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고 어렵지 않은 토론 길라잡이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 콘서트 : 문화 -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12가지 사회 쟁점 ㅣ 꿈결 토론 시리즈 2
윤용아 지음, 유영근 그림 / 꿈결 / 2015년 2월

과거와 달리 자신의 의견을 바르게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것이 되었다.

자신의 의견을 논리정연하게 발표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귀기울여 듣고 핵심적인 사항을 요약해내는 것도 중요하다. 그에 발맞춰 토론 수업이나 디베이트 수업 등이 다양하게 진행되는 곳도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토론수업에 집중하거나 적극적으로 연마해 보기에는 시간적인 부담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부담도 적지 않은것 같다.

특히 내성적인 학생들에게 토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낸 경우도 있어 조심스런 맘도 있었다.

이런 친구들에게 책으로 먼저 만나보며 정리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던 중에 꿈결 토론 시리즈 두번째 책인 '토론 콘서트' 문화편을 만나보았다.

사회편을 먼저 읽어보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기대하며 펼친 목차는 3부로 나뉜 문화쟁점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었다.

각각 4개의 쟁점을 다루고 있는데,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한번쯤 정리해볼 필요가 있는 내용들이다.

신문이나 뉴스에서도 다루어지곤 하는 베이비 박스나 동성결혼 허용등의 민감한 문제부터 정년연장이나 안락사등 우리사회가 함께 고민해 볼만한 이슈들을 체계적으로 생각해보고 검토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주제 열기와 세상 들춰보기를 통해서 논제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고, 꼼꼼하게 첨부된 자료들과 친절한 어휘설명까지 이해를 충분히 도와준다.

실제적인 토론수업을 통해서 현장감있는 간접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최후의 발언이 끝나면 쉬어가기 코너가 분위기를 바꿔주며 마지막의 생각 정리하기는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체계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쟁점마다 어울리는 명화가 삽입되어있고, 눈길을 끄는 일러스트와 자료들을 보는 즐거움도 크다.

또하나의 공부의 연장이 아니라 필요와 선택에 의해, 그러나 즐길수 있는 책읽기로서 다가오는 반가운 책이다.

아이들과 함께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소통하는 방법과 표현하는 기술도 체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관심있는 부분부터 이야기를 나눈다면 멋진 토론의 장, 소통의 장이 마련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