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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세계여행
김원섭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지구별 여행 사진가`라는 저자의 호칭은 정겹고도 부럽다.
어린왕자가 연상되는 지구별이라는 말의 정겨움,
여행과 사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하다.
저자가 여행했던 100개국 300여 지역 중에서도 특별히 엄선한 여행지가 선별되어 있으니
그저 믿고 읽어볼 수 있는 나같은 독자로서는 감사할 따름이다.
총 4부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를 싣고 있는데
그 여행지의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제목도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저자가 지리학을 전공한 만큼 지역적인 특징에 대한 설명도 꼼꼼히 들을 수 있고,
한 곳을 방문하기 위한 기다림이나 열정 등도 자연스럽게 느껴지며
각각의 여행,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음식,악수 한번까지도
생생하게 전해진다.
여행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지정학적인 조건이나 지식, 풍경에 대한 기대도 있겠지만
문화적, 역사적 배경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때론 참혹한, 때론 안타까운 과거의 이야기들은
귀를 솔깃하게 하며 허망함도 느껴진다.
이 책의 장점은 최고의 사진들이 실려있다는 것일 것이다.
여행사진 전문가인 만큼 얼마나 귀하게 추려졌을까 짐작할 수 있다.
그 중에서 판공초 은하수 사진은 압권이다.
`은하수 찍는법`강의까지 친절하게 실려있는데
안타깝게 무슨 말인지 못알아듣는 나로서는 그냥 주어진 사진을 볼 수 있으니 다행이다.
눈 내리는 프라하 풍경은 동화속 세상이다.
내가 제일 가보고 싶었던 나라 베네치아,
소설 `천사와 악마`에 등장하는 로마와 바티칸 시국 여행...피에타와 최후의 심판..을 본다는것!
그리고 고은 선생님의 시 그림책 `5대 가족`의 배경 티베트와 유목민들은 반가왔다.
아직도 나의 꿈인 사막 여행, 아름다운 사하라도 근사하다.
저자와의 인터뷰는 또하나의 보너스처럼
이야기와 팁들이 실려있어서 도움이 된다.
듣기만 해도 황홀한 단어들이 빼곡하게 채워진 이 책을 보면서
핑계대지 말고 떠날 수 있을때 떠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저자의 따뜻한 눈길이 느껴지는 이 책이
어떤 여행길의 동반자가 되어도 부족함이 전혀 없을 것이다