 속으로 참여시키는 기발한 형식에 우린 깜짝 놀라며 즐거워 어쩔 줄을 몰랐었다.
그 후로 모디캐이 저스타인의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를 찾아 읽고 사라지기 전의 쌍둥이 빌딩을 책 속에서
만나보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엉뚱한 꿈을 이루어 낸 주인공 필립은 꿈의 소중함과 행복을 전해 주었다.
저자의 반짝반짝한 상상력과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적 아이디어가
이번에는 어떤 멋진 이야기를 들려줄지
자못 큰 기대를 하며 책을 펼치게 되었다.
슬퍼보이는 커다란 달을 응원하기 위해서 주인공은 달에 해바라기를 심는다는 계획을 세운다.
이동 수단은 자전거다.
그러나 다양한 방과 후 활동으로 역시 시간이 부족한 주인공은
자기 대신에 바로 '너'를 달로 보내기로 한다.
전작에서처럼 독자가 주인공으로 초대되는 순간이다.
간단하고도 대단한 24단계 계획은 기발하다. 엉뚱하다. 치밀하며 기상천외하고,
유쾌하며 어떤 면에서는 필요한 이론적 근거들이 적절하게 제시되기도 한다.
필요한 도구들을 마련하는 방법도 구체적이고,
NASA의 원조도 받으며 거의 모든 것을 설계한다.
이제 독자인 우리 친구들이 주인공이 되어 참여하기만 하면
이 멋진 꿈은 이루어지는 것이다.
긍정적이고 유쾌한 상상의 세계가 우주로 나아가고 달에까지 도달한다.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도전하는것, 어떤 꿈이건 미리 포기하지 않는 것은 언제나 중요하다.
밝은 원색의 그림이 무척 아름답기도 하지만
세밀하고도 구체적인 묘사는 자전거로 달에 가는 24단계 방법을
독자들이 더욱 잘 이해하도록 돕는다.
지구와 달을 배경으로 총총히 별이 박힌 까만 우주공간을 유영하는 장면은 정말 멋지다.
우리 아이들의 꿈이 어떤 것이건 끝까지 펼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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