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나노 브랜드 - 니즈와 원츠를 쪼개고 또 쪼개라
김준모 지음 / 넥서스BIZ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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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의하면 나노란 10억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로, 고대 그리스에서 난쟁이를 뜻하는 나노스(nanos)란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작지만 강한 나노 브랜드]의 표지에 ‘왜 나누고 쪼갤수록 더 잘 팔릴까?’라는 문구는 나노 브랜드의 의미를 유추하며 지속되는 경제불황을 헤치고 나아갈 길을 제시해주리라 기대하게 된다.

 

4개의 파트는 나노 브랜드 시대에 대한 진단, 나노 브랜드의 탄생, 나노 브랜드 마케팅 비법, 관점을 바꿈으로써 해결책을 찾는 법에 대하여 알려준다.
파트마다 여러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소제목만으로도 본문의 내용을 요약해서 보여주며 중요한 내용들을 집중해서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전체를 통합적으로 이해함으로써 자신의 현실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챕터를 펼쳐도 흥미롭고 현실적인 주제들을 풍부한 예시와 함께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유용하다. 주장의 근거이자 배경으로써 소개되고 있는 많은 전문가들의 저서 안에서도 중요한 부분들이 발췌되어 있다. 그 또한 독자의 시각을 넓혀준다.

 

<공룡과 개미의 차이>에서 환경변화와 생존을 비교해준다. 그 비유를 통해서 ‘끊임없이 변할 수 있는 브랜드가 강한 브랜드이며 그러기 위해서 작아야 하는데, 이렇게 작은 브랜드가 바로 나노 브랜드임을 정의한다.(49쪽)
<작은 변화가 큰 시장을 만든다>에서는 작은 혁신들의 큰 힘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삼분 짜장, 세계 1위 손톱깍이 브랜드 쓰리세븐, T머니로 결제할 수 있는 소녀나라 쇼핑몰등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들이 반갑다.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시도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직관의 중요성’은 연구 도중에 잠깐 꾼 꿈에서 벤젠 화학구조의 힌트를 얻게 된 화학자의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그는 “꿈꾸는 법을 배운다면 우리도 진실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82쪽)라고 말했다. 직관력을 위해서는 뇌가 조용히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하며, 빈틈이 있어야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한다. 어쩌면 의식적으로라도 조급함을 내려놓고 여유를 가져볼 필요가 있다.


<당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라>도 재미있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에니메이션 ‘라따뚜이’를 만들었던 과정이 나온다. 픽사 에니메이션 스튜디오 회장이 스토리를 만드는 비결로서 ‘일상에서의 탈출’을 꼽는다. 파리 최고의 레스토랑들을 직접 방문해서 모조리 사진을 찍고 그것을 근거로 영화를 만들었다니 상상만으로도 근사하다. 픽사의 스토리텔링 노하우는 22가지나 되는데 그 하나하나가 정말이지 반짝반짝하다. 이 노하우들을 저자는 브랜드에 적용시켜보기를 권한다.
진동벨이 없는 스타벅스의 아날로그적 접촉, ‘이케아 효과’라는 말까지 만들어내게 한 이케아, 한정판 감정 또는 한정판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마케팅방식 등 여러 가지 발상과 그 결과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때로는 감동적인 이야기들도 여운을 남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금까지 얻게된 많은 것들을 즐겁게 이해했다 하더라도 행동하지 않는다면 그저 낭비되고 마는 것이다. 작은 것 하나부터라도 실천한다면 새로운 가능성이 시작될 것 같다. 호기심과 재미도 충족시키면서 구체적인 조언들도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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